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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아제
read 3085 vote 0 2011.02.09 (04:23:51)

오늘은 기분이 꿀꿀하오.

고은님의 곱지 않은 소식 때문이기도 하지만..나는 날씨 때문이라 결론을 내리오.

 

결단..

이게 참 어려운 말이오.

선택 다음이 결단이고  결단이 곧 선택이오.

 

넌 사형수다..

단두대로 가는데..비가 와서 앞에 물이 고였다.

돌아서 가겠느냐 그냥 지나 가겠느냐..

 

미리 천기누설을 했소..

그대가 돌아서 가든 밟고 지나가든 관계없다고..

나는 그 질문에 그대가 얼마나 빨리 결단하는지를 보고 있다고..

 

사실 이건 천기누설이오..

이런 말하면 그 좋든 분위기 싸아~해지오.. 돌 날아 오오.

결국 그리 좋은 게임이 아니오..소시적의 실험이었소.

 

천기누설한 김에..

질문에 답하면 안되오.

이미 그대는 야바위에 꼬인 것이오..

 

단두대 앞으로 죽으러 가는데..물웅덩이를 피해 가겠느냐..

그대는 약간 고민할 것이요..어쩌면 더 오래 고민할 것이요..

어떻든 그대는 꼬인 것이오..

 

그 다음 질문은 아무것이나 해도 그대는 끌려오게 되어 있소.

그래? 그러면 물엉덩이를 지났는데..그대가 가장 사랑하는....

음..그대는 뭘 아끼지..항상 간직하고 싶은..것..말해봐..옳지..그래..반지..

반지를 떨어뜨렸다...줏고 갈래..그냥 갈래?

 

그대는 점점 깊이 꼬여서 그 질문에 매몰되게 되어 있소.

한번 연동되면 그대는 멈출 수가 없소.

 

아무 의미없는 질문인데..이제는 그대가 그 질문에 동력을 부여하는 것이오..

그래? 그럼 마지막 행사로 아주 멋있는 레드 와인을 준비했다..마실래 아니면 그냥 죽을래?

 

주도의 문제요..

그대가 선택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사실은 그대는 계속 선택당하고 있는 것이오.

그대는 이미 주도권을 놓친 것이오.

 

나는 언어가 무섭다,,라는 느낌에 충격받은 적이 있는데..

사실 이걸 실험하다고..상대를 기절시킨 적이 있소..

 

실험이라기 보다는 우연이었는데..

자칭 고수가 아제와 한판 붙겠다고 독대를 원했었소..

 

나는 그때 소트라테스의 산파법에 심취하여 그걸 재현해 본 것이었소..

다방에서 대화 중에 그 사람은 실신하고 말았소..

 

나도 그런 결과를 예상못한 것이었소.

자기가 결과를 책임질 수 없는 것은 하면 안되오.

 

이길 수 있다고 이겨버리면 안된다는 것이오.

보턴을 누를 수 있다고 미사일 보턴을 눌려 버리면 그게 명박스런 짓이오.

 

결단..

진정한 결단은 결단할 수 있는데 결단하지 않는  것이 진짜 결단이오.

 

그건 전모를 본다는 것이오.

명박은 전모를 보지 못하고 함부로 결단하고 있소..감당도 못하면서..

 

이러면 재앙이오.

와~ 내가 보턴을 누룰 수 있구나. 신기하네..이게 또라이지 훌륭한 사람이오?

 

그건 결단이 아니오..절딴이지..

결단은 완결되어야 하오..그 정도가 될 지는 몰랐지..이러면 안되오.

 

부처에게 물었소..

다 말했습니까?

1% 밖에 못했다.

 

그런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오..

후세가 2%, 10%...못 다한 것을 채워 나가야 하는 것이오.

 

노대통령..

할 수 있지..그러나 하지 않았소..그건 하지 못했다.라고 말해도 상관 없소.

 

할 수 있다고 다하면..큰 일 나는 것이오.

어쩔 수 없소..말하지 못한 그것을 이심전심으로 후학이 해야 되는  것이오.

 

<그가 말한 것을 핧지 말고 그가 말하고자 했으나 할 수 없었던 것을 완성하라.>

 

그가 말한 것을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오..이미 말했는데..

근데 그가 그 상황에선 말해선 안되는 것..말하지 못한 것..그걸 캐치해야 되는 것이오.

 

이런 이야기는 천기누설이오.

하지만 여기니깐 가능한 것 아니겠소?

 

고은님이 가시면서..말하고 싶었던 것..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니..

 

괄약근이 열려서 씨부려 봤소.

빠이~ 

 

 

 

 

 


프로필 이미지 [레벨:9]로드샤인

2011.02.09 (09:26:14)

"그건 결단이 아니오..절딴이지.."

 

아침에 확 깨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6]지여

2011.02.09 (11:04:45)

어둠의 반대말은 밝음이고 빛의 반대말은 없다  고 했다가  멱살까지 잡힌 적 있오

안정적이고 큰 조직일수록.... 빛의 반대말은 어둠이라고만 해야 살아남고 ...

사슴을 사슴이라 하면 즉시 해고요.   고은님의 무인도  그게 남의 일이 아니오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반도  .... 거짓말이오  4면이 바다인 섬이오

동서남.. 3면이 바다이고  북은 절벽이 가로막힌 태평양보다 더 깊은  바다이오

우울하지만 ...   인정해야 .....  길 이 보이지 않겟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2.09 (16:00:18)

절단이 아니라 패턴의 발견이오.

패턴을 발견하면 원리를 볼 수 있소. 마음의 작동 원리오.

의도에서 상대의 입맛에 맞게 결단을 할 것인가?

의식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결단을 할 것인가?

존엄에서 인류가 갈 방향에 맞게 결단을 할 것인가?

 

과거와 미래를 연동시켜 현재를 직시함이오.

의도에서 멈추어 결단할 것인가?

의식에서 멈추어 결단할 것인가?

존엄까지 올라서서 결단할 것인가?

 

의도의 사랑...

의식의 자유...

정신의 존엄...

 

할머니의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존엄, 이상형을 태우고 가는 것과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것 역시 자유, 의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랑..관계 

연민을 갖는 것은 자신을 보게하는 것이어서 정신차리기가 되므로 존엄함에서 연민이 나온다고 생각하오. 측은지심이오.

 

 

문제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답을 유출해내는 것과, 원하는 답 역시 딱 현재 우리나라 기업수준을 나타내주고 있고, 지원자들 역시 그 수준에 맞춰주고 있다고 보오. 그러니 의도에서 멈추어서 질문의 답을 정하고, 질문의 답을 맞추어주는 그 선을 올라서는 사람은 탈락일지도 모르고, 그 질문자가 이해할지도 의문이오. 질문자의 의도를 넘어서 버리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인 병폐가 있고, 넘어서도 안되오. 딱 거기까지가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오. 그러니 기업이 창의성 운운하는 것은 다 거짓말이라는 것이고, 창의성과는 상관없이 입맛에 맞는, 자신들 수준에 맞는 직원을 채용하려는 것 뿐이라고 생각되오.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들은 그냥 그 입맛에 맞춰주며 월급받을 궁리를 하는 것이니 그저 맞춰주면 되오. 급한 불부터 꺼야하는 심정으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답을 내 주는 것은 어찌 되었든 머리가 좋다는 것이고, 회사는 머리 좋은 사람들을 원한다는 것이오.

그러나 자유나 존엄은 좋아하지 않소. 그러면 그들이 통제하기가 피곤해지기 때문이오. 그리고 월급외에 부가적인 돈이 많이드오.

그래서 지원자들의 정신상태를 파악해 보기는 하는데...회사에서는 일단 머리는 좋으나 의식이나 존엄은 없는(?) 이들을 원하오. 즉 부려먹기(?) 좋은 사람들, 일은 잘 배우나 눈치가 있어서 잘 맞추는 사람들을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생각되오. 그리고 이 1%만을 자신들의 시스템에 받아들여 대물림하고 있소. 이 1%는 거기에 눈치있게 끼어들어서 이제 다른 세상으로 가버린 것이오. 그래서 머리좋은 사람만 찾는 회사가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보오. 그래서 교육도 기업에 맞춰서 이루어지고 있고, 기업이 원하는 모범답안을 달달 외우거나 늘 그것에 맞는 답 만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보오. 그래서 머리는 좋아져도 철학은 점점 실종되어간 것이라고 보오.

그러나 다만 기업에서 면접관들이 그렇게 깊게 생각을 하고, 깊숙하게 감추어진 의도를 갖고, 면접을 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소. 그들 입장에서는 머리좋고 눈치빠른 사람이 회사에는 이득이다. ...라는 시스템적 경험이나 그냥 쌓인 축적된 지식일 뿐인지도 모르니...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할머니를 태운다고 썼을 것이고, 그중에 소수는 이상형을 태운다고 했을 것이라 생각되오.

그러나 질문자가 의도한 것은 모두를 충족하는 답이었고, 그것은 회사에서 관계를 유지해가려면 사회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할머니를 태운다거나, 이상형을 태운다거나의 단답의 답을 내니 탈락...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할머니를 태운다라고 선택한 이유는 그들 스스로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는 것, 막연하게 그래야 한다는 , 그래야 될 것 같은 생각 때문에...

그러나 막연하게 할머니를 태운다고 답을 낸 이들이 결국은 사회를 바꾸고, 존엄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존엄을 반드시 획득해 내는 세력이라고 생각하오.

막연하지만, 가야할 방향은 알고 있다는 것이므로... 이들이 입사에는 탈락할지언정...그래도 이 시대의 양심이라고 생각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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