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싸움을 잘 져야 이길 싸움을 이긴다. 이기고 지는 것은 밑바닥의 에너지가 결정한다. 밸런스의 원리에 따라 그 에너지가 움직이는 것이 문제다. 어쩔 수 없다. 어차피 질 수밖에 없다면 예쁘게 져야 한다. 지는 역할은 의붓자식 김한길에게 맡기고 우리는 문재인 주력을 보존해야 한다. 지금 자한당은 2010년의 민주당과 같다. 다른 점은 져도 더럽게 진다는 거다. 우리가 자한당을 해결하기는 쉽다. 황교안 나경원을 매우 때려주면 된다. 우리가 황나를 때릴수록 황나의 버티기는 견고하다. 그럴수록 자한당은 세대교체에 실패한다. 지금 자한당이 보수통합을 외치고 있다. 보수통합은 유승민을 중심으로 할 때만 의미있다. 그때 그 시절 우리는 의붓자식 김한길에게 당권을 양보했지만 지금 자한당은 유승민에게 당권을 줄 생각이 없다. 유승민 중심의 보수통합은 없다. 불출마 선언한 김세연이 원하는 그림 말이다. 김한길이나 유승민이나 둘 다 의붓자식이다. 만약 자한당이 보수대통합을 한다면 박근혜가 중심이다. 그런데 이건 더 망하는 길이다. 세대교체 가능성이 사라진다. 어디든 약한 고리가 있다. 게는 허물을 벗을 때가 약점이고 정당은 세대교체 할 때가 약점이다. 사슴은 방향을 틀 때가 약점이다. 늑대가 사슴을 공략하는 방법과 같다. 갈림길에서 90도로 꺾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늑대가 바짝 뒤쫓으면 사슴은 직진만 계속한다. 자한당이 세대교체를 하려 하면 우리가 매우 때려주면 된다. 황나가 직진만 계속하다가 방향을 틀지 못한다. 자한당의 살길은 이미지가 괜찮은 기업인을 끌어들이는 것인데 황나 때문에 안 된다. 반대로 문재인 정부가 황교안과 나경원을 우대하면 자한당 안에서 두 사람의 입지는 약화되고 원심력이 작용하게 되므로 자한당은 유승민 중심으로 보수대통합을 해서 이미지가 괜찮은 IT 기업인을 영입하여 체질개선을 이룬다. 우리가 황나를 매우 때려주면 그렇게 여유부리지 못한다. 지금 상황은 첨예하다. 문재인 정권은 계속 강공으로 몰아붙여야 한다. 그럴 때 자한당이 살려면 동원력 있는 박근혜에 의존해여 한다. 우리쪽은 노조가 동원력이 있고 저쪽은 태극기부대가 동원력이 있다. 동원력에 의존하다가 망하는 것이다. 방어에 급급해 장기적인 계획을 못 세운다. 우리가 황나를 타격하면 황나는 살기 위해 태극기부대를 우대할 것이고 그럴수록 박근혜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선거 때는 황나의 백 마디 말보다 박근혜 한 마디가 더 힘이 있다. 이게 현실이다. 늑대에게 쫓기는 사슴은 커브를 돌지 못해서 죽는다. 방향전환을 못하고 죽는다. 체질개선을 못하면 죽는다. 세대교체를 못하고 죽는다. 그것도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전한 요람에서 보호될 때 변신은 가능하다. 번데기도 아늑한 고치 안에서 변태하는 세상이다. 그럴 여유를 주지 않으면 된다. 매우 때려주면 된다. 번데기 황나의 고치를 뜯어버리면 된다. 황나는 과도기 인물이다. 과도기는 빨리 끝낼수록 좋다. 유승민도 과도기 인물이다. 빨리 황나시절을 끝내고 유승민이 바톤을 받고 그 유승민을 끌어내릴 때 환골탈태하여 자한당이 살아난다. 우리가 때려주면 황나가 살아나고 황나가 살아나면 박근혜와 50 대 50으로 팽팽하게 교착된다. 둘이 팽팽해지면 같이 죽는다. 유승민 중심의 보수대통합만이 자한당의 살길이지만 그들은 의붓자식에게 권력을 내놓을 정도의 인격이 안 된다. 다행이다. 이대로라면 적어도 10년은 걱정이 없다. 총선은 이낙연 중심으로 가는게 맞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가 있다. |
"질 싸움을 잘 져야 이길 싸움을 이긴다. ~ 어차피 질 수 밖에 없다면 예쁘게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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