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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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208 vote 0 2020.01.08 (14:57:05)

   

    무대책 호주산불


    소방관 3천 명에 예비군 3천 명으로 무슨 산불을 끄겠다고 참. 안이한 대처다. 호주 정부는 외국 소방대에 구조를 요청해서 소방관 3만 명, 자원봉사자 10만 명을 해외에서 동원하는 정도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범국가적 재난을 넘어 인류가 시험에 든 사태다. 지금 체면 따질 때도 아니고. 중국이라면 소방관 수만 명도 보내줄 듯. 


    호주가 백호주의 나쁜 유산을 극복해야 하는 마당에. 이웃을 무시하며 혼자 잘난 척하다가 인류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는 점이 일본과 비슷하다. 



    미국은 사우디를 때렸다


    남베트남이 적어도 3년은 버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개월 만에 망했다. 구정공세 실패로 베트콩의 지하조직이 일망타진되자 북베트남이 손쉽게 베트콩을 장악한 것이다. 이이제이 전략을 써야 하는데 적을 친다는 것이 도리어 적을 키워준 셈으로 되었다. 역사에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미국이 석유값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셰일가스 덕에 석유수출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봤자 일본이나 비명을 지를 뿐 미국에 타격을 주지 못한다. 정세는 과거와 다르게 흘러간다. 사태의 본질은 수니파와 시아파 맹주국의 대화해다.


    지난해 9월 예맨 후티반군에게 아람코사 유전에 드론공격을 당한 사우디가 드론을 막을 현실적 방법이 없게 되자 이란과 화해를 모색하고 있었다. 자말 카슈끄지 살해가 폭로되어 빈살만의 지도력이 타격받은 마당에 차라리 이라크의 중재로 이란과 화해를 모색하려는 상황에 미국이 끼어든 것이다.


    차기 이란 대통령 내정자 솔레이마니를 살해함으로써 미국이 사우디를 돌려서 때린 것이다. 이제는 사우디, 이라크, 이란 3자가 화해하고 국제동맹으로 미국에 맞설 판이다. 이란이 직접 미국을 공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외교로 풀어야 한다. 사우디 입장에서 미국은 보호자가 아니라 경쟁자다.


    트럼프의 삽질로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화해를 끌어낸다면 그것도 우리에겐 망외의 소득이 된다.



    유시민과 진중권


    인간은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동물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친구와의 의리가 틀어지면 인생도 틀어지게 된다. 진중권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조중동에 팔아먹을 가오는 넉넉히 챙겨놨고 이제 통장에 입금만 받으면 된다. 


    사람이 의리를 잃으면 모두 잃은 것이다. 의리를 잃은 마당에 못 할 짓이 없다. 제정구, 이부영, 김문수, 이재오, 하태경, 조경태의 변절에도 알고 보니 그런 내막이 하나씩 있더라.



    문재인 독트린


    유엔제재를 피해 가능한 분야부터 하나씩 화해물꼬를 틀 모양이다. 내친김에 중국까지 KTX 철도 연결하고 러시아와 시베리아 가스관 연결하자. 북한 주민이 겁내는 것은 남한의 북침이다. 김정은의 목적은 남한과 관계개선을 끌어내서 북한주민의 남한에 의한 북침걱정을 덜어주는 것이다.


    한미군사훈련이 재개되면 김정은 지지율이 추락한다. 북한이 지지율 조사를 당연히 안 하겠지만 독재자는 원래 인기에 신경을 쓴다. 김정은 인기 떨어지면 핵도발로 추락한 인기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북한의 핵도발을 막으려면 우리가 북침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해야 한다.


    김정은 인기요인은 경제개선, 남북화해, 핵도발 셋인데 지금 셋이 다 막혀서 김정은이 궁지에 몰려 있다. 그러나 김정남을 제거하고 한숨 돌린 김정은이 당장 항복할 이유도 없다. 김정은이 경제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정권유지에만 신경을 쓰므로 남북화해라도 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 끝이다.


    핵은 완전포기 안 하고 미국의 정권교체를 기다릴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때 남한에 정권이 바뀌어 남북대결로 가면 김정은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군부의 반대를 꺾고 비핵화를 밀어붙여야 하는데 김정은이 그럴 배짱이 없다. 황교안 때문에 완전 핵타결이 안 된다.


    똥배가 나온 이유는 식탐 때문이고 식탐이 있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인데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면 즉시 목이 달아나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말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20.01.08 (18:53:27)

지적하신대로 시아파 수니파 화해만 이루어져도 트럼프는 희대의 역행보살이 되는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1.09 (03:58:09)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친구와의 의리가 틀어지면 인생도 틀어지게 된다."

http://gujoron.com/xe/1156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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