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도 유행을 탄다 천재의 정의가 어떠해야 하느냐? 팟캐스트 녹음 때 나온 이야기다. 의미를 따라가야 한다. 단순히 지능이 높은 것을 두고 천재라고 말할 이유가 없다. 의미가 없다. 남이 못하는 것을 해서 인류에 기여하는 사람이 천재다.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암기천재도 있고 암산천재도 있다. 석가모니 시대는 책이 없어서 암기를 했다. 법화경은 500 비구가 한자리에 모여서 암송한 것이다. 암기의 달인이다. 그림 천재도 있고 음악 천재도 있다. 지금 시대에 필요한 천재는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적인 천재다. 인공지능이 뜨면서 수학천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진짜 천재는 따로 있다. 진짜 천재는 새로운 사유의 모형을 제안하는 이상주의 천재다. 아스퍼거인은 소뇌의 발달이 부진한 만큼 우뇌의 활동이 주변으로 확장되어 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뇌를 조사해 보았더니 우뇌와 좌뇌의 연결이 부진하다고 하던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영아기에 소뇌가 발달하며 우뇌를 밀어붙여 기억을 지우는데 그게 안 되는 아스퍼거인은 세 살 이전의 일을 기억한다고 한다. 어떤 아스퍼거인은 태아시절을 기억한다고 하는데 탄생하자 온몸이 매우 따가웠다고. 이 말은 신빙성이 있다. 산소는 맹독이다. 대부분의 생물을 죽인다. 상처가 난 피부에 산소가 닿으면 따끔따끔하다. 상처에 과산화수소수를 발라보면 안다. 매우 따갑다. 아기는 피부의 각질이 살아있으므로 산소에 노출되면 따갑다. 갓난아기는 병원에서 포대기로 꽁꽁 싸매어 누에고치를 만든다. 산소차단 효과가 있다. 성인들은 피부 표면이 죽어서 각질로 변했기 때문에 산소에 노출되어도 괜찮다. 하여간 뇌과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다. 이게 맞다면 선천적으로 뇌구조가 다른 인간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격려하고 자존심을 살려줘야 한다. 그런 사람은 소뇌가 덜 발달해서 운동능력이 떨어지므로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어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천재들은 성격에 결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일전에 말했지만 갈릴레이도 상당히 비뚤어진 인간인데 동료 학자들을 매우 공격했을 뿐만 아니라 친구였던 교황을 자신의 저서에다 바보로 묘사해서 종교재판을 먹었다고.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하고 말한 사람은 뉴턴이고 여기서 거인은 갈릴레이다. 지구가 초당 400미터의 속도로 돌고 있다면 초속 400미터 강풍에 날아갈 것인데 멀쩡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반대파들이 공격하자 갈릴레이가 해명하려고 제안한 관성력을 뉴턴이 써먹은 것이다. 문제는 갈릴레이가 너무 많은 적을 만들어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듯이 뉴턴도 많은 적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뉴턴은 왕립학회 회장이 되어 연구시간의 대부분을 동료 과학자를 모함하는 데 썼다고 한다. 갈릴레이처럼 비뚤어진 인간이다. 뉴턴은 연구시간의 10퍼센트만 프란키피아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엉뚱한 짓을 했다. 연금술과 심령현상 따위에 투자한 것이다. 갈릴레이와 뉴턴은 플라톤적 이상주의를 품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을 해체하고 더 멋지고 더 아름답고 더 세련된 우주관을 만들어 세상을 바라보려고 한 것이다. 그것으로 하느님이 완전한 존재임을 증명하여 하느님의 제 1시민이 되려고 했을 것이다. 콤플렉스 때문이거나 엘리트 의식 때문이다. 인간들을 탐탁지 않게 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갈릴레이와 뉴턴에게 아리스토텔레스적 이상주의라는 직관적 모형이 있으며 그 모형은 대칭을 따라가는 수학적 모형이며 인간은 경험적 직관을 따라가면 안 되고 수학적 직관을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모형이 중요한 것이다. 탈레스가 처음 단서를 주었고 플라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모형을 제안했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구체적인 천동설 우주관을 완성했고 갈릴레이가 그 모형을 지동설로 수정했으며 뉴턴이 구체적인 콘텐츠를 채워 넣었다. 아귀가 맞아진 거다. 여기서 직관의 모형이 중요하다. 천재는 사유의 모형을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내 평생에 강남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건 경험적 직관이고 수학자들이 펜과 노트로 무수히 경험하는 것은 수학적 직관이다. 수학적 직관도 사실은 논리구조 안에서 무수히 경험한다. 구조론은 직관으로 3초 안에 판단한다. 그런데 모형이 있다. 경험이 아니다. 모형은 복제될 수 있어야 한다. 천재는 복제된다. 결함 있는 천재가 골방에 갇혀 좌절할 때 넓은 세계로 끌어당겨 줄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 유럽과 일본은 발달한 귀족문화가 그런 역할을 했고 중국과 한국은 암기위주 과거제도가 망쳤다. 과거시험은 원래 논문제출인데 명태조 주원장이 팔고문으로 시험과목을 좁혀서 암기위주로 만들어버린 것이 한중을 망친 거다. 재능을 부정하고 노력을 찬양하는 풍토가 되었으니 이는 대중에게 아부하는 짓이다. 재능있는 사람은 갈릴레이처럼 정신적 귀족이어야 한다. 돈이 없어도 연구해서 성과를 내는 데서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그들을 격려하고 넓은 세계로 끌어내야 한다. 정신적 귀족주의가 있어야 한다.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면 망한다. |
"천재는 사유의 모형을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 결함있는 천재가 골방에 갇혀 좌절할 때 넓은 세계로 끌어당겨 줄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
1. 산소는 반응성이 상당히 높은 원소에 속합니다. 흔히 산화라고 하죠. 연소도 이러한 산소의 반응이고요.
높은 반응성으로 인해 자연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물질이 산화물 형태로 존재하게 만들었다. 산업에 가장 많이 쓰이는 철 부터 시작해서 반도체의 주 재료인 실리콘에 이르기까지 자연상에서는 산화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인류 산업의 역사는 이놈을 어떻게 환원시켜서 순수한 재료를 뽑아내나의 싸움과 다를 바가 없었다. 실제로 인류가 주로 사용한 재료를 보면 환원하기 쉬운 순서이기도 하고.[8] 그 좋은 알루미늄을 비교적 최근까지 널리 사용하지 못한 이유도 그놈의 산소가 알루미늄을 너무 좋아해서 무슨 방법을 사용해도 환원시키기 힘들었다가, 전기제련법이 발견되고 나서야 사용되었다. 이처럼 산소는 한번 반응하면 더럽게 떼어내기가 힘들다.
지구의 모든 생물체의 생명의 근원이자 독이 바로 산소다. 몇몇 산소를 필요로 하지않는 박테리아가 있기는 하지만... 물론 O2가 필요없다는 거지 O가 없다는 건 아니다. 특히 활성 산소는 강력한 환원제로 작용하여 생체 내의 온갖 분자들, 특히 DNA를 환원시켜 만신창이로 만들기 때문에 생명체에게 매우 유독하다. 오존, 염소 살균법 등은 모두 이 활성 산소를 이용한 것이며 O2 또한 과거 지구를 지배했던 혐기성 세균들을 대부분 멸종시킨 장본인이다. 체내에 있는 백혈구 역시 세균을 죽일 때 산소를 넣어 죽인다. 그리고 정확한 산소는 산소원자가 아니라 분자인 O2이다. 그래서 생명의 기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나무위키)
그러므로 산소가 맹독인 이유는 반응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응성이 좋아 대상 물질을 쉽게 다른 물질로 변화시키므로, 대상물질의 원래 기능을 없애버리는 거죠. 물질의 역사는 곧 산소의 역사입니다. 아마 산소만 연구해도 에너지 혁명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듯.
2. 천재의 정의
이 세상에 맥락없는 어떤 것은 존재할 수 없으므로, 천재 또한 맥락 안에서 정의되어야 한다는 말씀인듯. 그럼 맥락이 뭐냐? 그 천재가 속한 사회가 맥락이 되겠죠. 팟캐스트 녹음 때도 나온 말인데,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기억 천재가 좀 알아줬다고. 현대에는 연산천재가 좀 먹어주다가, 알파고가 나오니깐 연산천재도 물건너 갔고. 이제는 창의 천재가 먹어주는데, 이때 창의는 엄밀하게 말하면 연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연결이냐, 전혀 다른 두 대상을 연결하는 겁니다. 근데 전혀 다른 두 대상이 연결될 리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원리나 구조로 연결해야죠. 원리나 구조로 연결하려면 원 대상보다 더 큰 바탕을 찾아야 하며, 그것은 본래 사람들이 느낌으로만 요구하던 것을 현실화 하는 것입니다. 구조론으로 말하자면 질을 구체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티브잡스가 이런 말을 했더라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게 될 것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