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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664 vote 0 2019.05.15 (15:15:36)

    만남이 천재를 결정한다


https://news.v.daum.net/v/20190515135015499?f=p

    어떤 것이 있으려면 먼저 그 어떤 것의 자궁이 있어야 한다. 족이 형성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노벨상이나 안 나오는 것은 노벨족이 없기 때문이다. 수학자로 성공하려고 해도 요즘 잘 나간다는 중국 수학계가 꽌시로 엮어져서 한국인 유학생을 동아리에 끼워주지 않는다. 필즈메달을 넘보기에는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이 있다. 


    막연히 노력하라고 다그친다든가 혹은 괴짜나 또라이짓을 찬양하는 풍토는 한심한 거다. 과학은 절대 괴짜짓이나 또라이짓으로 되는 게 아니고 막연히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신적 귀족을 양성해야 한다. 한국에 대학자가 안 나온다면 1차적으로는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 평균지능이 떨어지는 아프리카에 학자 잘 없다.


    2차적으로 머리가 좋은데도 그 사람들이 정신적 귀족이 아니기 때문에 한가하게 수학이나 과학 같은 것을 하지 않고 삼성이나 현대나 공기업에 갔기 때문인 것이며 수학천재들은 아스퍼거인이 많은데 대인관계가 안 되어 구석에 짱박혀 있다. 변방에 고립되면 아이디어 있어봤자 소용없는데다 결정적으로 위축되어 포기한다.


    명문대 출신은 자존심상 어떻게든 해보는데 지방대 출신은 능력이 있어도 자기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변방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이런 사람을 이끌어주는 스승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는 구조적으로 그런 스승이 없다. 재능있는 사람이 나오려면 변방이라도 변방이 아니어야 한다.


    그러려면 정신적 귀족이 있어야 하고 유럽의 경우 귀족문화가 발달해 있어서 귀족들이 발명가, 모험가, 운동선수, 마술사, 학자, 예술가, 천재들을 후원하여 자기 집에서 벌이는 파티에 각계의 명사들을 불러모으는 미끼로 삼기 때문에 파티에 가야 뜬다>파티에 갈 때는 재주있는 사람을 데리고 가야 한다?>어디 천재 없나? 


    이런 문화가 있는 것이며 옛날부터 봉건 영주들은 명망가를 불러모아 면접을 봐서 벼슬을 주곤 했는데 한국과 중국은 과거제도 때문에 그런 게 없다. 일본은 봉건영주가 있기 때문에 유럽과 비슷한 문화가 있다. 탈번해서 오갈 데 없게 된 시골 사무라이를 거둬주고 자기 딸을 시집보내서 사위에게 가문의 대를 잇게 하는 것이다.


    그런 문화가 있다. 콜롬부스 같은 사람은 멍청한 왕을 꼬드겨 한몫 잡아볼 생각으로 구라치다가 일이 너무 커져서 결국 신대륙으로 가지 않으면 맞아 죽게 된 거다. 중국에도 과거 삼천식객이니 하며 재주꾼을 불러모으는 풍토가 있었고 한국은 봉이 김선달이나 김삿갓, 홍초립, 박도포 이런 구라꾼들이 양반집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과객이니 식객이니 해봤자 거지처럼 밥이나 얻어먹는 거지 학자로 대접받는 일은 거의 없다. 변방은 고립되어 인재가 안 나오고 중심은 서로 표절하다가 인재가 안 나온다. 변방을 중앙으로 이끌어주는 문화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 천재들은 의기소침해서 밖으로 안 나올뿐더러 자기혐오로 포기하고 있어서 가망 없다.


    귀족문화에서 정신적 귀족이 나오고 정신적 귀족에서 천재가 나온다. 가난해도 자긍심으로 버티며 연구에 매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또 그런 사람을 알아주고 이끌어주는 풍토가 있어야 한다. 과거제도처럼 시험성적으로 커트라인을 자르면 노력만능 평등주의가 강조되어 우월주의라 할 정신적 귀족이 설 자리가 없다.


    시험제도를 없애고 면접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풍토로 가야 한다. 시험제도는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장치로 사용되어야 한다. 시험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사법고시 없애듯이 시험제도는 죄다 없애야 한다. 에세이로 평가하고 시험은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9.05.15 (16:11:28)

"에세이로 평가하고 시험은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치에 맞는 방향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19.05.15 (16:25:22)

재능있는 사람이 나오르면 변방이라도 변방이 아니어야 한다. -> 나오려면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5.15 (16:28:33)

감솨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9.05.15 (22:20:41)

공감됩니다~^^
[레벨:17]눈마

2019.05.15 (23:11:37)

일본과 남중국에 세계적인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이 나오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구별된 존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겁니다. 먹고사니즘 운운하는 사람들이 가질수 없는 높은 이상이 있다는거구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다보면, 결국에는, 일렬로 줄세우는 시험방식이 채택될수 밖에는 없겠죠. 


동양출신의 수학 물리학자들이 뿜어내던 강한 열정. 잊히지가 않는군요.


https://www.engr.colostate.edu/faculty-staff/profile/?p=97


http://web.eecs.umich.edu/~leutsang/

tsang 교수의 스승

http://www.emacademy.org/JAKONG/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5.16 (03:14:19)

"어떤 것이 있으려면 먼저 그 어떤 것의 자궁이 있어야 한다. 이 형성되어야 한다."

http://gujoron.com/xe/108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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