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3658 vote 0 2002.09.10 (11:31:12)

깨달음은 의미를 깨닫기다.

의미는 곧 드라마이자 게임의 규칙이다. 자연에 있어서는 시스템구조이다.

의미는 가부간에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미학원칙으로 근접될 수 있을 뿐이다.

의미는 여러 구성요소들간의 역할하기에 의해 성립한다. 가치는 역할에 의해서만 판단된다.

나는 깨달은 사람이다. 내가 깨달은 사람인 이유는 지금 이 시대에 깨달은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깨달은 사람이 있다. 박상륭이나 김용옥은 크게 혹은 작게라도 깨친 사람이다.

라즈니쉬나 칭하이우샹시나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지성이 있는 사람이 깨달은 사람이다.

지성은 도그마(교리)에 대해 지성이다.

교리(도그마)는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을 대리하는 일체의 윤리, 교양, 관행, 타성, 도덕, 규칙이다.

禪이 발달하여 6조 혜능에 이르러 비로소 이러한 경지까지 도달하였다. 주자학, 양명학 등으로 이어져 근세 동양적 지성형을 창출하였다.

인간의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존중함-곧 이성을 인정한 것이다.

깨달은 사람과 깨닫지 못한 사람은 지성의 여부로 구분된다.

어떤 사람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고 말했다면 그 사람은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이는 하나의 비유이다 - 성철이 깨닫지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산과 물은 대칭관계를 이루고 있다. 언어적 대칭구조 자체가 판단의 척도가 된다. 진술 중에 이미 판단기준이 개입해 있다.

깨달음은 곧 의미를 깨달음이며 의미가 곧 척도인 바 의미에 의하여 합리적으로 판단되어져야 하는데 위의 진술 가운데 이미 판단의 준거가 내재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진다.

고로 이거 아니면 저거 하며 가부간에 판단하는 모든 사람은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그들은 이성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판단되어져 있는 데서 선택할 뿐이다.

이미 판단되어져 있는 가운데서 선택함은 지식이지 깨달음이 아니다.

깨달음은 그 판단되어져 있음, 척도, 혹은 판단의 준거가 이미 주어져 있는 관계틀을 깨부순다.

모든 가/부로 판단되어지는 것은 전체의 일부이거나 과정이다. 의미는 전체로서 완결되어서야 비로소 드러난다.

고로 가/부로 판단한다면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가/부의 판단에는 반드시 도그마가 사용된다.

깨달음은 도그마를 배제하고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능력을 존중하기 위해 존재한다.

의미가 생산한다.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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