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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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chow
read 103 vote 0 2025.05.21 (16:24:50)

https://www.youtube.com/watch?v=V7QcsrpRZhA


예전에 구조론에서 다뤘던 문제인 것 같은데, 

그때 기억에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가 되질 않았고

다시 봐도 여전히 헷갈리는 문제라 다시 해석을 해봅니다. 뭔가 찝찝해서리.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절대성"을 찾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보며 무심결에 "회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동전이 회전한다는 식이죠. 

사실 이건 순전히 동전 하나의 관점입니다.

당신이 동전이 회전한다는 걸 중심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순간,

너는 이미 낚여있다.


"@김민준-o9x

7개월 전

작은 원의 입장에서 4바퀴인 이유는 기준이 작은 원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원의 중심은 큰 원의 테두리에서 1만큼 떨어진, 즉 반지름이 4인 원의 테두리 만큼 이동하니까요.

반대로 큰 원의 입장에서 3바퀴인 이유는, 이 때는 작은 원의 중심 입장에서 보는게 아닌 작은 원의 테두리와 큰 원의 테두리가 처음 접한 점이 얼만큼 이동하냐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 접점은 큰 원의 테두리, 즉 반지름이 3인 원의 테두리 만큼만 도니까 바퀴수가 다르게 나옵니다.

작은 원의 중심 입장인지, 작은 원의 테두리에 있는 임의의 입장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같습니다."


이 문제의 트릭과 해법은 댓글에도 나오는 것처럼 

사실은 동전 두 개가 함께 돌고 있는 것이고

하나를 고정하면 다른 하나가 두 개만큼 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여기까지만 듣고도 납득할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 여전히 납득이 안 됩니다.

이 설명은 마치 젖과 유방의 순환논증 같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둘의 상호작용을 말했지만

아직 그 상호작용의 축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쯤에 이르면 "아, 맞다. 내가 빼먹어서 찝찝했던 바로 그거!"

라는 탄식이 나옵니다.


즉,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도 아니고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도 아닙니다.

동전이 작은 동전을 도는 것도

작은 동전이 큰 동전을 도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맞물림 총량이 있습니다. 

이 문제의 진짜 트릭은 1 맞물림을 1 회전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에너지 보존과도 관련이 있는데

1 맞물림을 총 에너지라고 하면

그게 2개 동전의 회전으로 드러나는 게 진실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절대성을 정의해야 이해되고 납득되는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이 문제는 제논의 모든 역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논의 말장난은 언제나 이 문제의 공식을 응용한 것입니다.


청자의 관심을 양쪽으로 번갈아 움직이게 하며

순환논증의 모순을 보여주는 거.

제논을 박살내는 유일한 해결책은 절대성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5.21 (16:48:09)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에도 나온 트릭. 

포그가 반대쪽으로 갔다면 망했을텐데.


사실 정답은 3 바퀴가 맞습니다.

4바퀴를 주장하는 것은 룰을 바꿔서 억지를 부리는 거.


7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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