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shorts/8LFN4-FoB04?si=SLXDcCIeJ7GYa720
"배우려고 하지 말고 이길 궁리를 해봐. 그럼 자연스럽게 배워질게다."
배우려고 하면 귀납하므로 무조건 지고
이기려고 하면 경쟁하지만, 늦게 참여했으므로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배하려고 하면 초월하므로 무조건 이깁니다.
이창호가 조훈현을 이긴 이유는
배우지도 이기려하지도 않고 다만 초월했기 때문.
그게 바로 새로운 바둑의 의미.
영화에 조훈현이 수싸움 하는 법을 가르치려 하거나
중앙에 두면 계산이 복잡해진다고 하는 걸 보니
조훈현은 한때 하수 바둑을 두었던듯.
초딩 때 오목을 두었던 경험으로 말하자면
돌은 중앙에 먼저 두거나
상대 돌과 내 돌 사이에 먼저 두다보면
어느새 이겨있습니다.
바둑도 비슷하지 않을까.
오목은 선으로 연결하고
바둑은 면으로 감싸지만
원리는 같으니깐.
아마 바둑이 오목에 비해 제곱으로 복잡하긴 할듯.
선과 면의 복잡도는 제곱 차이니깐.
중앙은 경우의 수가 가장 많은, 연결성이 좋은 자리며
그곳을 차지하면 백전백승입니다.
순간의 무게중심을 찾아내어 공략하는 건 씨름도 축구도 마찬가지.
바둑은 먼저 두는 쪽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래서 맞수끼리 둘 땐 먼저 둔 쪽이 다섯집 반을 제한다고 하는데
이때 "먼저"를 만들어내면 이기는 겁니다.
그러려면 무조건 블루오션으로 가야지
상대랑 몸 비벼야 하는 레드오션에서는
마찬가지로 무조건 집니다.
늦게 들어갔으니깐.
싸움도 선빵필승인데
바둑이라고 다르리요.
후수를 두면 어떻게 이기냐고.
이창호의 또다른 어록은
"그렇게 하면 싸움이 붙고, 그러다가 아차하면 역전당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물러서면 2, 3집밖에 못 이기겠지만, 결코 지는 일은 없다"
여기서 워렌 버핏이 떠올라야 합니다.
"원칙 1: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Never lose money).
원칙 2: 절대 1번 원칙을 잊지 말아라 (Never forget rule No.1)"
무슨 말이냐. 잃지 않으려면 투자가 아니라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균형을 잡는다는 건, 시장의 일부분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전체 판도를 보고 사람들이 관심을 덜 두지만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보통은 분산투자를 말하지만
분산투자는 일부분만 말하는 것이고
균형투자가 더 좋은 표현입니다.
제가 아는 분도 투자하는 법을 물었더니
자신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늘 성공하는 걸 보니 나름 이유가 있었어.
대개 여자들이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은
공격하지 않고 방어를 하는 겁니다.
반드시 2030405060 남자들이 삽질을 할 테니깐.
"조훈현이 이창호의 전성기에 계속 당했던 패턴이 바로 이것으로, 초중반 조훈현 쾌속행마로 우세 → 조훈현의 무리수 → 이창호의 끝내기로 역전 식으로 계속 당했다."
씨름도 비슷한데,
상대의 다리를 걸면 이길 수 없고
지지 않으려고 샅바를 붙들다보면
어느새 자빠져있는 상대를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