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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재소자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는 것과 같은데 진짜 반성하고 반성문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독방도 아니고 여러 재소자가 함께 생활하므로
진짜 반성하는 죄수는 교도소 세계의 반역자이자 이단입니다.
판사 앞으로 반성문 폭탄 던지는 놈도 있고 대필시키는 놈도 있는데 다 효과가 있습니다.
반성문을 쓰게 하는 것은 범죄자를 심리적으로 제압해서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쫄게 만드는 거지요. 범죄자는 힘의 논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힘이 세다. 힘도 없으면서 덤빈 피해자가 잘못했다. 내게 참교육을 받은 것이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내가 맹수이므로
약한 사슴은 내 밥이 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시스템이 더 세걸랑요.
피해자는 약하지만 피해자 아버지가 국회의원인데? 이렇게 되면 조폭도 납작 엎드립니다.
조폭도 여대생은 잘 안 건드립니다. 뒤에 대학이라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조폭의 논리.. 피해자는 약하므로 가해자에게 쳐맞아야 한다.
사회의 논리.. 피해자 뒤에는 경찰과 사법제도가 있으므로 가해자가 쳐맞아야 한다.
진정한 사죄와 반성은 없지만 진정한 굴복과 학습은 있습니다.
사회는 가해자를 제압하고 굴복시키고 학습시켜야 합니다. 호르몬을 바꿔놔야 합니다.
조폭 형님이 가해자를 찾아가서 몇 마디 해주면 금방 알아듣고 착해집니다.
힘의 논리로 덤비는 놈은 힘의 논리로 받아쳐야 합니다.
중요한건 이게 말이 씨가 먹히지 않는 동물적 본능의 영역이라는 겁니다.
동물은 원래 영역싸움 서열싸움 합니다. 푸닥거리 한판 해야 가족이 됩니다.
폭력배는 사실 자신이 의지할 자신보다 더 강한 상대를 찾으려고 하는데
조폭 형님을 만나면 반가워서 오줌 쌉니다.
자신보다 강한 것을 보면 정신적으로 의지하므로 착해진다는 말씀.
반성하라고 말로 윽박지르는건 쓸모없고 시스템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일종의 역할극인데 가해자에게 알맞은 역할을 주는 것입니다.
집단 속에서 역할을 획득하고 대본을 따른다. 다르마를 따르는 삶이라는 거.
틀린 판단 -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한다. 사죄와 반성을 들이붓는 플러스 사고. 플러스는 다 가짜.
구조 진실 - 가해자가 집단으로부터 올바른 대본을 받고 충실히 연기한다. 집단에서 개인으로 명령이 내려오는 마이너스 사고. 마이너스가 진짜.
학폭을 했다 >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게 삼궤구고두례를 한다.
이 정도 한다면, 보복없이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농담)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말고는 별로 상관이 없고,
팩트체크도 별로 상관은 없고
가해자건 피해자건 교사한테 완전히 통제되는 게 유의미합니다.
공권력의 힘을 보여주는 게 유의미하다는 말입니다.
한가정 한자식도 안 되는 한국에선 될 리가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