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V7QcsrpRZhA
예전에 구조론에서 다뤘던 문제인 것 같은데,
그때 기억에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가 되질 않았고
다시 봐도 여전히 헷갈리는 문제라 다시 해석을 해봅니다. 뭔가 찝찝해서리.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절대성"을 찾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보며 무심결에 "회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동전이 회전한다는 식이죠.
사실 이건 순전히 동전 하나의 관점입니다.
당신이 동전이 회전한다는 걸 중심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순간,
너는 이미 낚여있다.
"@김민준-o9x
7개월 전
작은 원의 입장에서 4바퀴인 이유는 기준이 작은 원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원의 중심은 큰 원의 테두리에서 1만큼 떨어진, 즉 반지름이 4인 원의 테두리 만큼 이동하니까요.
반대로 큰 원의 입장에서 3바퀴인 이유는, 이 때는 작은 원의 중심 입장에서 보는게 아닌 작은 원의 테두리와 큰 원의 테두리가 처음 접한 점이 얼만큼 이동하냐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 접점은 큰 원의 테두리, 즉 반지름이 3인 원의 테두리 만큼만 도니까 바퀴수가 다르게 나옵니다.
작은 원의 중심 입장인지, 작은 원의 테두리에 있는 임의의 점 입장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의 트릭과 해법은 댓글에도 나오는 것처럼
사실은 동전 두 개가 함께 돌고 있는 것이고
하나를 고정하면 다른 하나가 두 개만큼 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여기까지만 듣고도 납득할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 여전히 납득이 안 됩니다.
이 설명은 마치 젖과 유방의 순환논증 같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둘의 상호작용을 말했지만
아직 그 상호작용의 축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쯤에 이르면 "아, 맞다. 내가 빼먹어서 찝찝했던 바로 그거!"
라는 탄식이 나옵니다.
즉,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도 아니고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도 아닙니다.
큰 동전이 작은 동전을 도는 것도
작은 동전이 큰 동전을 도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맞물림 총량이 있습니다.
이 문제의 진짜 트릭은 1 맞물림을 1 회전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에너지 보존과도 관련이 있는데
1 맞물림을 총 에너지라고 하면
그게 2개 동전의 회전으로 드러나는 게 진실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절대성을 정의해야 이해되고 납득되는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이 문제는 제논의 모든 역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논의 말장난은 언제나 이 문제의 공식을 응용한 것입니다.
청자의 관심을 양쪽으로 번갈아 움직이게 하며
순환논증의 모순을 보여주는 거.
제논을 박살내는 유일한 해결책은 절대성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뿐입니다.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에도 나온 트릭.
포그가 반대쪽으로 갔다면 망했을텐데.
사실 정답은 3 바퀴가 맞습니다.
4바퀴를 주장하는 것은 룰을 바꿔서 억지를 부리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