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盧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나는 정치학자도 사회학자도 아니기 때문에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유’를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제시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서적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후보단일화 이후의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 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41~43% 대 33~35%로 나타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수치를 이해할 수 없다. 노사갈등, 빈부갈등, 남북갈등, 동서갈등을 원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30% 이상이나 살고 있다는 것을 정말 이해 할 수 없다.
남북대치정국보다는 남북화해정국을 유지하고, 금융시스템 혹은 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여 정세안정을 바탕으로 국제신용도를 높임으로서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하는 노후보의 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많은 기업인들과 적지 않은 대기업 종사자들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박정희 군사정권이 조장하여 5·18 광주민주항쟁을 통해 더욱 심화되고, 3당 합당, 문민정부, 국민의정부로 넘어오면서 더욱 악화된 고질적 지역갈등을 기필코 해소하고자 처절하게 노력해 온 노후보를 외면하고, 여전히 지역주의의 은근한 부추김에 손바닥을 마주치는 유권자들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노사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학력차별, 성차별 해결에 보다 더 진취적인 노후보의 당선이 자신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국민 중 3분의 1이나 된다는 사실이 정말 나를 슬프게 한다.
나는 정말 우리 국민의 3분의 1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의 비전이나 철학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부족하다는 해외경험을 외교력과 연계시켜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나, 그의 탈권위적인 듯한 발언 때문에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
“네. 보톡스 주사를 맞았습니다. 인상을 더 좋게 보이고 싶어서요” “네. 알고보니 장인 어른께서 한국전쟁때 피치 못하게 부역을 하셨답니다. 그렇다고 아내를 버릴 순 없는 일 아닙니까?” “옥탑방요? 그건 나도 몰랐던 말이네. 또 하나 배웠군요”. 그의 유머 어린 솔직한 화법과 그 속에서 묻어나는 여유는 아마도 그의 대외협상력에서 상대에게 신뢰와 호감을 가져다 줄 커다란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보단일화 이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보다 지지율이 7~8%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도 그는 결코 오만을 부리지 않는다. 겸손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함으로써 보다 나은 결과를 얻어내고자 하는 적극성 때문이다. 그러한 적극성으로 그는 역대 누구보다도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할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보다 밝고 건강하고 신나는 미래를 원하는 국민들이 그렇지 않은 국민들보다 진정으로 많다면 노후보의 지지율이 40%대가 아니라 반수를 훨씬 넘어야 상식에 맞는 게 아닐까.
나는 정말 다른건 몰라도 우리 국민의 상식을 꼭 믿고 싶다.
〈정지영/영화감독〉
나는 정치학자도 사회학자도 아니기 때문에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유’를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제시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서적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후보단일화 이후의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 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41~43% 대 33~35%로 나타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수치를 이해할 수 없다. 노사갈등, 빈부갈등, 남북갈등, 동서갈등을 원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30% 이상이나 살고 있다는 것을 정말 이해 할 수 없다.
남북대치정국보다는 남북화해정국을 유지하고, 금융시스템 혹은 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여 정세안정을 바탕으로 국제신용도를 높임으로서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하는 노후보의 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많은 기업인들과 적지 않은 대기업 종사자들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박정희 군사정권이 조장하여 5·18 광주민주항쟁을 통해 더욱 심화되고, 3당 합당, 문민정부, 국민의정부로 넘어오면서 더욱 악화된 고질적 지역갈등을 기필코 해소하고자 처절하게 노력해 온 노후보를 외면하고, 여전히 지역주의의 은근한 부추김에 손바닥을 마주치는 유권자들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노사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학력차별, 성차별 해결에 보다 더 진취적인 노후보의 당선이 자신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국민 중 3분의 1이나 된다는 사실이 정말 나를 슬프게 한다.
나는 정말 우리 국민의 3분의 1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의 비전이나 철학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부족하다는 해외경험을 외교력과 연계시켜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나, 그의 탈권위적인 듯한 발언 때문에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
“네. 보톡스 주사를 맞았습니다. 인상을 더 좋게 보이고 싶어서요” “네. 알고보니 장인 어른께서 한국전쟁때 피치 못하게 부역을 하셨답니다. 그렇다고 아내를 버릴 순 없는 일 아닙니까?” “옥탑방요? 그건 나도 몰랐던 말이네. 또 하나 배웠군요”. 그의 유머 어린 솔직한 화법과 그 속에서 묻어나는 여유는 아마도 그의 대외협상력에서 상대에게 신뢰와 호감을 가져다 줄 커다란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보단일화 이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보다 지지율이 7~8%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도 그는 결코 오만을 부리지 않는다. 겸손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함으로써 보다 나은 결과를 얻어내고자 하는 적극성 때문이다. 그러한 적극성으로 그는 역대 누구보다도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할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보다 밝고 건강하고 신나는 미래를 원하는 국민들이 그렇지 않은 국민들보다 진정으로 많다면 노후보의 지지율이 40%대가 아니라 반수를 훨씬 넘어야 상식에 맞는 게 아닐까.
나는 정말 다른건 몰라도 우리 국민의 상식을 꼭 믿고 싶다.
〈정지영/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