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때는 프랑스가 유럽의 중심이었다. 지리상의 발견시대에는 신대륙과 가까운 영국이 중앙이었다. 지금 프랑스와 영국은 변방이 되어 있다. EU는 동유럽을 끼고 있는 독일이 중심이다. 중심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인류문명의 의사결정영역이 부단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변방이었지만 관점을 달리 하면 의사결정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해양문명과 대륙문명이 만나는 경계에 있기 때문이다. 서구문명과 아시아문명이 충돌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중러미일 사이에서 바퀴의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중앙이라고 믿고 큰 일을 벌여야 한다. [생각의 정석 109회] 중국이 중앙이라는 생각도 틀렸고, 어느 쪽도 중앙이 아니라는 생각도 틀렸다. 중앙인지 변방인지는 일에 따라 결정된다.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 중앙이다. 미국이 결정하면 미국이 중심이고 중국이 결정하면 중국이 중심이다. 미국과 중국을 저울의 날개로 태워 교착시키면 한국이 중앙이다. 일본이 한 때 잘나간 것은 미국중심 해양문명이 아시아 대륙으로 상륙하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이다. 곧 필리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항로에 나가사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지금 망가지는 이유는 중국과 사이가 틀어져서 중심의 지위를 잃었기 때문이다.
바둑판 가운데 천원이 중심이라고 여겨지기 쉽지만 그곳은 중심이 아닙니다. 내가 천원에 두면 상대방은 천원과 변의 사이에 끼울 것입니다. 거기가 중심이 됩니다. 먼저 놓으면 오히려 변이 됩니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두되 늦지 않게 중앙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 정확한 시점은 상대방이 중앙으로 뛰어들려고 하는 바로 그때입니다. 종로가 중심인줄 알았는데 명동이 중심이고 명동이 중심인줄 알았는데 강남이 중심이고 강남이 중심이라고 믿었는데 판교로 가고 있습니다. 중심은 계속 이동합니다. 먼저 가면 손해고 뒤에 가면 이득이나 너무 늦어도 곤란합니다. 프랑스와 영국과 일본은 먼저 간 것이며 지금 한국이 뛰어드는게 정답입니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에 속도를 올려 추월하고 결승테이프를 끊는 자가 다 먹습니다. |
[생각의 정석 109회] JYP, 쯔위의 슬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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