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까지는 당신도 천재였다. 깨달음은 식은 죽 먹기였다. 세월이 흘러 당신은 그 시절의 순수를 잃어버렸다. 강아지도 훈련적기인 생후 8개월이 넘어가면 훈련이 안 된다고 한다. 시스템을 통째로 교체하지 않고 일부 부품만 바꾸기로 뇌가 전략을 바꾸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통째로 받아들일 마음을 먹어야 구조가 보인다. [생각의 정석 105회] 20여년 전, 인터넷이 보급되기도 전의 일이다. 한국어 설명이 없는 외국게임을 꼬마가 쉽게 배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가 했더니 없었다. 그냥 무작위로 자판을 눌러본 것이다. 나 역시 무작위로 자판을 눌러봤는데 전혀 익혀지지 않았다. 뇌가 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하게 된다. 패턴이 포착되지 않는다. 어린이는 별다른 내용이 없는 어린이용 비디오를 수십 번 반복해서 돌려본다. 줄거리를 다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재미를 느낀다. 그래도 뇌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뻔히 아는 내용이라도 싫증나지 않는다.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새 뇌가 패턴을 포착하여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깨달음도 마찬가지다. 한 번은 천장을 뚫어야 한다. 고도의 집중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어린이는 저절로 되지만 어른은 의식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패턴을 깨닫고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뇌가 이미 오염되어 있고 뇌가 새로운 정보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훈련적기를 놓쳐버린 개도 열심히 가르치면 조금은 학습된다. |
위 내용과 크게 관련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위 글을 읽고 생각난게 있어서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아래는 예전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전언
여러분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하실 것입니다.
마야자키 하야오의 인터뷰속에서 제 심금을 울리는 한마디는 이겁니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시시해지는 거라는 겁니다.
대통령이 되었건 혹은 사장님이 되었건 교수님이 되었건 결국 어렸을때의 그사람의 꿈과 희망에 비하면 시시해지는 거랍니다.
자기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이유는 단 한가지 시시해져버린 당신이 어린시절 하지만 빛나는 꿈과 비전이 있었다는것을 다시 기억나게 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어떤 꿈을 잃어버리셨습니까?
중1 때 미야자키 하야오에 빠지면서 '지브리' 영화를 모두 섭렵하겠다는 꿈을 먹었고
허구한 날 일본 애니만 보더라구요 ^^
지민이 마음을 좀 알 것 같네요 ^^
지금 고3 수험생에게도 그 불씨가 남아있겠죠? ㅎㅎ
끊임없는 학습외에는 구조론을 깨닫기 어렵습니다^^
[생각의 정석 105회] [콘텐츠특집] 노래값 = 면봉값?
http://gujoron.com/xe/6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