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안에서 인간의 한계를 정하는 것은 호르몬이다. 깨달음은 호르몬을 극복한다. 호르몬을 극복하는 것도 호르몬이다. 지식인의 이성으로 무지한 자의 감정을 극복하는게 아니라, 이성의 호르몬으로 감정의 호르몬을 극복한다. 집단에 의존하는 병아리의 호르몬을, 병아리를 보살피는 어미닭의 호르몬으로 바꾼다. 호르몬을 바꾸려면 뇌를 바꿔야 한다. 그래서 깨달음이다. [생각의 정석 70회] 참된 정의는 차가운 이성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열정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소인은 친구와의 다툼에서 감정을 격발하지만, 군자는 진리와의 다툼에서 감정을 격발한다. 소인은 상대방을 이기려 하지만 군자는 신을 이기려 한다. 자신을 이기고, 진리를 이기고, 자연을 이기고, 천하를 이기려고 한다. 신에게 지지 않겠다는 용맹은 뜨거운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가슴은 갑작스럽게 격발되는게 아니라 평소에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뜨거워져야 한다. 훈련하지 않으면 거룩한 분노는 샘솟지 않는다. 참된 깨달음은 사이비 스님처럼 부처님의 미소를 짓고 있는게 아니라 엄한 성철처럼 무시로 불벼락을 내리는 것입니다. 일단 500방 맞고 시작합시다. |
솔숲길
[생각의 정석 70회] 세계를 이끌 다섯 나라
http://gujoron.com/xe/574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