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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570 vote 0 2014.07.13 (14:49:36)

 

    https://www.facebook.com/ironboy71/posts/10202070741240992


    페북에서 누가 보라고 알려준 글에 이런게 있었다. 간략하면


    “영국은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만든 나라들 중의 하나. 거기다 2차대전 이후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자동차 생산국. 그런 나라가 현재 자국 브랜드 단 하나도 남겨놓질 못했음. 말 그대로 전멸당함. 이렇게 깔끔하게 자동차 공업이 전멸당해서 다 팔려나간 나라는 그 예를 찾기도 힘들 것.


    도대체 왜??? 영국 애들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못나서? 기술이 없어서? 마케팅을 못해서? 규모의 경제를 못 이뤄서? 제휴를 못해서? 주주 자본주의의 폐해 때문에? 강력한 노조 때문에? 그냥 재수가 없어서? 영국에 비판적 언론이 없어서? <- 이런 건 다른 나라에도 다 해당되는 거임. 영국이 특별하지 않음.“


    ###


    영국이 자동차만 망한건 아니므로 다른 이유도 많이 있지만 구조론으로 보면 철학의 부재다. 철학이 센 독일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도 나름대로 장인정신 어쩌구 하는 철학이 있다. 독일철학만 철학인건 아니다.


    영국은 북해유전 이후 다 망했다. 축구도 망했다. 망한건 결국 의사결정구조가 망한 것이다.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역시 철학이다. 월드컵에 잉글랜드팀만 나가는 것만 봐도 의사결정구조에 문제가 있다.


    철학이란 한 마디로 세상을 1인칭 주체적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이거 훈련해야 한다. 무슨 철학, 무슨 사상, 무슨 주의 다 필요없다. 이거 하나로 끝이다. 이게 철학이고 그걸로 땡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답이다.


    자동차란 무엇인가? 쇳덩이다. 이건 독일철학이다. 서비스다. 이건 일본철학이다. 마차다. 이건 영국철학이다. 자동차는 쇳덩어리이므로 쇠의 관점에 충실해야 한다. 쇠의 영혼이 있다. 쇠 자신이 원하는 길이 있다.


    ‘나는 이런 차가 좋아.’ <- 이런 꼴통들이 문제다. 누가 물어봤냐고? 왜 자기소개를 하지? 너 말고 쇠를 소개하라고. 자동차는 쇠붙이니까 쇠에게 마이크를 줘야 한다. 왜 니가 나서서 주제넘게 마이크 잡으려 들지?


    이런 씩씩한 관점이 필요하다. 걍 자동차는 동력성능과 강성에 충실해야 한다는 거다. 이걸 독일인은 안다. 영국인은? 모른다. 원래 자동차는 마차에다 엔진을 달아놓은 것이다. 쿠페니 세단이니 하는게 마차용어다.


    마차를 타는 인간의 관점에서 자동차를 본다. 나와 자동차로 2인칭이 된다. 벌써 틀려버렸다. 곧 죽어도 철학은 1인칭이어야 한다. 나를 배제하고 자동차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내야 한다. 자동차는 달리고 싶다.


    미국차나 일본차 역시 자동차의 철학 면에서는 독일에 미치지 못한다. 왜냐하면 독일인 특유의 어둡고 폐쇄적인 특징 때문이다. 독일인은 골목이나 광장에 나와있지 않고 자동차 안이나 집에 숨어 있으려 한다.


300.jpg


    피서도 프로이센 군대식으로 하는 독일인들. 뭐 다 이렇진 않겠지.


    그들은 해수욕장에 와도 텐트를 열심히 친다. 과거 로마군이 숙영지 짓듯이 튼튼하게 짓는다. 미국인에게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다. 일본인에게 자동차는 주인을 안락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영국인은? 하인이다.


    자기를 고정시켜 놓고 자기 기분에 맞추라고 하면 안 된다. 그게 피해야 할 자기소개다. 차에 사람을 맞추어야 한다. 사람에 차를 맞추면 그 사람을 할배다. 할배 기준에 맞추게 된다. 할배가 가장 까다로우니까.


    식사를 하러 간다고 치자. 일행중에 채식주의자가 있다면? 함께 밥을 먹으려면 가장 까다로운 사람의 기준에 맞추에 된다. 자동차에 대해서 가장 까다로운 사람은 할배다. 사실이지 롤스로이스는 할배맞춤 자동차다.


    한국은? 할배 하고도 시골할배다. 중고차값을 높게 받으려면 중고차를 사 주는 사람의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 누가 중고차를 사냐? 시골할배가 중고차를 산다. 빨간차 노란차 안 팔린다. 시골할배가 빨간차 사리?


    한국 자동차가 망하는 이유는 시골할배 독점 자본주의 때문이다. 일본차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일본인들은 자동차회사에 평판공격을 한다. 이런 차도 있어야 하고 저런차도 있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소비자 비위에 맞추면?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너무 많은 차종을 생산한다.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모두 맞추다가 보면 점점 이상해지는 것이다. 결국 일본 소비자가 일본 자동차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도 문제가 있다. 허세가 심한 미국인들은 허세가 심한 자동차를 선호한다. 박찬호가 몰던 군용차 험비가 대표적이다. 허세부리다가 망한게 미국자동차다. 그들은 넓은 땅에 산다고 너무 큰 차를 만든다.


    결국 일본이든 미국이든 모두 소비자에게 맞추고 사람에게 맞춘다. 2인칭, 3인칭으로 가는 것이다. 이게 평판을 좋게 받는 비결이 되기도 하지만 망한다. 1인칭으로 가야 한다. 자동차는 자동차에게 맡겨야 한다.


    어떤 차가 좋은 차인가? 자동차가 좋아하는 차가 가장 좋은 차다. 그 자동차는 세스펜션이 딱딱하고 엔진음이 시끄럽더라도 달리기 성능에 충실한 차다. 차는 달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좋아야 한다.


    ‘차가 디자인이 뭐가 중요해? 내가 편하면 그만이지.’ 하는 태도로는 희망이 없다. 그건 철학이 아니다. 장인정신이 아니다. 장인은 자동차를 자기 자신의 신체 일부로 여긴다. 독일인들은 자동차를 신체의 연장으로 본다.


    자동차 뿐만이 아니다. 집을 지어도 그렇게 짓는다. 한국인들은 가구를 만들어도 앞면만 그럴싸하게 해놓고 뒤는 대충 베니어판으로 막아놓는다. 집과 가구를 자기 신체 일부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발전은 없다.


    철학은 그냥 1인칭 주체적 관점 하나 뿐이다. 자동차도 집도 옷도 모두 다 자기 신체의 일부로 여기는 것이 1인칭 주체적 관점이다. 한국인들은 집도 옷도 차도 남에게 보이기 위해 전시한다. 2인칭 넘어 3인칭이다.


    집은 집을 만족시켜야 하고 차는 차를 만족시켜야 하고 옷은 옷을 만족시켜야 한다. 남에게 자랑할 이유도 없고 남에게 잘 보일 이유도 없다. 집이 좋아하는 집이 좋은 집이다. 차가 좋아하는 차가 좋은 차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4.07.13 (16:22:24)

집이 좋아하는 집을

차가 좋아하는 차를

배가 좋아하는 배를

옷이 좋아하는 옷을

음식 좋아하는 음식을


결국 인간이 집과 차와 등등과 1인칭이 되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설명을 좀더 부탁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7.13 (17:10:07)

넘 막연한 질문이오. 

무엇이 궁금한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시오.


타자화 되거나 대상화 되면 안 된다는 말은 

동서고금의 모든 철학자들의 입에 발린 말이잖소?


타자화 = 나가 아닌 남으로 치는 거.

대상화 = 나의 이용 대상으로 보는 거.


남녀간에도 그렇고.

일본의 문제는 한국이든 중국이든 바다건너에 있으니 남이라고 치는 거.


구조론의 관점은 모든 존재는 존재 그 자체의 고유한 질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쓰여지는 이용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게 아니죠.


쌀은 먹는데 쓰고, 옷은 입는데 쓰고, 나무는 집 짓는데 쓰고 

이렇듯 인간 위주로 보면 곤란하죠.


소설을 써도 그렇고

영화를 찍어도 그렇고 


인간을 웃기고 울리면 애들 장난이지 그게 예술입니까?

이건 워낙 초보적인 거라서 말하기도 이상하고.


특히 디자인에서 이거 중요하죠.

106.jpg

나무를 플라스틱처럼 주물러 놓은 중국 디자인 최악입니다. 5백방 맞아야 함다.
나무는 나무다워야 나무지. 나무가 나무답지 않으면 나무라지 않겠소?

1136437715.jpg

가정집에 이런 돌 난간 최악입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짓. 
인간을 중심에 놓으면 모든 것이 인간에 맞추어져 왜곡되고 쪼글아들어 버립니다.

구조론의 질의 원리에 따라 나무는 나무와 결합성이 좋기 때문이죠.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4.07.13 (18:55:18)

그러면

무엇이 집을 위한 집이고

무엇이 배를 위한 배며

무엇이 옷을 위한 옷인지에 대한 개념이 서저야 겠네요.

그래서 디자인이 중요하고, 느낌이 중요하고,

인간이 만든 것에 인간을 빼는 작업은 넘 어려울 것 같네요.

[레벨:8]상동

2014.07.13 (18:56:12)

대접하는대로 대접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대상이 사물일지라도 적용됩니다. 


자동차를 동등하게 대하며 

그 입장의 결을 존중해줄때 진보가 일어나고

사용자도 덩달아 진보합니다. 


그저 인간의 부속품이라 여기면 

그 입장에서는 억압이 되어 퇴행이 일어나고 

사용자도 덩달아 퇴행합니다.


천동설은 모든 망조의 원인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7.13 (19:14:47)

무득/

일단 쓸데없는 장식을 다 빼야 합니다.

집을 짓되 지붕을 삐쭉삐쭉하게 하는건 인간의 권력을 나타내는 거죠.


나무로 지으면 나무의 성질을 잘 살리면 되고

돌로 지으면 돌의 성질을 잘 살리면 됩니다. 


돌집을 지을 때는 표면을 매끄럽게 하면 안 됩니다. 

단 대리석은 매그럽게 해도 됩니다. 원래 매끄러운 돌이니까. 


직접 해보면 결을 알게 되는데 결을 따라가면 되는 거.

인간의 기호에 맞추면 단조롭게 됩니다.


처음에는 다양해 보이지만 점차 획일적으로 됩니다.

그러나 나무를 나무 자체의 기준에 맞추면 점점 자라나서 다양하게 변합니다.


인간은 한 인간 종 뿐이므로 인간에 맞추면 획일적으로 되지만

나무는 천 종류 만 종류가 있으므로, 천 종류 만 종류의 창의가 나와주는 거지요.


비단은 원래 반짝이므로 반짝이를 넣어주면 비단이고 

무늬를 제거하여 반짝이를 없애면 명주고 거칠게 하면 깁이지요.


면은 반짝이지 않으므로 면에다 도료를 칠해서 억지 비단흉내를 내거나 하면 곤란하지요.

삼베는 거치니까 거친 기준으로 밀어붙여야 맛이 나고


면은 두껍게 청바지로 가야 맛이 나는데 삼베나 면으로 비단을 만들려고 하면 곤란한 거.

어떤 재료든 그 재료의 특성을 살리는 디자인과 구조가 있습니다.


음식도 마찬가지, 인간의 입맛에 맞추면 전부 비빔밥이 되어버립니다. 

설탕 넣고 조미료 넣으면 인간 입에 맞는데 음식은 퇴보하는 거.


신 맛이 나면 신 맛을 살리고, 매운 맛이 나면 매운 맛을 살려야 하는데

조미료를 넣으면 신맛도 없고 쓴맛도 없고 모든 재료가 달짝지근해집니다.


중국음식에 MSG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야채의 쓴맛을 없애려는 거. 

조미료맛 외에 남는 맛이 없지요. 


집을 위한 집은 집을 칭찬하게 되는 집이며

인간을 위한 집은 목수를 칭찬하게 되는 집이죠.


요리를 위한 요리는 요리를 칭찬하게 되는 요리며

인간을 위한 요리는 요리사를 칭찬하게 되는 요리죠.


요리사가 칭찬받을 목적을 가지면 그 요리 망합니다.

요리사가 칭찬받는 방법은 아편을 살짝 넣어주는 거죠. 


하여간 지금 하는 이야기는 백번도 넘게 한 이야기라서 재미가 없는데

그림을 그리더라도 주문자가 원하는대로 하면 안 됩니다.


그림을 주문하는 사람은 졸부인데 졸부가 뭘 알겠어요?

이발소 그림이나 그려달라고 하지.


요리를 한다면 고객이 한 번도 안 먹어본 맛을 제공해야 하는데

고객님이 원하는대로 한다면 고객님이 뭘 알어? 결국 고객이 원하는 맛은 단맛 뿐.


절대로 고객만족으로 가면 안 됩니다.

작가 자신의 기분대로 가도 안 됩니다. 


맛과 맛을 더했더니 또다른 맛이 나왔다면 그 길로 가야 하는데

보통은 이상한 맛이라고 소비자가 외면.. 멸망.


이상한 맛도 자꾸 먹어봐야 좋은 맛 됩니다. 

칼럼도 마찬가지 독자가 원하는대로 쓰면 안 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 관객 입맛에 맞추면 안 됩니다.

관객이 뭘 알어?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4.07.13 (23:26:18)

생산자는 생산자 입장도 수요자 입장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그 자체가 지니는 고유성을 살리는데 역점을 두라는 뜻인데 몇명이나 가능할지?
예술성을 위해 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하는 일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7.13 (23:28:02)

뭔 말씀인지?

이미 다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안 하면 망하니까.

살아남은 것들은 이유가 있습니다. 

살아남은건 애플 뿐, 99.999퍼센트는 그렇게 해서 망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7.14 (15:51:02)

분재에 대해 가졌던 불편한 마음과도 통하는 듯 합니다. 

나무 자체, 정원 자체를 자연스러움, 본질에 가깝게 지향한 한국과

그것을 보는 사람에 좋게 이리저리 꾸미고 비틀고 가꾸는 일본의 비교가 되는듯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7.13 (20:57:47)

8202819.jpg



세상은 큰 나무와 같습니다.

전부 연결되어 있고 한 방향으로 전개합니다.

그 방향은 에너지가 진행하는 방향입니다.

이것이 1인칭 주체적 관점입니다.

주체인 이유는 권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줄기는 가지에 대해서 권력을 가집니다.

인간 기준으로 본다는 것은 나무의 가지가 서로 타자화, 대상화 하는 것이며

가지가 다른 가지를 남으로 취급하고 수단으로 다투는 것이며

이는 가지와 가지가 엉켜서 충돌하는 것입니다.

그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죽습니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14.07.14 (10:45:10)

아직 정확하게 이해는 못하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뜻은 알겠습니다.

한눈에 확 들어와야 하는데 올랑말랑 합니다.

감사합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4.07.13 (23:16:14)

http://www.findingtheuniverse.com/2013/03/things-to-do-in-kanchanaburi.html


[레벨:10]다원이

2014.07.13 (23:16:26)

많이 배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7.14 (13:44:23)

감사히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생각해보니 휴대폰을 보면 잡스는 그야말로 궁극의 모바일 기기를 생각한 것이었군요.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폰, 휴대성을 강조한 작은 폰, 막 때려넣고 큼직하게 만든 대형폰~

이렇게 만들어댄것이 아닌 휴대폰의 본질의 끝판왕.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7.14 (17:32:13)

댓글들을 보니 

다들 핵심을 이해못한 걸로 판단되오.


이건 수백번 넘게 반복한 이야기인데도. 

의사결정이라는 관점이 빠져 있는듯.


의사결정의 관점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소.

그림 속의 모든 인물이나 사물이 소실점에 연결된 것처럼.


전부 연결되어 있다면 각자는 자기 영역에서 줄기 아니면 가지입니다.

가지는 무조건 줄기를 따라가게 되어 있다는 것.


1인칭 주체적 관점이란 전부 연결시켜 하나의 통짜덩어리로 보는 것입니다.

줄기에 위치하고 새로 뻗어나는 가지를 바라보는 것.


집은 집대로, 요리는 요리대로, 옷은 옷대로, 각자 자기 줄기가 있고 새로 가지를 쳐나가는 거.

인간 기준에 맞추면 전부 가면 쓰고 복면 쓰고 망토 걸치고 배트맨 되고 닌자거북이 되어버립니다.


머리는 귀두컷, 옷은 레깅스, 신발은 통굽, 츄리닝에 호피무늬. 획일적으로 됩니다.

이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인가요? 


그림을 그린다 치고 애들에게 원하는 것을 그리라고 하면

남자는 전부 총을 그리고 여자는 전부 꽃을 그립니다.


그림은 인간의 장식에 불과하게 되는 거.

더 이상 진도가 안 나갑니다.


왜냐하면 필요하지 않으니까.

옷은 추위를 막을 정도면 충분하고 


신발은 발을 보호할 정도면 충분하고

그림은 집을 장식할 정도면 충분하고


음악은 분위기를 띄울 정도면 충분하고

더 이상 발전은 없지요. 


[레벨:3]귤알갱이

2014.07.16 (06:11:07)

옛날 아이리버가 말아먹은 과정이 새삼 떠오르네요
처음에 네티즌들한테 인기 얻고 성장하면서
그 까다로운 애호가들 얼리아답터들 요구사항 다 제품에 적용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결국 그게 발목을 잡은 거죠.
대중은 전혀 관심도 없는 잡다한 기능 다 집어넣던 게 대중 요구는 관심 없고 그냥 이렇게 써! 하고 쥐어주는 아이팟에 깨져버렸죠.
[레벨:3]귤알갱이

2014.07.16 (06:21:40)

비슷핰 얘기로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내지 않은 이유가
아직 소비자들의 요구가 없다는 거였죠
대중이 원하지 않으니 지금은 필요가 없다
그때 아이폰이 나오고 천지개벽을 했죠.

여기에 더해 유럽의 다문화주의도 같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방향은 하나인데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게 이상한거죠
[레벨:3]귤알갱이

2014.07.16 (06:33:20)

요새 피트니스 업계도 점차 본질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여전히 사람 몸을 옷 코디 하듯이 가꾸고 다이어트 한다는 업자들이 판을 치는 중이지만 그러는 가운데 자연스러운 몸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운동들이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FMS라는 걸 검색하다보면 보면 갓난아기 뒤집기 영상도 나옵니다. 현대인의 척추질환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릴적 타고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다시 배워야 한다구요. 요즘 어린 학생들이나 사무직 직장인들 많은 수가 자라목에 척추 불균형을 갖고 있죠. 몸을 타고난 그대로 써야 하는데 자기 쓰고 싶은대로 써서 망가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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