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2 http://www.youtube.com/watch?v=PlN9PzkEnCs
이 광고의 일본어 원본이 있는데, 일본인들이 쓴 리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기업이 제품이나 기술로 승부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평판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아무개 기업은 우리지역기업이라는게 있다. 일본인의 리플은 지역사회에서의 집요한 '평판공격'으로 기업을 지배하겠다는 식이었다. 비유하면 동네사람들의 평판을 보고 며느리감을 구하는 식이다. 당사자가 좋아서 결혼하는게 아니라, 동네사람들에게 점수를 땄으니까 결혼한다? 이건 아니잖는가? 하긴 한국기업들은 평판에 너무 신경을 안쓰는게 문제다. 현대차 흉기차라는 말 나온게 언젠데. 삼성도 그렇고. 원본 동영상에 달린 일본 네티즌의 리플을 참고하면, 요즘 일본인들은 구직이 힘들어서, 대졸자가 고졸로 하향지원하는 추세라는 거다. 그렇다면 왜 고졸은 취업이 잘 되는가? 기업이 지역사회와 지나치게 유착되어 있다. 봉건영주 포지션에 선 기업주는 자기 백성을 보살핀다는 마인드로 취업에 애먹는 고졸자를 우선 고용한다. 그래야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니까. 기업은 정경유착을 해야 클 수 있고, 정치인은 키워준 댓가로 과잉고용을 요구한다. 지역주민은 평판이라는 형태로 기업에 되돌려준다. 평판이 좋은 회사의 제품을 구매한다. 이런 것에 발목이 잡히면 벤처기업이 커나갈 수 없다. 과거에 들은 제주도 이야기가 떠오른다. 코앞에 있는 약국을 두고 십리길을 걸어 30년 된 할배약국까지 간다. 외지에서 온 약사가 새로 문을 연 약국은 아직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게 텃세다. 이래서 벤처가 클까? 만약 미국 정치권이 애플에게 일본과 같은 과잉고용을 요구했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애플의 주가는 폭락하게 된다. 그런데 자동차 회사라면 어떨까? 포드나 GM은 노조의 영향력 때문에 정치외풍을 피해갈 수 없다. 어쨌든 한국도 네이버는 버틴다.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치권의 협잡 때문에 주가에 손해를 본다. 후진국은 정경유착을 하지 않고 기업이 클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정치권의 개입은 당연한 것이며, 애플과 같은 기업은 탄생할 수 없다. 일본에서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는 먹히지 않는다. 손정의는 예외다. 미국도 예전에는 일본과 비슷했다. 정치권과 유착하지 않고는 사업을 할 수 없다. 석유나 석탄, 철도, 제철 이런건 대통령과 뒤로 딜을 해야만 한다. 문어발 확장으로 무조건 외형을 키워서 은행을 지배해야 한다. 그런 시대는 갔다. 결국 가치투자는 선진국에만 먹히고, 정치권 압박과 지역사회의 평판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곳만 먹히는 투자기법이다. 한국은? 정치가 잘 되어야 한다. |
오바마가 잡스에게 미국에도 공장을 좀 세우자고 제안했을 때
잡스는 No!! 라고 한마디 하고 끝났죠.
No라고 말할수 있는 환경이 부럽더군요. 그래도 오바만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