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철폐! 큰 승부다. 우리는 지금 조선일보가 가진
힘의 최대치를 목격하고 있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적들은 언제라도 우리가 가진 힘의 최대치를 볼 수 없다. 바로 그 점이 우리의 희망이 되고 적들의 절망이 된다.
인터넷이 무한한 잠재력을 감추고 있듯이, 우리가 가진 젊은 힘은 여전히 미완의 것, 감추어진 것이다. 명바기거사의 도시락부대와는 그 질이 다르다.
박근혜의 실패하는 수구상술
물건을 판매하는 이의 흥정법과 구매하는 이의 흥정법이 다르다. 파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두개의 카드를 가진다. 가격을 깎아주는 차선책이 있는 것이다.
사는 사람은 ‘안산다’고 선언하고 돌아서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을 뿐이다. 박여사 “내 안사고 말지 흥!” 하며 큰소리를 친다. 콧방귀도 뀌어본다. 잠시동안은 아주 기세등등 하다.
그러나 세걸음도 못가서 다시 돌아선다. “좀 깎아주면 안되남유?” 하고 낯간지러운 흥정을 시도한다. 김용갑, 조갑제는 절망한다. 적어도 정치 게임에서는 완패다.
우리가 판매하고 그들이 구매하는 입장이라는 점, 우리가 주(主)고 그들이 종(從)이라는 사실.. 우리는 항상 두개 이상의 카드를 가진다는 점.. 이러한 본질은 누구도 속일 수 없다. 거기서 어떤 필연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고건이 차세대 지도자 1위?
‘한겨레21’이 이번에 재미있는 조사를 했다. 대중이 선호하는 차세대 지도자 순위를 매겼는데 고건, 강금실, 박근혜, 이회창, 정몽준 순으로 나왔다고 한다. 당연히 빠져야 할 ‘창’과 ‘몽’이 들어가 있는데다 고건이 1위라니 이상하다.
5년 전에도 같은 조사를 했는데 그때는 노무현 1위, 이회창 2위였다. 대선이 그 구도대로 되었으니 제법 맞추기는 맞춘 셈이다.
그러나 이번엔 틀렸다. 판 구조가 근본에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게임의 룰이 바뀌는 것이다. 5년전의 노무현돌풍이 이변이었듯이 이변은 또 일어난다.
오늘자 포스닥 시세는 박근혜, 유시민, 정동영, 권영길, 김근태 순이다.(노무현대통령은 차기가 아니므로 열외) 문제는 강금실이 밑으로 쳐졌다는 점이다. 한겨레21 조사에서는 2위였는데도 말이다.
식은 한화갑이 9위, 뜨거운 강금실이 19위로 나타난 데서 보듯이 포스닥 시세가 차세대 대권 순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포스닥도 2002년 대권구도를 거의 적중시켰음.)
민노당이 판구조를 바꾼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야 전모를 볼 수 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한다. 무엇인가? 차기 구도를 흔드는 근본적인 틀은 ‘민노당의 약진’이라는 점이다. 모두들 이 변수를 간과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박근혜는 일단 글렀다고 본다. 민노당이 왼쪽에서 힘을 쓸수록 한나라당은 점점 오른쪽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민노당의 활약이 대한민국 전체를 약간 좌향좌로 만들고 있다. 민노당과 우리당의 대결이 이슈를 생산할수록 한나라당은 잊혀진다.
그렇다면 다음 대선구도는 뻔하다. 정동영이 선도마, 김근태가 상대마, 강금실이 복병마다. 거기에 유시민이 캐스팅 보드가 된다. 그리고 이해찬변수와 이부영변수가 있다.
간단하다. 2007년 대선은 두가지가 결정한다. 첫째는 우리당 후보 중 누가 민노당 성향의 젊은 표를 가져올 수 있는가이다. 둘째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서울표의 손실을 누가 만회할 수 있는가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걱정없다. 서울 집값이 떨어져야 수도권 사람들이 서울로 입성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서울표를 한나라당이 상당히 가져가겠지만 안양, 부천, 인천, 성남, 의왕, 군포에서 그만큼 만회한다.
그래도 서울표의 사수여부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뺏어온 부산표와 같은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최종결론은? 민노당 성향의 젊은 표를 가져올 사람은 누구인가? 서울표를 사수할 사람은 누구인가? 강금실과 김근태를 다시봐야 한다. 이부영과 이해찬의 몸값도 올라간다.
특히 노무현대통령이 총리와 내각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이부영도 총리 쯤은 노리고 합종연횡에 가세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김중권, 한화갑 등 턱도없는 것들이 나서서 도토리 키재기였던 지난 대선과는 완전히 다르다.
정치는 지지자가 결정하지 않는다
정치는 큰 틀에서 결정되는 법, 본질을 알아야 한다. 선거는 유권자가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시합이 아니다. 그 반대다. 싫어하는 후보를 떨어뜨리기 시합이다. 2002년 대선에서 왜 노무현이 당선되었을까?
첫째 민주당 당내경선에서 노무현을 미워하는 사람보다 이인제를 미워하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인제를 저격할 자객으로 노무현이 요청된 것이다. 정동영, 김근태가 미끄러진 것은 이인제에 대한 상대성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대선에서는 노무현을 미워하는 사람보다 이회창을 미워하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회창을 저격할 자객으로 노무현이 선택된 것이다. 이 이치를 알아야 한다.
(지지로 보면 노무현이 16, 이회창이 30의 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안티로 보면 이회창안티가 노무현 보다 두배로 많았다.)
필자가 미국 대선에서 케리를 유력하게 보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아직은 부시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누구를 지지하는가로 결판나지 않는다.
단순하다. 미국인이 누구를 더 싫어하는가로 결정된다. 케리를 싫어하는 사람보다 부시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부시가 떨어지게 되어있는 것이다.(물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지만.)
마찬가지로 2007년 대선은 한국의 유권자들이 누구를 더 지지하는가로 결정되지 않는다. 누구를 더 싫어하는가? 그리고 그 싫어하는 인물을 떨어뜨릴 자객이 누구인가가 결정한다.
특히 정동영, 김근태 등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당신네들이 한표 벌겠다며 사진기자 앞에서 미소 짓고 화합과 중도와 덕망을 강조해봤자 국민은 결코 그런 이유로 선택해주지 않는다.
국민은 당신네가 좋아서 지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네들 중 누가 더 확실하게 박근혜를 끌어내릴 수 있는가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지금 우리는 조선일보가 가진 힘의 최대치를 목격하고 있다. 반면 우리가 가진 힘의 상당부분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숨은 힘은 앞으로 3년 동안 정치의 룰을 바꿔버린다는 데 있다. 지난 대선 때 종이신문의 룰을 인터넷이 바꿔버렸듯이 말이다.
한걸음 더 멀리, 더 높이, 더 크게 바라보고 대비하는 자가 승리한다. 그것이 우리의 숨은 플러스 알파이다. 이야기가 산만해졌으므로 정리하면 ..
1) 조선일보는 자기들이 가진 힘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2) 우리의 힘은 아직도 상당부분 숨겨져 있다.
3) 룰의 변화에 의해 2007년 대선은 완전히 다른 구도로 간다.
4) 민노당의 약진이 판구조의 지각변동을 이끌어 낸다.
5) 민노당성향의 젊은 표를 잡는 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6) 행정수도 이전으로 흔들리는 서울표를 지켜내는 이가 승리한다.
7) 유권자에 아부하는 사람은 패배하고 앞장서서 적을 타격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8) 이러한 변화를 먼저 읽고 먼저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숨은 플러스 알파이다.
적들은 언제라도 우리가 가진 힘의 최대치를 볼 수 없다. 바로 그 점이 우리의 희망이 되고 적들의 절망이 된다.
인터넷이 무한한 잠재력을 감추고 있듯이, 우리가 가진 젊은 힘은 여전히 미완의 것, 감추어진 것이다. 명바기거사의 도시락부대와는 그 질이 다르다.
박근혜의 실패하는 수구상술
물건을 판매하는 이의 흥정법과 구매하는 이의 흥정법이 다르다. 파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두개의 카드를 가진다. 가격을 깎아주는 차선책이 있는 것이다.
사는 사람은 ‘안산다’고 선언하고 돌아서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을 뿐이다. 박여사 “내 안사고 말지 흥!” 하며 큰소리를 친다. 콧방귀도 뀌어본다. 잠시동안은 아주 기세등등 하다.
그러나 세걸음도 못가서 다시 돌아선다. “좀 깎아주면 안되남유?” 하고 낯간지러운 흥정을 시도한다. 김용갑, 조갑제는 절망한다. 적어도 정치 게임에서는 완패다.
우리가 판매하고 그들이 구매하는 입장이라는 점, 우리가 주(主)고 그들이 종(從)이라는 사실.. 우리는 항상 두개 이상의 카드를 가진다는 점.. 이러한 본질은 누구도 속일 수 없다. 거기서 어떤 필연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고건이 차세대 지도자 1위?
‘한겨레21’이 이번에 재미있는 조사를 했다. 대중이 선호하는 차세대 지도자 순위를 매겼는데 고건, 강금실, 박근혜, 이회창, 정몽준 순으로 나왔다고 한다. 당연히 빠져야 할 ‘창’과 ‘몽’이 들어가 있는데다 고건이 1위라니 이상하다.
5년 전에도 같은 조사를 했는데 그때는 노무현 1위, 이회창 2위였다. 대선이 그 구도대로 되었으니 제법 맞추기는 맞춘 셈이다.
그러나 이번엔 틀렸다. 판 구조가 근본에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게임의 룰이 바뀌는 것이다. 5년전의 노무현돌풍이 이변이었듯이 이변은 또 일어난다.
오늘자 포스닥 시세는 박근혜, 유시민, 정동영, 권영길, 김근태 순이다.(노무현대통령은 차기가 아니므로 열외) 문제는 강금실이 밑으로 쳐졌다는 점이다. 한겨레21 조사에서는 2위였는데도 말이다.
식은 한화갑이 9위, 뜨거운 강금실이 19위로 나타난 데서 보듯이 포스닥 시세가 차세대 대권 순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포스닥도 2002년 대권구도를 거의 적중시켰음.)
민노당이 판구조를 바꾼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야 전모를 볼 수 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한다. 무엇인가? 차기 구도를 흔드는 근본적인 틀은 ‘민노당의 약진’이라는 점이다. 모두들 이 변수를 간과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박근혜는 일단 글렀다고 본다. 민노당이 왼쪽에서 힘을 쓸수록 한나라당은 점점 오른쪽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민노당의 활약이 대한민국 전체를 약간 좌향좌로 만들고 있다. 민노당과 우리당의 대결이 이슈를 생산할수록 한나라당은 잊혀진다.
그렇다면 다음 대선구도는 뻔하다. 정동영이 선도마, 김근태가 상대마, 강금실이 복병마다. 거기에 유시민이 캐스팅 보드가 된다. 그리고 이해찬변수와 이부영변수가 있다.
간단하다. 2007년 대선은 두가지가 결정한다. 첫째는 우리당 후보 중 누가 민노당 성향의 젊은 표를 가져올 수 있는가이다. 둘째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서울표의 손실을 누가 만회할 수 있는가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걱정없다. 서울 집값이 떨어져야 수도권 사람들이 서울로 입성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서울표를 한나라당이 상당히 가져가겠지만 안양, 부천, 인천, 성남, 의왕, 군포에서 그만큼 만회한다.
그래도 서울표의 사수여부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뺏어온 부산표와 같은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최종결론은? 민노당 성향의 젊은 표를 가져올 사람은 누구인가? 서울표를 사수할 사람은 누구인가? 강금실과 김근태를 다시봐야 한다. 이부영과 이해찬의 몸값도 올라간다.
특히 노무현대통령이 총리와 내각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이부영도 총리 쯤은 노리고 합종연횡에 가세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김중권, 한화갑 등 턱도없는 것들이 나서서 도토리 키재기였던 지난 대선과는 완전히 다르다.
정치는 지지자가 결정하지 않는다
정치는 큰 틀에서 결정되는 법, 본질을 알아야 한다. 선거는 유권자가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시합이 아니다. 그 반대다. 싫어하는 후보를 떨어뜨리기 시합이다. 2002년 대선에서 왜 노무현이 당선되었을까?
첫째 민주당 당내경선에서 노무현을 미워하는 사람보다 이인제를 미워하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인제를 저격할 자객으로 노무현이 요청된 것이다. 정동영, 김근태가 미끄러진 것은 이인제에 대한 상대성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대선에서는 노무현을 미워하는 사람보다 이회창을 미워하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회창을 저격할 자객으로 노무현이 선택된 것이다. 이 이치를 알아야 한다.
(지지로 보면 노무현이 16, 이회창이 30의 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안티로 보면 이회창안티가 노무현 보다 두배로 많았다.)
필자가 미국 대선에서 케리를 유력하게 보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아직은 부시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누구를 지지하는가로 결판나지 않는다.
단순하다. 미국인이 누구를 더 싫어하는가로 결정된다. 케리를 싫어하는 사람보다 부시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부시가 떨어지게 되어있는 것이다.(물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지만.)
마찬가지로 2007년 대선은 한국의 유권자들이 누구를 더 지지하는가로 결정되지 않는다. 누구를 더 싫어하는가? 그리고 그 싫어하는 인물을 떨어뜨릴 자객이 누구인가가 결정한다.
특히 정동영, 김근태 등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당신네들이 한표 벌겠다며 사진기자 앞에서 미소 짓고 화합과 중도와 덕망을 강조해봤자 국민은 결코 그런 이유로 선택해주지 않는다.
국민은 당신네가 좋아서 지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네들 중 누가 더 확실하게 박근혜를 끌어내릴 수 있는가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지금 우리는 조선일보가 가진 힘의 최대치를 목격하고 있다. 반면 우리가 가진 힘의 상당부분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숨은 힘은 앞으로 3년 동안 정치의 룰을 바꿔버린다는 데 있다. 지난 대선 때 종이신문의 룰을 인터넷이 바꿔버렸듯이 말이다.
한걸음 더 멀리, 더 높이, 더 크게 바라보고 대비하는 자가 승리한다. 그것이 우리의 숨은 플러스 알파이다. 이야기가 산만해졌으므로 정리하면 ..
1) 조선일보는 자기들이 가진 힘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2) 우리의 힘은 아직도 상당부분 숨겨져 있다.
3) 룰의 변화에 의해 2007년 대선은 완전히 다른 구도로 간다.
4) 민노당의 약진이 판구조의 지각변동을 이끌어 낸다.
5) 민노당성향의 젊은 표를 잡는 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6) 행정수도 이전으로 흔들리는 서울표를 지켜내는 이가 승리한다.
7) 유권자에 아부하는 사람은 패배하고 앞장서서 적을 타격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8) 이러한 변화를 먼저 읽고 먼저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숨은 플러스 알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