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304 vote 0 2023.07.14 (11:57:11)

    인간은 추종자가 되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 누군가에게 제압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교사가 학생을 제압하지 못하게 하면 학생은 주변의 누군가를 추종하려고 한다. 그게 학교폭력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동물적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매력과 폭력을 추종하는게 인간의 본능이다. 추종하지 않으면 경멸하는게 인간이다. 교사를 추종하지 못하게 하면 당연히 교사를 경멸한다. 보기 좋은 적당한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상대방에게 제압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게 보통이다. 


    사이비 종교를 믿는 이유다. 종교는 섬기는게 본질이지만 실제로는 온갖 명목으로 섬기지 못하게 한다. 기독교의 우상숭배 금지가 그러하다. 목사를 개인숭배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을 섬기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 사람숭배를 허용한다면?


    목사가 자신을 우상화 하는게 사이비다. 불교는 추상적 진리를 섬기게 하고 유교는 사회적 권력을 섬기게 한다. 북한도 시스템은 비슷하다. 그걸로 인간의 본능을 충족하지 못한다. 부족민은 동굴 속에서 부족원과 단단히 결속되어 있다.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거. 


    누구를 추종할 것인가? 내부에 서열을 만들려면 싸움을 벌이는 수밖에 없다. 싸움을 하는 이유는 동료의 호르몬을 먹으려는 것이다. 동료의 땀냄새를 맡아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주먹질을 하며 나뒹구는 것이다. 흥분해야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욕설을 한다. 


    운동부를 만들어서 동료의 땀을 먹고 호르몬을 먹게 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호르몬을 먹기 위해 욕설을 하고 싸움을 한다. 운동부에 참여하여 응원을 하며 고함을 지르면 욕설을 하지 않고도 호르몬을 끌어낼 수 있다. 인간은 호르몬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동물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23.07.16 (20:09:20)

교사가 리더가 되고, 리더로서 학생들을 이끌면 학교폭력의 문제와 교권붕괴의 문제는 상당 부분해결됩니다.

물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심각한 수업방해 시 교사의 대처 권한을 부여하고, 교사의 대처에도 안되는 경우 학교마다 수업방해 대응 시스템을 가동해야겠지요. 다만 교사가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경우, 그런 시스템을 사용할 일도 별로 없을 겁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김동렬 2024-12-25 2455
6410 인간의 한계 김동렬 2023-07-24 3048
6409 조중동의 윤석열 관리 김동렬 2023-07-23 3120
6408 유체의 자발성 김동렬 2023-07-23 2856
6407 차별과 증오의 야만인 정치 김동렬 2023-07-23 2953
6406 존재의 엔진 김동렬 2023-07-22 2934
6405 오은영 원리주의 리스크 김동렬 2023-07-21 3355
6404 이기는 원리 김동렬 2023-07-20 3044
6403 남성이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 김동렬 2023-07-19 3487
6402 낳음 김동렬 2023-07-18 3374
6401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는가? 김동렬 2023-07-18 3520
6400 윤석열의 점령군 정치 김동렬 2023-07-17 3375
6399 하나가 더 있다 김동렬 2023-07-17 3045
6398 충청도 죽이기 김동렬 2023-07-16 3249
6397 완전성의 세계관 김동렬 2023-07-15 3092
» 교권붕괴가 학교폭력 원인이다 1 김동렬 2023-07-14 4304
6395 궁예와 견훤의 진실 김동렬 2023-07-14 3242
6394 마크 저커버그 승 일론 머스크 패 김동렬 2023-07-13 3456
6393 부름과 응답 김동렬 2023-07-13 3381
6392 진보의 본질은 지정학이다 김동렬 2023-07-12 5096
6391 명령 김동렬 2023-07-11 4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