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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809 vote 0 2021.10.20 (19:24:57)

    인간은 대칭을 통해서만 사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동물이다. 대칭이 없으면 지렛대가 없고 지렛대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 권력이 지렛대다. 페미든 안티페미든 본질은 권력게임이다. 더 많은 권력을 생산하려는 몸부림이다. 상대방을 지렛대로 써먹으려고 집적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권력의 진화다. 지렛대가 발전한다. 페미와 안티페미가 상호작용하는 중에 권력이 진화한다. 더 예리한 지렛대가 만들어진다. 상호작용은 한 방향으로 수렴된다. 권력은 보다 개인화 된다. 권력은 경쟁되며 경쟁은 문명단위, 국가단위, 가문단위, 가족단위, 개인단위로 바뀐다. 권력의 진화다.


    봉건시대는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문명, 유교문명의 문명대결이었다. 로마문명과 게르만 문명이 대결한다. 중국 관점에서는 중화문명과 오랑캐문명의 대결이다. 산업이 발전하자 국경이 생겼다. 같은 기독교권에서 공존하고 같은 이슬람권에서 공존했는데 갈갈이 찢어진다. 오스만 제국은 수많은 국가로 분열했다.


    의사결정의 단위는 갈수록 세분화 된다. 상호작용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왜 인종차별을 하면 안 되는가? 왜 성차별을 하면 안 되는가? 왜 지역주의는 나쁜가? 생산력의 증대로 인류의 공유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총량은 상호작용 총량과 비례한다. 상호작용이 늘어날수록 개인의 몫도 커진다. 상호작용의 단위가 작아지는 것이다.


    예산이 없으면 병사들에게 월급을 줄 수 없다. 월급을 못 주면 선임병에게 권력을 준다. 그러지 않으면 부대가 와해되기 때문이다. 그런건 골치 아프게 하지 말고 내무반에서 알아서 해. 그런 것은 소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 해야지. 그 문제는 가문 안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라구. 체육계 안에서 원로들이 중재하면 되잖아. 


    이렇게 되는 것이다. 월급을 못 주니 대신 권력을 주고 문제해결을 떠넘긴다. 봉건국가의 탄생원리다. 통치비용을 아끼려고 권력을 제후들에게 나눠준다. 사람을 동원하고 소집하는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세금을 서울로 운반하는데 드는 비용이 세금보다 많은게 봉건사회다. 자체해결로 갈 수밖에 없다.


    생상력의 증대는 상호작용의 증대, 권력의 증대로 나타나며 권력은 진화한다. 지식인들은 이게 옳다 저게 옳다 하며 밤낮 토론하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진화의 문제다. 공유자산이 증대되면 문제해결이 쉬워진다. 동원과 소집이 쉽다. 미디어와 공론과 광장에 의해 24시간 소집상태다. 밥값을 안 줘도 된다. 노태우 시절 여당후보는 선거에 3조 원을 썼다. 의사결정에는 돈이 든다. 지금은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돈 없는 사람도 정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가부장에게 위임된 권력이 개인에게 회수된다. 만인이 무장을 하고 자신을 보호하며 그게 인권의 강화로 나타난다. 물론 그만큼 비용도 증가했다. 과거에는 가장 한 사람이 총을 소유했다. 이제는 식구 수대로 소총을 보유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테블릿이다. 자동차는 원래 한 집에 한 대씩이다. 


    이제는 식구 수대로 자동차를 구입한다. 이것이 페미니즘으로, 성소수자 권리로, 정치적 올바름으로, 개인주의로 나타나는 것이다. 만인이 SNS로 의견을 피력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가장에게 ,부족장에게, 국가에 권력을 위임하지 않고 직접 행사한다.


    북한이 진보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진보적이지 않다. 러시아는 노골적으로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있다. 왜 그럴까? 문제를 제기하려면 비용이 든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가부장에게 위임하는 방법이다. 가부장에게 위임하려면 가부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건 물리학이다. 실제로 인권을 존중하고 정치적 올바름을 지키려면 많은 비용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생산력의 뒷받침이 없으면 진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21.10.22 (21:49:11)

[생산력의 뒷받침이 없으면 진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죄송하지만, 

한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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