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이당~~~#차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개선장군처럼 누군가 들어왔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다.
"몇시에 끝나나요?" "11시입니다."
"술 없나요"
"네... 없어요. 냉장고에 술이 없어요.그런지 오래 되었어요"
"그럼 차 마셔야지요. 차 세 잔 주세요"
ㅋㅋㅋ"차 세 잔은 없구요. 그냥 차를 드세요"
"여기 오신적이 있으신가요?"
"네, 예전에 어떤 여자분이랑..."
"미안합니다. 기억이 안납니다"
"네 그러실거예요. 오래전이라"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차맛어때, 페북, 구조론에서 고르세요"
" 구조론입니다. 근데 뭘 잘못했는지...강등 되었습니다. 댓글을 못씁니다~~"
ㅋㅋㅋ"그래놓고 여긴 왜 오셨는데요~~~" ㅋㅋㅋ
"그러게요...."
아놔~~~진짜.... ㅋㅋ... 아~~~구조론 회원분이 오셨다. 나는 물어 보았다. 혹시 우리가 댓글로 피튀기게 싸운적이 있나요? 라고. 아니라고 했다. 내 눈밖에 안 날려고 조심했다고 했다. ㅋㅋㅋ...아놔~~~ 서로 웃자고 한 얘기에 웃었더니 입 아프다. 구조론 이야기를 나눴다. 같이 오신 지인분과 대화를 나눴다. 구조론 분이신 분의 닉네임은 '대갈장군'이라는 닉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닉네임을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부르기가 정말 좀 그랬기 때문이다.
이 분이 개선장군처럼 헛 액션이 있으셔서, 나는 같이 오신 지인 형님의 분위기가 딱! 안성맞춤이다. 그러니 자기 액션의 불필요한 부분은 모두 자기안으로 수렴하여 에너지를 제대로 써야 한다. 라고 말했다. 우리가 구조론에서 느끼는 바가 바로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라고 말했다. 사람이 겉으로 불필요한 액션이 많이 나오면, 그 사람과 나눠야 할 대화를 못 나눈다. 본 게임도 못 들어가 보고 기피해버리기 때문이다. 에티튜드가 중요한 이유이다. 어색함 해결하려고 헛 폼에 기운빼지 말아야함당~~~
이 부분에 대하여서는 같이 오신 지인 형께서 얘기를 해 주었다. 이 분은 카피라이터이셨다. 머~~다 서로 알아보는 안목 정도는 갖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카피에서 '차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를 하셨다고 하신다. 오~~내 마음에 쏙 들어오는 카피였다. 왜? 사람으로 인하여 정적인 것은 동적으로 바뀌면서 거기에 환타지와 아우라가 덧 씌워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중요한 이유이다. 임자가 나타났을때 그 정적인 것은 동적으로 바뀌면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었다.
하여 공간에 들어설때는 개선장군으로 들어서서 공간에 스크래치를 내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스며들어 암운 상태에서 서서히 스포트라이트가 밝아지도록 자신을 공간과 일체화 시킬때, 그 짜릿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들어오기도 전에 내쳐질 것인가...? 일체가 되어 스스로 빛날 것인가...이다. 사람에게 사람이 정성을 쏟는 이유는 사람이 주체이기 때문이다. 우린 인간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의 운용은 인간이 참여될때 그 사람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화가 우리 셋이 모여서 한 대화이었다. 긴 시간동안 누구나 자기희생과 자기 억누름과 사회가 원하는데로 살게 된 시간들이 있다. 카피라이터의 고충이 있겠지만, 자기만의 탁월함이 자기 삶의 즐거움을 억압하면 안된다고 여긴다. 즐겁게 사시길 바란다. 그러실거라 여긴다.ㅎ~
내가 이리 막~~내 속을 보이는 이유는, 구조론이기 때문이다. 바로 반말 들어가 주시고~~그럼에도 이미 서로 어색하거나 그런건 없다. 구조론 사이트에선, 모두에게 인정을 봐주는건 없다. 사정봐달라고 할 사람은 애초에 찾아오지 않는 것이 좋다. 그곳은 붓이 칼이 되어 사정없이 베어버리는 곳이다. 그것이 그곳에선 최대의 호의이기 때문이다. 그런 전쟁에서 백전노장이 되면, 돌아서면 잊어 버린다. 하여... 밖에서 구조론 동인들을 혹여라도 만나게 되면, 그냥 친근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칼전쟁을 치뤄도...그곳에선 그것이 자기가 아는 바를 서로에게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작정 휘두르다간 자신이 먼저 베이는건 당연지사일 것이다.
대갈장군님을 이리 두 번을 뵙게되니..., 캔 맥주와 새우깡에 차곡차곡을 하게 되었다. 가실때는 순한 양이 되어 가셨다ㅋㅋㅋ. 사람에게 있어서 만남이란 무엇일까...이미 친해져 있는 상태에서 만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타자성을 극복하는 문제는 이러한 지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정치와 구조론 얘기와 예술적 관점이 어떻게 구조론과 맞닿아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좋은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곧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서로의 장점을 취하는 두 분이 되기를 바래보는 캔맥주의 밤이었다. 페북은 아직 안한다고...그래서 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