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read 3921 vote 0 2014.05.13 (08:14:42)

고발문

http://subinkim.com/1208


사과문

http://ppss.kr/archives/20881


사실 요새 ㅍㅍㅅㅅ의 논조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독자를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도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ㅍㅍㅅㅅ 임금체불 사건에 대해 사람들이 지나치게 까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굳이 누구를 이해해주려 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설립과정에서 저런일은 흔한 일이기 때문에 사건을 냉정하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사업초기 돈관계를 분명히 하라는 말이 나온다.


뻔한거다 오너는 회사초반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상대가 자신을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고, 직원은 그것도 근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내가 보기엔 둘다 어설펐던 것으로 보인다. 그냥 둘 다 저런 경험이 없어서 생긴일이다. 의기투합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일 수록 조심해야 한다. 의기투합이 사실은 함정이다. 어려움 속에서 하는 일이라 서로가 더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둘다 비겁한 사람들이다. 아마 둘다 초반엔 그걸 감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넘겨짚고는 각자 자신의 불리한 점을 대충 덮고 넘어갔을 것이다. 말그대로 의사결정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의사결정을 떠넘긴 것이다. 


예전에 정치권에서 재능기부가 문제가 되는 일이 많다며 정치인 들을 까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사실 까는 사람들 조차 그게 왜 잘못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은 무조건 도덕적으로만 사용자를 비난하지만, 실은 이번 사건과 같은 논리라고 보면 된다. 


어쨌든 똑같이 잘못을 했다면 오너의 책임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오너가 의사결정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언론을 아는 젊은 사람답게 빠르게 사과를 하고 해결을 한 것은 좀 늦었어도 바른 판단이다. 앞으론 조심하면 될 일이다. 


직원이라고 잘못이 없는 것이 아니다. 경험있는 직원은 이런 사건이 생길 것을 염두에 두고 초반에 말하기 어려워도 짚고 넘어가야한다. 


무작정 오너를 까는 사람들은 뭘 좀 모르는 거다. 하긴 이런 사람들도 경험이 없는 사람일테니. 계약 해보면 안다. 계약서를 왜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적는지 알게 될 것이다. 상대를 이해해준다고 최대한 배려해도 나중에 일이 틀어지면 서로 기분 상하는게 계약이다.


ㅍㅍㅅㅅ 오너가 대충 사건을 덮으려 했다면 까야 하지만, 이건 사실 별로 깔 일도 아니다. 저정도면 어린 나이에 처리 잘한거다. 직원을 무조건 약자로 설정하고 판단하면 안된다.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13 (09:34:08)

의기투합한적 없고 백퍼센트 사장의 사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5.13 (09:41:17)

어떤면에서 사기라고 보시는 건가요? 저도 짐작만하고 쓰는거라서요. 


저는 2월 27일에 허핑턴포스트 런칭 준비팀을 떠나 ㅍㅍㅅㅅ에 합류했습니다. 3월 동안 이런저런 준비들을 같이 하였습니다. 지분을 공유하는 방식이 아닌, 전형적인 사용자-노동자 관계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저에게는 고용계약서 작성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법인 설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용계약서 작성은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그렇게 4월 16일이 되었습니다.

이미 3월 한 달 동안 아무런 삯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아무런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저는, 이번 달 중에는 필히 계약을 체결하고 급여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승환씨의 응답은 저에게는 무척 당혹스러운 것이었습니다:

  1. 4월 중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25일에 급여를 지급한다.
  2. 다만, 급여는 오늘(16일)부터 25일까지의 기간을 일할 계산하여 지급한다.

다시 말해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어치의 삯만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되묻자, 본인도 자신의 말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4월 1일부터 일할 계산을 하여 주겠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3월 동안 일한 것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저는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승환씨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동안 한 일이 없지 않느냐.”

### 

위 부분을 보면 직원이 임금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자마자 관두게 된 것인데요. 

제가 제 글의 논조로 본 것은 '둘 다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것'이란 것이거든요.

직원은 나름대로 일하면서 자기 의사를 표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티가 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의기투합 부분은 제 나름대로 판단한 것인데, 저런 경우 보통은 의기투합 방식이 되더라고요. 물론 피해자 측에서는 잘 밝히진 않지만요.

위 글에서 사용자-노동자 관계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걸 서로 명확하게 했을지는 알 수가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판단을 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13 (10:10:19)

본문 어디에도 의기투합이라는 말이 없는데 

의기투합은 차우님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오?


사장이 직원에게 돈을 안 줄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사기죠.

멀쩡히 회사 잘 다니는 사람을 빼와서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뭉개고 그게 사기죠.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배하면 사기.

피해자가 사기라고 하면 그게 사기입니다. 


이 경우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한 거죠.

피해자가 사장의 행태를 보고 '이 인간은 틀렸다'고 판단한 거죠. 


제가 봤을 때 이 사건은 백퍼센트 이승환 잘못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사장이 자기 집안 큰형님댁에 식칼 들고 쳐들어가서 


선산 문서를 훔쳐 팔아서라도 월급은 주겠다고 하고 

그 약속을 실제로 지켜야 사업이 되더군요.


그 정도 안 되면 사업하지 마세요.

제가 직원이라도 저런 사장은 처단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5.13 (10:21:38)

물론 제가 할 때는 건축주한테 돈 못받아도 임금은 일 끝나자마자 바로 줬었습니다. 당연한 거죠.

그게 안되면 담부턴 일 못시키니깐요. 말로만 한 약속이라도 지키는게 맞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그건 제 경우고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긴 어렵다고 생각했거든요.


동렬님 말씀을 듣고보니 이 사건은 제가 판단을 잘못한 부분이 있군요. 


신의성실은 알겠는데, '피해자가 사기라고 여기면 사기다'라는 말씀은 좀 어렵습니다. 

사건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경우에 우는 사람 편을 무작정 들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이번 사건에서의 문제점은 '서로 처음에 과연 제대로 계약을 했는가'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어물쩡 넘어갔다는 것이죠. 물론 이 경우에도 사장의 책임이 더 크지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13 (10:24:43)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애초에 사업할 깜냥이 안 되면서 


큰소리 치고 다니는 자들이 많더라는 거죠.

그런 자는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친절하게 매장해 드려야 합니다.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서 큰 소리 치는 자 많아요.

그런 변희재급 쓰레기들을 적절하게 고발하고 조치하는 행동은


좀 거칠어 보이더라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합니다. 

변희재가 지금까지 설립한 법인이 몇개나 될지 모르겠소.


10년 전에 이미 여러개 설립했다고 자랑했으니. 

이승환의 경우는 응수타진형 협잡인데 사람 갖고 논거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5.13 (10:33:08)

너무 제 경우만 생각했네요. 제가 사장편을 들고 있었군요. 제가 그러니 다들 그럴거라고 순간 오판했거든요.

아닌 경우를 많이 봤는데도 남에 대한 판단은 어렵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5.13 (10:51:17)

이제야 신의성실원칙이 완전히 이해가 됐습니다. 

말로만 한 약속이라도 지키는 것이군요. 

무조건 약자 입장에서 균형을 맞추어 구조를 깨지 않는 것이군요.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기도 하고요. 

현장에서는 그게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글로는 이해가 참 어렵네요. 

그런데 그게 안되는 사람들은 왜 사업을 하려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게 안되면 잠깐 흥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나중엔 어차피 망하는데요.

망할 사업을 왜 시작하는지 모르겠네요. 


사업은 되는 방법이 아니면 다 망하는 길밖에 없더군요. 당연히 되는 방식을 써야죠. 

사람들이 안되는 방식으로 구조를 만드려고 한다는게 이상할 뿐. 



[레벨:5]msc

2014.05.13 (11:43:35)

텅빈속이 소리가크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52 원희룡의 업적 image 6 김동렬 2014-05-16 3990
2751 구조론 광주모임 2 탈춤 2014-05-16 1816
2750 루마니아 영화 2 차우 2014-05-16 2502
2749 구조론 카페 히트칠것 같은 예감.(수정) 배태현 2014-05-15 2375
2748 스승의 날 특집 역삼동 정기모임 image 6 냥모 2014-05-15 1895
2747 이게 어려운 건가요? 9 배태현 2014-05-15 2025
2746 질문합니다. 9 무득 2014-05-15 2046
2745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까뮈 2014-05-14 1973
2744 효(孝)의 문제.... 1 배태현 2014-05-14 2039
2743 박양 지지율, 50대(75.3%) 60대 이상(81.0%) 5 표준 2014-05-14 2276
2742 김동렬총서 전자책 출간 image 15 ahmoo 2014-05-14 2540
2741 봉건 제후국인 대한민국 4 아란도 2014-05-14 2505
2740 참과 거짓 배태현 2014-05-13 2249
» ㅍㅍㅅㅅ 임금체불 사건 8 차우 2014-05-13 3921
2738 세월호 전후의 증상 2 배태현 2014-05-12 2146
2737 카네이션 단 이완구 image 1 까뮈 2014-05-12 1938
2736 체육관에서 팽목항까지 거리가 23.5킬로... image 3 표준 2014-05-12 2381
2735 박근혜가 대통령이 맞는가? 2 風骨 2014-05-12 2468
2734 구조론 사이트 지인들에게 알려주기전 드는 2가지생각 10 배태현 2014-05-11 2302
2733 생각의 정석 듣다가 .....역사.지식. 철학 2 아란도 2014-05-11 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