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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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802 vote 0 2017.05.22 (15:49:40)

     

    노무현을 죽인 그때 그 사람들


    2003년 12월 19일 대선 1주년 기념행사. 바람찬 여의도에 노빠들은 모이지 않았고, 명계남이 연단에 올라 논객들 이름을 불러댔지만 무대로 나와주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노무현은 그 자리에 모인 몇 안 되는 젊은이들에게 시민혁명을 외쳤고 나는 탄핵을 예감했다. 대통령 입에서 ‘시민혁명론’ 나왔으면 갈 데까지 간 것이다. 노무현은 궁지에 몰렸다.


    부시의 덫에 오지게 걸렸다. 모두가 노무현을 배신했다. 배신자 명단은 이해찬, 유시민, 김근태, 정동영, 강금실,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추미애, 고건이다. 더 있을지 모르겠다. 고건은 특별히 잘못한 게 없다. 이해찬도 잘못한 게 없다. 단지 배신했을 뿐이다. 그들의 배신을 나무랄 수는 없다. 배신할만 하니까 배신한 것 아니겠는가? 늦었지만 복기해보자.


    너무 많은 인간이 좁은 공간에서 일제히 비벼댄 게 문제였다. 이들은 나름 대선후보다. 이해찬, 유시민, 김근태, 정동영, 강금실,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추미애, 고건들은 모두 대통령을 할만한 자격이 있었다. ‘바보 노무현도 하는 대통령을 똑똑한 내가 왜 못해?’ 이런 식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 장차 대통령이 될 사람은 없을 터이다. 왜냐면 배신했으니까.


    대선후보가 내각에 잔뜩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였다. 이들은 경쟁자를 의식하여 서로 총질을 해댔고 노무현이 유탄을 맞았다. 그래서 배신자다. 이들은 드림팀이 아니라 팀킬이었다. 왜? 그들은 각자 자기 사병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병이 존재하는 한 왕자의 난은 일어나고 만다. 왜 이자겸,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 최충헌들이 일어났는가?


    사병을 거느리고 있으면 어떻게든 난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구조적인 문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송태조 조광윤의 배주석병권杯酒釋兵權이 유명하다. 술을 먹여놓고 친위쿠데타를 일으켰다. 조광윤이 측근들에게 술을 먹이고 말하기를. ‘나는 요즘 걱정이 되어 통 잠을 이루지 못한다네.’ ‘천하가 두루 안정되었는데 누가 모반이라도 한다는 말입니까?’


    ‘너희들의 충성심은 내가 잘 알지만 너희 부하들이 ‘황포가신黃袍加身’의 일을 꾸미면 어쩔 것이냐?’ 이는 조광윤의 부하들이 개봉부 금군대장이던 조광윤에게 술을 잔뜩 먹여 잠들게 만들어 놓고 몰래 황제의 옷을 입혀 쿠데타를 일으켰던 일을 말한다. ‘너희가 나를 옹립했듯이 너희 부하가 너희를 옹립하면 어쩔 것이냐? 황금이나 받고 은퇴하는게 어떠냐?’


    부하들은 병권을 내놓고 대신 황금을 얻었다. 배주석병권은 20년 동안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개봉부 금군 지휘관은 병권을 내놓는 대신 황실과 혼사를 맺는다. 둘째, 지방에 있는 절도사는 임지를 바꾼다. 셋째, 지방 병사들 중에 정예는 중앙의 금군으로 차출한다. 넷째, 지방의 재물은 서울로 대거 가져간다. 다섯째, 무신의 임무를 문신으로 바꾼다.


    조광윤은 1차 배주석병권으로 개봉부 금군을 장악하고, 8년 후에 2차 배주석병권을 일으켜 지방 절도사의 병권을 빼앗았다. 조광윤은 20년간 집요하게 개혁을 추진해서 마침내 변방을 안정시켰다. 그래도 딱 하나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동생 조광의다. 술을 먹여놓고 쿠데타를 일으킨 황포가신이 사실은 친동생이었던 조광의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겁쟁이 박정희가 술에 취해 있을때 김종필이 쿠데타를 주도한 것과 비슷하다. 조광의가 조광윤을 독살했다는 설도 있다. 배주석병권은 미완의 작품이다. 이후 송나라는 안정되었지만 조광의 후손은 정강의 변으로 금나라에 끌려가고 남송은 태조 조광윤의 먼 후손이 승계하게 된다. 정강의 변은 영가의 난, 토목의 변과 함께 중국 한족의 3대 굴욕사건이다.


    조광윤이 계획대로 수도를 방어에 유리한 낙양으로 천도했어야 배주석병권은 완성되는 것이었다. 개봉부는 방어가 어려운 황하중하류 평야지대의 도시다. 동생 조광의는 여러모로 이방원과 비슷하다. 조광윤도 천재지만 송나라 문치를 완성한 사람은 조광의다. 천재 한 명으로는 나라가 옳게 서지 않는다. 이성계, 이방원에 세종까지 3대를 가야 안정된다.


    노무현 시절에 고만고만한 이해찬, 유시민, 김근태, 정동영, 강금실,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추미애, 고건들의 도토리 키재기식 내부경쟁 때문에 망가진 사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들에게 술을 먹여놓고 병권을 빼앗았어야 했다. 이들은 모두 자기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말하자면 사병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사병혁파가 정답이다. 문재인은 운이 좋다.


    문재인 주변 인물은 사병을 보유하지 않았다. 원래는 껄끄러운 무리들이 있었는데 죄다 국민의당으로 몰려갔다. 이들은 술에 약을 타서 먹이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술을 처먹었는지 아니면 누룩을 처먹었는지 몰라도 하여간 자율배주석병권을 행사했던 것이다. 박지원 이자겸, 안철수 경대승, 김한길 정중부, 천정배 이의민, 정동영 최충헌이 그들이다.


    그때 그 시절 이해찬, 유시민, 김근태, 정동영, 강금실,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추미애, 고건은 입을 모아 말했다. ‘노무현이 지가 나 빼놓고 잘 되는가 봐라. 절대로 안 되지. 암만. 안되구 말구. 내가 힘껏 도와줘야 노무현이 산다구.’ 이런 식이다. 그들이 노무현을 도왔다는 것은 노무현을 죽였다는 말이다. 힘껏 도우면 죽는다. 비정한 권력세계 작동원리다.


    노무현은 이들을 내각에 들이지 않거나 숫자를 조절하고 서열정리를 해줬어야 했다. 노무현은 너무 착했고, 너무 많이 내각에 들였고, 그들을 너무 믿었고, 서열정리를 못했고, 특히 열린우리당 창당전후로 천신정이 오버했다. 이들은 정권재창출로 공신이 되었는데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훈장을 두 개씩 달고 공공신이 되었다. 이쯤 되면 막간다. 누가 말리랴?


    지금 이낙연부터 조국이나 임종석 등 요직에 오른 인물 중에 배주석병권을 발동해야 할 만큼 강력한 사병집단을 보유한 인물은 없다. 역대 왕조들이 건국직후에 공신학살을 지행한 것은 이들의 권력이 비대해져서 나라를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옆에서 비비고 있으면 안 된다. 아기는 자궁 속에서 보호받아야 한다. 클 인물이라면 바깥으로 빠져줘야 한다.


    경마로 치면 외곽으로 삥 돌아들어오는 추입마가 이긴다.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봉주, 이상호, 김어준, 표창원, 손혜원, 정청래들이 불안요소다. 이들은 SNS로 독립세력을 만들고 각자 자기세력에게 아부한다. 교통정리 들어가줘야 한다. 내가 문재인이라면 오바맨들에게는 절대 요직을 안 준다. 자기 지지자에게 아부하는 자들은 내쳐야 한다.


    그나마 표창원은 철이 든 거 같지만 손혜원은 역사공부 안 한 티를 기어코 낸다. 제발 책 좀 읽어라. 인간들아. 왜 그렇게 공부를 안 하는가? 배주석병권 정도는 알아야 시국을 논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정봉주, 이상호, 김어준, 표창원, 손혜원, 정청래들 중에 문재인을 위협할 사람은 없다. 정봉주나 표창원, 손혜원, 정청래에게는 술을 먹이지 않아도 해결된다.


    배신자들이 악한 마음을 먹고 배신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들이 역사공부를 했다면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포지션에 가 있었는지 알고 적절히 처신했을텐데 말이다. 알만한 이해찬도 몰랐고 똑똑한 유시민도 몰랐다. 정치인들이 역사와의 의리를 지키지 않으면 역사가 등을 돌린다. 그들은 역사에 의해 배신당한다. 역사는 역사의 결을 따르니까.



20170108_234810.jpg

   


[레벨:2]키아누

2017.05.23 (11:14:47)

문재인은 유시민을 내각에 들일 가능성이 없겠군요. 그리고 유시민도 그냥 자신의 팬클럽 위주로 소위 '진보어용언론가'를 하면서 다시 공무원이 되지는 않기로 하고. 서로 너무 가까이 가지 않고 그정도 거리를 두는것도 괜찮을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5.23 (11:17:29)

알 수 없죠.

저라면 유시민을 쓰지 않습니다만.

[레벨:5]윤민

2017.05.23 (15:59:50)

동렬선생님, 궁금한 점 2가지 있습니다. 


1. 개국공신 처우에 대한 구조론의 답


송나라처럼 피를 보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역사속의 개국공신들은 대부분 숙청되었습니다.  이렇게 개국공신들이 숙청 되는 것이 구조적인 흐름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범증이나 장량 등은 권력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구조론에서는 개국공신에 대해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개국공신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구조론의 답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개국공신입장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2. 추가설명 요청1


본문 중 조금 더 설명을 듣고 싶은 문구가 있습니다. "노무현을 도왔다는 것은 노무현을 죽였다는 말이다. 힘껏 도우면 죽는다. 비정한 권력세계 작동원리다." 이 말은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왜 '노무현을 도움(원인)' → '노무현을 죽임(결과)'가 되었는지 그 과정과 흐름을 추측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5.23 (18:51:40)

개국공신을 다루는 문제는 매우 복잡합니다.

이건 그냥 단행본 한 두권으로 말할 수 있는게 아니지요.


민주주의라는 어떤 본질과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이 정지된 고립계라면 몰라도 인간사회가 그게 아니잖아요.

 

송나라도 결국 문치로 약화되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송나라의 방법도 임시방편이고 최선은 아닌 것이며


구조론적으로 최고의 구조를 만들려면 전쟁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나 몽고나 청나라는 전쟁을 계속해서 발전했는데 


정복전쟁을 멈추자 역시 망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론적으로 기업이 성장을 멈추고 가족이 출산을 멈추고 


나라가 정복을 멈추면 당연히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영원히 정복을 계속할 수는 없으므로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공신이 훈장을 받고 금의환향하면 나라가 망합니다.

공신은 계속 전쟁터로 몰아넣어 거기서 죽게 만들어야 합니다.


동적균형의 원리에 따라 정지하면 반드시 불균형하게 됩니다.

정지하면 지구중력에 의존하니 축이 계 밖으로 나가서 망하는 거지요.


전제군주가 지배하는 완벽한 이상주의 봉건사회는 원래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서 총 대신 표로 전쟁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권력은 수직구조와 수평구조가 있는데 

수평구조는 원로원이나 의회가 되고 방계세력을 이루며


수직구조는 군대조직처럼 상하관계를 가지고 직계로 가는 것입니다.

공신은 수평구조를 적용해서 일정한 권한을 주되 실무에는 배제해야 합니다.


원로원처럼 참견은 하되 실권은 없는 외부의 명예직으로 돌려야 합니다.

혹은 외부에 총독으로 파견하거나 최대한 중앙에서 떼어놔야 합니다.


자기 직계는 아직 공을 세우지 못한 공신후보로 채워야 합니다.

이들은 실권을 쥐도 대신 독립적인 자기세력이 없어야 합니다.


이들 실무자들은 당장의 권력은 세지만 

언제든지 모가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봉건사회에 이상적인 해결방법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상에 근접하는 방법은 공신을 멀리 나가서 싸우게 하는 로마의 방법이 먹힙니다.


봉지를 나눠주는 봉건제도의 방법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먹히지 않게 됩니다.

기마술의 발전과 선박이나 자동차 등 이동기술 발전이 봉건구조를 해체합니다.


일본식 봉건제는 매우 복잡하게 인질을 잡아두는 방법을 썼는데 

지리적으로 고립된 일본이니까 되는 겁니다.


이동이 제한되어 이동기술 발전이 먹히지 않는 

섬나라의 지리적인 고립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겨우 되는 거고 


한반도나 중국이면 외부세력을 끌어들이니 그게 안 됩니다.

이동기술의 발전과 이양선의 출현 등 외부세력의 등장으로 안 됩니다.


그리고 노무현을 도왔다는 말은 앞에서 말한 수평구조와 수직구조에서

수직구조 곧 노무현 직계부하가 아니라 방계세력이라는 말인데


방계세력은 박원순이나 안희정처럼 외부에 있어야지 청와대에 있으면 안 됩니다.

방계는 독립세력이 있으므로 대체재로 인정되어 권력공백이 발생합니다.


조폭들도 방계는 회의에만 참여시키고 실권은 안 줍니다.

노무현을 도우면 안 되고 노무현이 부려야 합니다.


돕는다는 말은 외부힘에 의존한다는 말이고 외부 곧 타자라는 말이지요.

남에게 도움을 받으면 권력이 사라지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박근혜가 최순실의 도움을 받다가

망하는거 보면서 그런 질문을 하면 곤란하지요.


[레벨:5]윤민

2017.05.24 (18:38:00)

동렬샘, 상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동렬샘의 답변을.수월하게 이해하기에는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네요 ^^;;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배움을 요청드립니다! 

아래에 의문을 적었습니다. 또한 제가 추측한 바를 함께 적었습니다.

살펴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의문1. 구조론적으로 최고의 구조(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 나라(혹은 사회)가 외부와 전쟁을 하지 않을 경우,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전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추측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외부에 적이 있는 경우 나라(혹은 사회)는 단결하지만, 전쟁이 없는 시대에는 내부에서 대칭(분열)이 발생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의 붕당이 있습니다.


이 추측이 맞는다 하더라고, 외부와의 전쟁이 없을 경우 내부에서 대칭이 발생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의문2. 공신이 훈장을 받고 금의환향하면 나라가 망한다.공신은 계속 전쟁터로 몰아넣어 거기서 죽게 만들어야 한다.

공신이 고향으로 금의환향을 할 경우, 고향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 나라 안에 전제군주와 지방세력이라는 2개의 의사결정단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라를 분열시킵니다. 그래서 나라를 망하게 된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추측합니다.




의문3. 기마술의 발전과 선박이나 자동차 등 이동기술 발전이 봉건구조를 해체하였다.

- 이동기술이 발전하지 않았을 때는 하나의 봉건조직이 독자적인 의사결정단위로 존재할 수 있으나, 이동기술의 발전하면 국가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의 크기를 넓힙니다. 즉, 중앙의 통치력이 강화됨으로써 국가는 봉건조직을 흡수하게 합니다.




P.S 노무현을 도운다는 말을 그저 '노무현을 도와 열심히 일해준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 외부의 힘에 도움을 받은 권력이 얼마나 쉽게 소멸되는지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5.25 (10:39:42)

구조론의 근본을 알아야지

이런 피곤한 질문을 왜 하는지 모르것소.


트집잡으려고 하는 질문은 아닐테고.

동적균형이 안 되면 의사결정을 못합니다.


왜 그런지 물으면 구조론을 다시 공부하라고 할 밖에요.

의사결정을 한다는건 움직인다는 것이고 


움직인다는 것은 외력에 의존하지 않고 몸이 허공에 떴다는 건데

그러려면 아슬아슬한 균형상태라야 하며 반드시 가속도가 걸려야 합니다.


이걸 정치에 대입하려면 변수가 많아서 피곤해지는 거에요.

백만개쯤 되는 변수를 일일이 지적하기는 피곤하니까 맥락에 주목하세요.


정치적 영토전쟁 혹은 자본주의 경쟁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모든 생물은 생존경쟁의 형태로 동적균형, 


곧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해 있습니다.

몸을 가눌 수 있는 상태가 동적균형이며 가속도로 각운동량을 발생시켜야 합니다.


누워있는 사람이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 없죠.

가속적인 움직임 상태에서만 몸을 즉시 가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 선수나 권투선수가 풀쩍풀쩍 뛰잖아요.

주춤서기로 엉덩이 빼고 있으면 망하는 거고.


이건 물리학이고 상식적인 건데 이를 정치에 대입해서 풀어내려면

잡다한 변수가 끼어들어 낱낱이 해석하려면 피곤해지는 겁니다.


외부와의 전쟁이 없을 경우 내부에서 대칭이 발생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 이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 별로 물어보고 싶진 않네요.


구조론을 공부해야지 

저한테 전쟁이나 정치를 배우려고 하는가요?


이건 본질에서 멀어진 곁가지입니다.

외부에서 경쟁이 없으면 내부에서 경쟁을 만드는건 당연한겁니다.


내부니 외부니 하는건 인간의 자의적 규정이지 

자연에 내부와 외부가 어디에 있습니까?


외부 내부 그런거 없어요.

국경이라는건 그냥 하는 말이고.


구조론에 국경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게 부족이 될 수도 있고 가정이 될 수도 있고.


밖이 아니면 안에서 어떻게든 동적균형이 조달되고 

그것은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국가가 고립으로 주저앉으면 국가 안의 한 지역이나 계급이 크는 거고

그건 불균형의 초래 곧 국가의 붕괴로 가는 겁니다.


봉건제도라는 것은 화폐경제가 없던 시절에 

세금을 서울로 운반할 수 없으니까 만들어진 시스템인데


이동기술 발달로 세금이 운반되면 당연히 봉건시스템은 붕괴됩니다. 

이건 구조론까지 갈거없이 중학생이면 아는 거에요.

[레벨:5]윤민

2017.05.25 (13:02:41)

"비밀글 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5.25 (13:26:47)

제가 정치이야기나 전쟁이야기를 해도

그게 사실은 구조론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구조로은 어떤 뼈대를 제공하고

정치와 경제는 거기에 굉장히 많은 살을 붙이기 때문에


즉 구조론적으로 A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외부변수가 개입되어 B가 되는 수도 있는데


보통 중요한 상황에는 그래도 A가 되지만

이런 헷갈리는 문제를 하나하나 논하려면 매우 피곤한 거죠.


동적균형이라는 본질을 바라보지 않고

그냥 전쟁이라는 단어에만 집착하면 설명하기 힘들어집니다.


의사결정은 반드시 각운동량이 걸린 상태라야 합니다.

정복전쟁이든 시장경쟁이든 어떤 동적상태가 각운동량이 걸린 상태입니다.


물에 가만이 떠 있는데 돌이 날아오면 갑자기 못 피합니다.

헤엄치고 있는데 돌이 날아오면 피할 수 있습니다.


각운동량 곧 가속도 상태에서만 컨트롤이 되는 것이며

이걸 제대로 이해하려면 구조론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영천할매돌이 왜 꿈쩍도 안 하는가. 

왜 중국 소림무술은 격투기에 깨지는가 왕년에 많이 논했죠.


받침점과 지렛대가 외부에 있으면 움직일 수 없는 겁니다.

먼저 그 받침점과 지렛대를 도출해야 하므로 움직여도 시간이 걸리지요.


이런걸 가지고 정치를 논하는데 현실에는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어서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고 확률에 달려 있는데


에너지를 끌어올려서 확률을 높일 수는 있습니다.

반드시 절대로 백퍼센트 그렇게 된다는 보장을 해달라고 하면 안 됩니다.


공신에게 논공행상을 잘해서 잘 될 수도 물론 있겠지요.

그런 꼴은 내가 본 적이 없지만 혹 압니까. 


제갈량과 관우 장비도 서로 견제해서 망쳤는데

그래도 소하 조참 주발 왕릉 진평은 잘먹고 잘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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