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한국에 잔뜩 몰려와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를 피워대면 당신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과거에 그런 일이 더러 있었다고 한다. 조선족에게 방을 빌려줬더니 이사가면서 보일러 기름까지 빼가더라는 말도 떠돌았다. 한국인이 일본에 관광 가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휴지를 모으면 일본인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화장실에 한글로 써 붙인다고. ‘일본 화장지는 한국 화장지와 달리 물에 잘 녹으니 쓰레기통에 휴지를 모으지 말고 변기에 넣으시오.’ 한국인이 그 글귀를 보면 불쾌할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어떤 목적이나 의도 때문에 인간이 특정한 행동을 한다고 믿는다. 틀렸다. 의도는 없고 목적도 없다. 어쩌다가 결이 그쪽으로 나버려서 결대로 가는 거다. 훈련된 지식인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 http://goorabain.tistory.com/m/228 틀린 이야기는 아니나 이는 부수적이다. 이런 것도 하나의 배경이 되겠으나 언제나 그렇듯이 본질은 따로 있다. 링크한 글 내용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 사람도 노빠는 매우 혐오한다. 이들의 노빠혐오는 당신의 일베충혐오와 정확히 같다. 도대체 말이 안 통하니까 혐오하는 것이다. 일본인은 한국인과 말이 안 통하니까 화장실에 그런 것을 써 붙인 것이다. 중국인과 말이 통하는가? 조선족과 대화가 순조로운가? 뭔가 계속 어긋난다. 백인이 왜 흑인을 혐오할까? 흑인의 흑이 옮아서 백인 피부가 까맣게 될까봐? 그것은 논리가 아니다. 인도라면 낮은 카스트 출신의 법관이 사무실을 비우면 높은 카스트 출신의 신임 법관이 향을 사르고 푸닥거리 한다고. 법관이면 배울만큼 배운 사람인데도 그런 짓을 한다. 그 사람이 특별한 차별주의자라고는 볼 수 없다. 누구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인간은 백퍼센트 그렇게 한다. 다수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지 않는 이유는 사회의 감시하는 눈길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백퍼센트 차별한다. 영화 ‘겟 아웃’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니 극장에서 확인할 일이다. 차별하지 않는 척하면서 교묘하게 티를 내더라고. 이게 원래 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엘리트의 노빠혐오는 일본인의 재일교포 혐오와 같고, 일부 무개념 한국인의 조선족 혐오나 다문화 혐오와 같고, 노빠들의 일베충혐오와 같고, 과거 택시기사들이 아침에 재수없다고 여자를 안 태웠던 이유와 같다. 과거에는 정월 초하룻날 차례 지내고 첫 번째 방문한 손님이 여자이면 재수없다고 쫓아내곤 했다. 아직도 일부 택시기사들이 아침에 장애인이 타면 재수없다고 한다. 장애인이 탄다.≫장애인은 교통사고를 당했다.≫교통사고가 연상된다.≫교통사고를 연상하다가 교통사고 날 수 있다.≫사고날까 걱정된다.≫재수없다.≫안 태운다. 이 원리는 막강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국가에서 법으로 정하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싣고 엄격하게 감시해야 해결된다. 그렇다. 각자의 교양과 인격에 맡겨두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말려야 해결된다. 노빠차별하는 쓰레기들은 교양이 부족한 자이니 우리가 적극 계몽해서 그들의 차별의식을 폭로하고 고발하고 꾸짖고 매우 때려줘야 교정된다. 미국인들은 계몽되어 인종차별 안한다는 말은 뉴욕이나 LA에서 먹히는 거고 중서부로 가면 거의 100퍼센트 백인만 사는 동네다. 그런 곳에서는 노골적으로 오바마를 깜둥이라고 씹는다. ‘난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어.’ 미국 특정지역으로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었다. 그것은 유전자에 새겨진 차별본능이다. 이유는 딱 하나 말이 안 통하기 때문이다. 거슬리는건 어쩔 수 없다. 노빠혐오의 진짜 이유는 노빠가 권력의지를 갖고 신분상승을 열망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노빠가 내면에 에너지를 감추고 있기 때문에 싫어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문재인이 6년간 업어서 등교시킨 그 판사도 노빠는 혐오할 듯 하다. 아마 문재인과도 거리를 둘 거다. 친노는 그 자체로 피부색이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며 기분이 나쁘니까 기분나빠 하는 거다. 흑인을 본 적 없는 백인 아기가 흑인을 처음 보면? 운다. 순수한 아기가 왜 인종차별을 해? 이렇게 질문하면 안 된다.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노빠운동의 기저에는 한국특유의 유교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검사들은 등산을 해도 기수별로 줄서서 가는데 노빠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줄이 흐트러지면 짜증나는건 어쩔 수 없다. 노빠들이 말하는 원칙과 상식? 이것도 본질은 아니다. 그것은 그냥 하는 말이다. 말은 필요해서 가져다 붙인 것이고 본질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결이 있다. 그 결이 싫은 거다. 노빠와 비노의 결어긋남이다. 비노들은 공부해서 동기를 부여하고 노빠들은 뭉쳐서 동기를 획득한다. 경주마는 다른 말이 옆에서 비비면 성적이 떨어진다. 이들은 비노다. 우라늄은 한곳에 모아놓으면 임계에 도달한다. 이들은 노빠다. 애초에 결이 다르다. 해외여행을 가도 일본인은 혼자 다니고, 한국인은 서너 명이 다니고, 중국인은 열 명 이상이 우르르 몰려다닌다는데 이렇게 되면 숙소에서 마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중국인이 건물을 전세낸 듯 왁자지껄 떠들면 기분이 좋겠는가? 그런 경험이 누적되면 당연히 차별한다. 혼자 여행다니면 비노, 여럿이 몰려다니면 노빠다. 인생의 여행방식이 다른거다. 인정할건 인정하자. 친노는 이념적 진보가 아니다. 친노는 원칙과 상식도 아니다. 친노가 진보로 분류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워낙 오른쪽으로 기울어서 상대적 진보이니 이는 결과론이다. 원칙과 상식은 친노에 좌파와 우파가 섞여있기 때문에 답이 안 나와서 하는 소리다. 친노의 본질은 한국이 뜻밖에 잘나가는데 있다. 요즘 한국 졸라리 잘나간다. 그래서? 통제가 안 된다. 도무지 말을 안 듣는다. 서구가 잘 나가면? 독일을 배우자고 하면 말 듣는다. 미국이 잘 나가면? 미국을 배우자고 하면 고분고분해진다. 일본이 잘 나가면? 일본을 배우자고 하면 얌전해진다. 지금 유럽은 개판이고, 미국은 트럼프고, 일본은 아베고, 중국은 스모그다. 통제수단이 없다. 인간이 도무지 말을 안 들으니 미운 것이다. 그렇다면? 친노를 통제할 수단이 나와야 한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예견과 비전이다. 지식인은 미래를 예견하고 비전을 제시하여 민중을 통제한다. 즉 지식인이 민중보다 조금이라도 나은게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경오 말이 맞은게 있나? 죄다 틀렸다. 구소련의 몰락부터 트럼프 등장까지 한경오의 예견이 맞아떨어진 적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한겨레 창간호 제호에 백두산천지 그림을 그렸던 것은 통일의 이념을 제시한 것이다. 그래서 한국이 통일되었나? 한겨레 이름부터 민족통일을 웅변하고 있다. 그래서 통일이 되었다면 한겨레의 권위가 서는 것이다. 현실은 반대로 갔다. 김정은이 또라이질 하는 것은 한겨레 잘못이 아니나 한겨레 입장에서는 물리적 한계다. 김정은을 제거하고 오든가. 예견이 틀리니 권위가 추락하고 민중이 말을 들어먹지 않는다. 자업자득이다. 지식인이 비전을 제시 못하니 꼴이 우습게 되었다. 그렇다. 친노를 통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지식인이 출현하기까지 이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60년대 미국은 히피를 통제하지 못했다. 왜? 그때 미국이 졸라리 잘나갔거든. 그때 미국은 아무도 못건드리는 나라였다. 유럽은 학생혁명으로 몸살을 앓았다. 대학생이 교수와 강의실에서 맞담배를 피우는 지경까지 갔다. 왜? 전후 경제부흥으로 당시 유럽이 졸라리 잘나갔거든. 잘 나가면 말 안 듣는게 인간이다. 80년대 한국 운동권도 통제못할 상황까지 갔다. 그러다가 한총련 망하고 전대협 망했다. 잘나가던 운동권이 왜 망했나? IMF 직격탄을 맞아 취업이 안 된 것이다. 망해야 망한다. 히피는 왜 망했나? 월남전의 패망과 일본경제의 부흥으로 미국경제가 망했다. 망해서 망했다. 전세역전이다. 독일의 학생혁명에 대해서는 필자가 들어본 적이 없다. 왜? 독일과 일본은 패전국가다. 패전한 놈들이 뭔 말이 많어? 일본은 태생적으로 노빠와 같은 것이 생길 수 없는 나라다. 2차대전 승전국인 미국은 젊은이가 폭주했다. 기성세대는 월남전의 수렁에 빠져 권위를 잃었다. 잘나가던 미국경제가 자빠지자 비로소 히피들이 직장을 찾기 시작했다. 레이거노믹스다. 지금 잘 나가고 있는 한국이 고꾸라지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노빠를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이 망하라고 저주를 퍼붓고 있다. 한국인 가슴 속에는 울분이 쌓여있다. 일제와 전쟁과 독재와 가부장제다. 억압에서 해방된 이들의 한풀이가 쉽게 끝나랴? 그들에게는 에너지가 있고 쌓인 에너지에 노무현이 방향을 제시했다. 구조론의 질과 입자가 세팅된 것이다. 노무현은 이들에게 세계를 바라보게 했다. FTA 찬성, 이라크 파병에 찬성하는 사람이 노빠다. 이들은 진보나 보수가 아니고 상식과 원칙도 아니다. 에너지의 방향성이다. 누구도 이들을 못 말린다. 60대 이상 할배들은 박근혜의 뻘짓으로 권위를 잃었다. 2천년대 이후 출생자는 쪽수에 밀려서 힘을 못 쓴다. 출생자 숫자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노빠는 피부색이고 노빠에 대한 공격은 인종차별과 같은 것이므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기어코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 그때 그 시절 유럽의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교수와 맞담배를 피우는 패기를 보였듯이. 처칠할배, 아이젠하워 할배, 스탈린 할배, 드골할배 등 할배 4인방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꿈도 못 꾸었던 일이다. 원래 유럽의 교육철학은 매질교육이었다. 징벌방에 가둬놓거나 매질을 하고 굶기는게 영국의 교육철학이었다. 그러다가 교육철학이 바뀌고 인권개념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었다. 우리도 푸닥거리 한번 오지게 하고 넘어가야 한다.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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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준 사람과 업혀간 사람은 포지션이 다르죠.
문 대통령은 이제는 대한민국을 업은 사람이 되었군요.
그 판사 말 중에 힌트가 있소.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중시했으면 좋겠다"
그 판사도 기득권층의 일원이고 기득권은 변화를 싫어하오. 왜? 지금이 좋으니까...
내가 똑같은 말을 모 의사한테 들었댔소. 돈 많고 많이 배운 사람 중에서 문재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대체 왜 그렇게 문재인을 싫어하냐고 물었다가 김판사 말과 똑같은 소리를 들었소.
문재인은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해서 싫다고...
그 판사의 경우 또 다른 이유 하나는 -과거 동렬님한테 배운건데- 대부분의 인간이 남의 도움을 받으면 겉으로는 고마와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깊은 무의식에서는 도와준 사람에게 복수심이 생기기 때문이오.
왜냐? 자기 위신이 떨어졌거든... 도움을 받음으로써...
말로는 문 대통령에게 좋은 말 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적개심을 갖고 있소.
대통령 보고 재인이 어쩌고 하는게 하나의 예가 되겠소.
아무리 오랜 친구라도 대통령이 되었는데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닐뿐더러 상식에도 맞지 않소.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불러야 하오. 님만 안 붙이면 되오. 친구 사이니까...
하여간 옛말이 틀린게 없는데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고...
남을 돕는 거 함부로 하면 아니되오.
김정학판사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찜찜함이 있었는데,
뭔지 알겠습니다.
기득권들은 거의 문재인대통령을 싫어합니다.
주위에 기득권들이 문재인대통령을 호의적으로 얘기한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말하는 사람들은 인생이란 사건에 대한 '복기'를 안해서 그렇다고 여겨요.
정작 그 자신들이 더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들킨거 뿐.
댓글의 댓글로 쓰려고 했는데... 폰에서 안되서 그냥 씁니다.
아집은 아랫글 처럼 작용하는 군요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며 기분이 나쁘니까 기분나빠 하는 거다"
글이 졸라, 암튼 굿입니다.
최근들어 가장 속이 시원한 글이네요.
문 대통령이 업어서 통학을 도와줬다는 모 판사 인터뷰 기사를 읽었을 때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찜찜함이 들었습니다.
분명 미담인데 왜 훈훈하지 않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동렬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걸 보고 저도 댓글을 한 번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