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종교행사를 두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개신교 일각에서 ‘예수는 신이고, 성모는 사람이다’ 하고 떠드는건 음미해볼만하다. 그들은 성경만이 정통이고 카톨릭은 이단이라고 주장한다. 신과 바퀴벌레의 차이는 뭐지? 없다. 그래도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은 초딩님들은 일단 나가주셔. 이곳은 아는 사람들이 제법 어른스런 담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하여간 성경은 그냥 종이다. 종교는 개인이 집단에 판단을 위임한 것이다. 집단의 대표성만이 의미있다. 신의 의미는 역시 신의 대표성에 있다. 교황의 의미 역시 인류의 대표성에 있다. 신과의 일대일이다. 무엇의 대표인가? 가치판단과 의사결정이다. 개인이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의미없다. 집단의 의사결정이 개인과 연동되는 부분만 의미있다. 교황의 의미는 인류는 누구든 신과 일대일이라는 것을 드러내는데 있다. 그러므로 논해야 할 부분은 카톨릭은 과연 집단이냐 아니냐다. 연동되는 구조냐 아니냐다. 마찬가지로 개신교는 과연 집단이 맞냐 아니냐다. 조계종은 집단이 분명히 있고, 태고종은 그게 희미하다. 이는 대상이 통제될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일대일로 조계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허벌나게 갈구면 된다. 그러나 태고종에는 일대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왜? 태고종은 돈줄을 주지가 쥐기 때문이다. 조계종은 종정이 돈없다. 스님은 원래 직업이 거지다. 그래서 통제된다. 결론적으로 모든 논쟁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진짜는 누가 돈줄을 쥐는가다. 통제가능한가이다. 말을 듣는가이다. 개신교도 개신교 나름이지만 사이비에 가까울수록 통제불가다. 도무지 말을 들어먹지 않는다. 들을 이유가 없다.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따고 배짱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집단화 되어있지 않다. 집단화 되려면 서로의 약점을 쥐고 서로 연동된 채로 의존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들은 집단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대표성 없다. 의미가 없다. 가짜다. 가족이 가족인 이유는 서로의 약점을 쥐기 때문이다. 가족이 해체되면 모두가 손해를 본다. 그런 구조를 가져야 집단임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이비 집단은 그렇게 서로 연동되는 구조가 없다. 구원파처럼 대한민국의 집단의지와 분리되어 겉돌고 있다. 조계종이든 개신교든 카톨릭이든 마땅히 인류의 집단지성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며 통제권을 벗어나 일탈하거나 폭주한다면 곤란해진다. 그 배후에는 보나마나 돈의 논리가 숨어 있다. 당연히 그들도 세금내야 한다. 어떻든 양심과 지식의 감시망 바깥에서 준동해도 되는 집단은 없다. 그것들은 연동되지 않으므로 집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신앙의 의미, 신의 의미는 개인이 어떻게 인류의 대표성을 얻게 되는가 하는 문제다. 교황에게 축복을 받든, 교회에서 은혜를 받든, 인류의 대표자로서 대표성을 얻는게 본질이다. 자신의 의사결정이 자기 개인의 사사로운 판단이 아니라 진리의 결정, 인류의 결정, 진보의 결정, 역사의 결정, 우주의 결정, 바로 신의 결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러한 가능성이 있는가이다. 오늘 뉴스에 힐러리가 '오바마 때리기' 하다가 지지율이 빠져서 해명한답시고 곤혹스러워 한다는 것이 있었다. 안철수와 김한길이 하던 짓이다. 팀플레이 깨고 개인플레이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다. 개인의 결정이 앞서면 곤란하다. 힐러리는 인류의 판단, 미국의 판단, 진보진영의 판단을 앞세운 다음 금상첨화로 거기에 자기 아이디어를 올려태워야 한다. 이는 의사결정원리다. 역주행은 곤란하다. 종교의 본질은 개인이 어떻게 인류의 판단, 진리의 판단, 우주의 판단을 자기 것으로 하느냐다. 기도든, 염불이든, 축복이든, 성경이든, 제사든 모든 종교의식은 그 수단에 불과하고 본질은 대표성이다. 교황의 존재는 신과의 일대일을 의미한다. 신의 판단이 인류의 판단으로 나타남을 나타내려는 심리장치다. 교황이 갓난 아이 입에 손가락을 넣어 빨게 했다. 그것이 신의 행동임을 유추해 내려는 거다. 개신교가 내세우는 구원이나 심판은 나약한 당신의 관심사지 신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러므로 대표성이 없다. 구원타령은 죽는게 무섭다는 자기소개에 불과하다. 누가 물어봤냐고. 왜 죽는게 무서울까? 집단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대표성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가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는게 무섭다거나, 구원되고 싶다거나, 천국가고 싶다는 사람은 진실한 종교인이 아니다. 인류팀의 대표선수가 되는 순간에 그런 것은 사라진다. 프란치스꼬가 강조하는 순교의 의미다. 교황은 다른 곳은 두고 왜 한국에 왔을까? 이 순간 한국이 인류의 어느 지점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제대로 인류를 대표하고 있는가? 대표선수가 넣으라는 골은 안 넣고 박주영의 1따봉이나 시전하고 있는건 아닌가? 시인이 한 수의 시를 읊더라도, 악사가 한 곡을 연주하더라도 그렇다. 그것은 인류의 대표자 자격으로서의 운율이어야 하고 연주여야 한다. 인류의 마음, 우주의 마음, 신의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 구원이니 심판이니 밥통같은 소리다. 답은 인류가 과연 집단화 되었는가다. 당신은 이미 인류팀에 들었는가? 개인이 집단과 충분히 동기화 되었다면, 인류팀에 들어 대표성을 얻었다면 우주의 마음을 느끼고 거기에 연동시켜 자기 행동을 결정한다면 구원은 이미 차고 넘친다. 정답.. 신의 마음과 당신의 마음을 동기화 시키면 됨다. |
대표성!!
대한민국의 방향성이 곧 바로 세계.
헌데....교황이 제대로 일처리가 된 상황의 대한민국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어도 방문했을지는 미지수이나....
세계의 소실점들을 보면...
또 더 시너지는 있었을듯..
세월호 사건은 곧바로 모든 자신의 자괴감과 만나게 하므로...
신과 일대일...
천주교의 대표성은 좋은데,
간만에 괜찮은 대표가 나와 점수를 많이 얻고 있소.
어느 날 갑자기 또 멍청한 이가 나오면 그게 천주교를 대표하겠지.
천주교는 아이콘으로 먹고 사는 것이 분명한 듯 하오.
천주교에는 흰옷입은 교황이 앞에 나서고,
검은옷 잎은 교황이 뒤에서 진짜 판을 벌인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설이 있소.
어쨌든 이번 교황은 천주교를 제대로 대표하는 듯.
그네가 하도 엿같으니까, 교황방문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겠죠!!
전국 무당들이라도 다 모여야 할 판인디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거죠, 위로의 뺨을---
민중은 그래도 찍어 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