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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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569 vote 0 2014.07.03 (11:52:17)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703094621519&RIGHT_COMM=R6


    시사인의 이 기사는 오늘날 진보가 얼마나 안이하고 무개념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천지분간을 못하고 있다. 이들은 정말이지 정치를 어린애 장난으로 안다. 정치를 초딩의 찌찌뽕으로 여긴다.


    제발 정신 좀 차리자. 세상이 그리 만만하냐?


    긴장타야 한다. 문창극소동은 보수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지금 중대국면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었다. 원래 이 사태는 이명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왜 이명박이 당선되었을까? 한중수교의 부메랑이었다.


    한중수교 이후 모든 것이 중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한국의 무역상대국 1위는 지금 중국이다. 중국에 한국인이 100만명 이상 나가 있다. 중국과 친하면 자연히 북과도 친해진다. 이건 큰 위기다.


    보수 입장에서는 한국이 송두리째 중국에 잡아먹히는 판이다. 이에 대한 심리적 반발로 이명박이 당선된 것이며, 이명박의 당선은 일본 입장에서 큰 기회였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일본은 노무현 싫어하고 이명박 좋아한다.


    일본은 지금 위기다. 한국, 러시아, 중국, 북한 네 나라가 연합해서 약한 일본 하나를 집단으로 이지메하고 있다. 일본인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그들은 자기네를 피해자로 여기는 근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반노무현 정서는 한국의 보수꼴통 이상이다. 노무현의 등장으로 일본은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이명박이 등장하자 일본은 신이 났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한 법, 이명박은 인기 떨어지자 독도를 방문했다.


    일본은 노무현에 줘터지고 이명박에게 배신당하고 마지막으로 박근혜 치맛자락에 매달린 것이다. 모욕+굴욕+참혹으로 한 이닝에 3연타석 홈런을 맞아버린 것이다. 북한과 수교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이명박의 반일행각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친일대통령이 당선되었는데도 일본이 해준게 없다는데 따른 분노. 둘째 인기 떨어지자 정권재창출을 위한 모험이다. 이게 먹혔다. 박근혜 당선된 거.


    박근혜는 이명박의 반일캠페인이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아베의 거듭된 추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는 큰 모험이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보수는 지금 전전긍긍하고 있다.


    보수 입장에서 한국은 지금 송두리째 중국에 잡아먹히는 형국이다. 일본과 틀어진다는 것은 동시에 미국과도 틀어진다는 의미다. 미국은 언제나 일본을 통해서 한국을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꼴통들은 불안해서 밤잠을 못 잘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재벌은 중국을 원한다. 돈이 중국에서 나오므로 재벌은 친중압박을 하고, 이 때문에 박근혜는 친일본색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며, 근데 너무 나갔다.


    중국과는 이 정도면 됐고 이제 친일로 방향을 틀어줄 타이밍이다. 박근혜가 문창극을 지명한 것은 아베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다. 아베 역시 고립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과의 수교를 앞두고 있다.


    북한과 수교하려면 일본 내부를 설득해야 하고 그러려면 전쟁국가로 되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일본의 공포는 상상 이상이다. 일본인들은 정말 북한을 무서워 한다. 집단자위권을 선언하지 않으면 북한과 수교할 수 없다.


    북한을 집어삼키려는 미국 또한 배후에서 일본을 조종하고 있다.


    정리하자. 박근혜의 본질은 친일이다. 이명박의 선거전략으로 본의 아니게 반일하는 척 했다. 친일의심을 지우기 위해 너무 오버된 친중을 했다. 중국을 안심시켜 놓고 적당한 때 친일로 틀기 위해 문창극을 임명했다.


    보수 입장에서 지금은 나라가 망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국면이다. 그들은 친일, 친미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맞다. 죽는다. 물론 그들이 죽는 거다. 이대로 가면 말이다.


    조만간 북일수교하면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이 되어 이 땅의 보수는 몰락을 피할 수 없다. 일본, 미국이 친북인데 어떻게 한국에서 친일, 친미할 수 있겠는가? 보수의 근거지가 초토화 되는 셈이다.


    보수가 살려면 일본의 대북접근을 차단해야 하고, 그러려면 일본통 문창극으로 일본을 살살 달래야 한다. 보수세력의 문창극 지키기는 친일세력이 살기 위해 일제히 들고 일어난 것이다. 생존본능의 발동이다.


    친일이 친일을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친일을 지켜주나? 그렇다면 박근혜는 왜 자기 뜻과 다르게 문창극을 잘랐나? 사실 박근혜는 이 과정에서 보수세력에게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좌고우면하며 시간끌기 하다가 지지도 빠지니까 내친 것이다. 결정적으로는 시진핑의 방한이다. 친중이든 친일이든 둘 중 하나는 제대로 해야 한다. 사실 양쪽으로 줘터지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


    보수세력은 문창극 지키기를 하면, 박근혜 지지도 역시 동반상승할줄로 오판한 것이다. 보수세력의 문창극 옹호≫박근혜 지지도 상승≫문창극 청문회 통과≫ 친일총리로 일본의 북한접근 견제전략이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매우 나쁜 것이며 대국적으로 보면 이것도 좋지만은 않다. 한일관계는 개선되어야 한다. 다만 일본이 북한과 수교하는게 진보 입장에서 이득이므로 상황을 방치하는 거다.


    한국과 일본이 갈라서면 곤혹스러운건 미국이다. 미국이 가만있었겠냐고? 박근혜에게 친일압력 넣었을건 뻔한 거다. 그동안 박근혜가 친중한건 재벌들이 장사해 먹으려고 압력을 넣은 것이다.


    삼성, 현대가 중국에 앞다투어 공장 짓는것만 봐도 알 수 있잖은가? 지금 재벌은 벌어들인 달러를 중국에 엄청나게 밀어넣고 있다. 박근혜가 친중에서 친일로 갈아타는건 미국의 압력+본질이 친일이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아버지 때문에 반일하는건 사실이 아니며, 보수세력의 박근혜 길들이기도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친일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는다. 박근혜도 죽는다.


    그런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시진핑 방한을 앞두고 친일본심을 들킨건 대실패다. 박근혜는 좌고우면, 우유부단, 우왕좌왕 하다가 시진핑 오는 판에 이미지만 구기고 철수한 거다. 시진핑이 왜 오겠나? 중국도 지금 사정은 급하다.


    오바마의 아시아중시 전략은 사실 중국포위 전략이다. 중국포위를 위해서는 북한과 수교할 수도 있는게 미국이다. 푸틴에게 얻어맞고 시진핑을 때리는게 오바마의 정권재창출 전략인 것이다.


    보수들이 일제히 문창극을 지키려 하는 진짜 이유는 박근혜의 친중행보로 한국이 일본과 등을 돌리고, 고립된 일본이 위기타개를 위해 북한과 수교하고, 북한과 수교하기 위해 먼저 전쟁국가로 되고, 그 와중에 미국이 한국에 괘씸죄를 걸면 이들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통곡할 넘이기 때문이다.


    “에고 에고 내 팔자야. 미국아빠 잃고 일본엄마 잃고 고아가 된 한국은 어찌살꼬.” <- 걔네들은 진짜 이런다.


    지금 한국은 중대한 국면이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때 한국이 잘 대응해서 지금 살아남은 것이다. 이번에도 매우 중요한 국면이 형성되었다. 정신 좀 차리고 살자. 애도 아니고 참.


    도토리 백번 구르는 것 보다 호박이 한 번 구르는게 낫다. 일본의 태도가 돌이킬 수 없게 되면 보수는 근거지를 잃는다. 일본 사회당이 북한의 납치소동 한 방에 날아갔듯이 완전히 날아가는 것이다.


    고르바초프 때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의 안다하는 진보세력들은 어어~ 하고 있다가 그냥 무너졌다. 그때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나? 세계 지식인 중에 구소련의 붕괴를 예견한 넘이 한 명도 없다.


    지식인이 신뢰를 잃은 것이며, 레이건 세상이 활짝 열려버린 것이며, 미국이 이라크인 수백만의 죽음을 지켜보면서도 말릴 힘이 없게 된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한 방이 진보의 죽음을 가져온 것.


    진보가 발언권을 행사하려면 전방위적인 50 대 50이 되어야 한다. 냉전시대처럼 힘의 균형이 맞아떨어질 때 지식인은 목청을 높인다. 중국, 러시아의 대륙세력과 일본, 미국의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접점에 한반도가 있다.


    우크라이나처럼 멍청한 짓 하다가는 박살이 나는 것이다. 동적균형이 답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4.07.03 (12:10:49)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09027

 

일본의 북한 공포가 극명하게 드러난 소설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4.07.03 (12:48:39)

그런데, 과연 박근혜가 이런 메카니즘의 반의 반이나 이해하고 이번에 이런 행보를 벌였을까? 도저히 그렇게 여겨지지 않음.

[레벨:8]상동

2014.07.03 (14:38:58)

사건의 전체를 이해했다면 오히려 그렇게 안하죠.. 이해를 못하니까 본능대로 해서 저런 행보가 나타나는 거죠. ^^

[레벨:5]msc

2014.07.03 (14:39:56)

비지니스현장은 ,,,,쪽바리 매우 싫어함,,,,쪽바리 기술자들 거액 들여주고 와서는 한다는 꼬라지가 5ㅇㅇ 거기만갑니다,식사하면서,,, 현장서는 결정적 순간에는 입다물고,,자기들 제품 안써서 불량이라 고 탓하면서 가버립니다,반대로 우리기술 가지러 올 때는 정치적으로 접근해서 미국과 관세 세금 운운 하면서,,,,미칩니다,,,중국에30억달러 질러습니다,한국실정은 다들 아시겠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7]風骨

2014.07.03 (18:15:35)

요즘 NHK WORLD 방송을 들어보면 북한 관련 뉴스는 주로 

북-일간 협상(일본 납치자 문제, 경제제재 완화 문제)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 중국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음을 알고

북한과 직접 수교를 맺고 중국을 견제 하려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듯 합니다.

이미 미국은 소련-중국 사이가 벌어지자 중국과 수교를 맺어 소련을 견제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 직전 단계로 북-일 수교를 성립시키려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은 소위 정상국가가 아닌 일본의 격을 
높여줄 필요가 필요가 있었을 것이고
일본의 평화헌법 재해석을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기본 아시아 전략은 일본을 주 파트너로 삼고 
한국과 대만을 몸빵으로 삼는 건데
북-일 수교, 북-미 수교가 이루어 진다면
한국의 중요성이 급감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그렇게 되기 전에 북한과 평화 교류를 확대하여
통일 분위기를 띄워야 할 텐데

이러한 상황을 과연 '북한 주적론' 도그마에 빠져 있는
한국의 수구꼴통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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