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팬이라면 당연히 봐야할 영화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소.
일단 화면이 번쩍거려서 눈이 아프고 줄거리도 지나치게 음모론적이고
이렇다할 결론은 없고 주인공인 우체부 아들은 고흐풍이 아닌 이상한 화풍으로 그려서
화면과 잘 어울리지 않고 또 상당부분 아이디어를 써먹기 위한 억지설정이었소.
어쨌든 아이디어는 괜찮았고 고흐 그림을 실컷 볼 수 있다는건 봐야하는 유일한 이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영화 물랭루즈를 본 사람들은 몽마르뜨 언덕에서
인상주의 화가들의 모임 그리고 뚤루즈 로트렉과 고흐의 각별한 친교를 이해하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거기서 저 장면이 왜 나오는지 이해를 못할 것이오.
즉 고흐에 대해서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고 보는게 좋다는 말씀.
결정적으로 왜 고흐인가 하는 본질을 건드리지 못한게 아쉬움이오.
고흐가 뭐냐? 왜 고흐냐? 그림실력이나 이런걸 논하면 안 됩니다.
고흐라는 젊은이가 열심히 노력해서 정상에 오를 뻔 했는데 아쉽게 죽었다?
또다른 고흐 물랭루즈의 뚤루즈 로트렉.. 그의 인생은 고흐와 흡사하다.
뚤루즈 로트렉도 37살에 매독으로 죽었는데 압생트를 너무 마셔서 몸이 상한게 고흐와 같습니다.
고흐 역시 압생트를 너무 마셔서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정도가 되었는데
인상주의 화가들이 모였던 몽마르뜨의 물랭루즈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난삽한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는 거지요. 당시가 실제 세기말이기도 했고요.
- 1.한 세기의 끝.
- 2.유럽, 특히 프랑스에 절망적·퇴폐적 분위기가 지배하던 19세기 말.
고흐는 800점을 그렸고 1100점의 미완성 스케치를 그렸고
고흐, 그가 쏜 총에 온 인류가 맞았소
유튭에서 제작 영상 보고 '미쳤다!!' 했는데... 개봉했군요.
봐야겠네요
제곧내만 확인하고 영화를 보고와서 이 글을 보는데
왠지 이 얘기 하실것 같았음...ㅋㅋㅋ
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빈센트 반 고흐
깊고 넓은 평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