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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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054 vote 0 2009.01.02 (11:24:39)

 일, 체계, 시스템


철학(哲學)은 총체적인 인식이다. 개별적인 존재자들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하여 전체적인 상황을 통일적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둠이 걷히면 전체가 한 눈에 드러나 보인다. 그래서 철학의 철(哲)은 밝음이다. 지혜의 촛불을 밝혀 무지의 어둠을 걷어내고 전모를 보자는 거다.


자연은 본래 전체적으로 통일되어 존재한다. 그러한 존재의 통일성을 시스템(system) 혹은 체계(體系)로 설명할 수 있다.


이 개념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우리말은 ‘일’이다. 일은 단순작업을 의미하는 work와 다르고 노동(勞動)과도 다르다.


개별적인 행위에 의미라는 이름의 연관성을 부여하고 또 나아가 전체적인 통일성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일이다.


시스템은 자연에 존재할 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 영역에도 또한 존재한다. 학문과 종교, 사상, 이념, 지식에도 체계가 부여되어 있다.


개별적인 지식들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여 통일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철학이라면 인간이 가진 체계적인 인식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깨달음이다.


체계는 자연에도 있고 인식에도 있다. 인간은 본래 체계를 인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행위를 통하여 가치를 창조할 수도 있다.


예컨대 생물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복잡한 현상을 하나의 ‘생태계’로 통일시켜 바라볼 수 있다. 생태계라는 계가 시스템으로 정립되어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世界)의 개념을 말할 수도 있다. 혹은 태양계나 은하계를 말할 수도 있다. 이론물리학에서 통일장이론이 정립된다면 역시 하나의 계를 성립시킨다.


●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

● 각 부분이 연결되어 통일적으로 전체를 구성해야 한다.

● 독립적 인식의 대상(對象)으로 자연에 실재(實在)해야 한다.

● 닫힌 계 안에서 내적 정합성(整合性)을 가져야 한다.

● 외부에 대해서는 열려있어야 한다.


시스템의 성립조건이라 할 내적인 정합성은 일의 진행과 구조의 전개에 따른 우선순위와 접근경로로 설명될 수 있다.


어떤 일이 진행될 때 혹은 어떤 구조가 작동할 때는 반드시 우선순위와 접근경로의 지정이라는 내적인 정합성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한다.


존재의 각 부분이 일의 진행에 따른 우순선위와 접근경로의 형태로 내적인 정합성을 이루어 계 전체를 하나의 대상으로 통일시킨 것이 시스템이다.


● 일로 전부 설명된다.

● 일은 평형원리로 설명된다.

● 평형은 구조이론으로 설명된다.

● 구조는 시, 공간 상에 전개한다.

● 전개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시스템의 내적인 정합성이 각 부분을 통일시켜 전체를 이루어 가는 과정은 평형과 구조와 전개로 각각 설명된다.


부분은 형상으로 존재하며 형상은 전개가 통일하고, 전개는 구조가 통일하고, 구조는 평형이 통일시킨다. 평형이 계를 이룬 것이 체계 곧 시스템이다.


체계(體系)는 체(體)를 가진 계(系)다. 여기서의 체(體)가 곧 평형(平衡)이다. 평형은 곧 구조(構造)의 평형이며 구조는 전개하여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단계적으로 집적되어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이룬다. 체와 계 곧 평형과 시스템이 상부구조라면 구조와 운동은 하부구조가 된다.


● 계-평형-구조-전개-형상 : 시스템(system), 체계(體系)

● 받기-쌓기-틀기-풀기-주기(일)

● 질-입자-힘-운동-량(물리)

● 배경-실체-연관-이행-귀결(존재)

● 지각-수용-분석-종합-응용(인식)


● 유도-대응-의속-인과-표상(논리)

● 근접도-완성도-균형도-활성도-정확도(미학)

● 소재-기능-성능-효능-외형(시장)

● 소통-지혜-가치-의미-지식(깨달음)

● 성속-진위-선악-자유,억압-미추(가치)


모든 것을 하나의 물리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곧 평형의 원리다. 평형은 계의 평형이다. 계의 평형의 법칙이 존재한다.


평형의 법칙은 물리적 등방성의 원리 및 대칭성의 원리로 나타난다. 이 원리가 인력과 척력 그리고 구심력과 원심력 등 다양한 힘들을 성립시킨다.


인력, 척력, 구심력, 원심력 등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계의 평형이 있을 뿐인 것이다. 계의 평형은 공간의 밀도차로부터 비롯한다.


● 계가 존재하며

● 계는 평형을 지향하며

● 평형이탈과 평형회복이 존재한다.

뉴튼의 운동 3법칙은 평형의 원리 하나로 통일되어야 한다.


●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계의 평형의 법칙이다. 작용과 반작용이 원심력과 구심력 혹은 인력과 척력의 형태로 계의 평형을 유지한다.


● 관성의 법칙은 평형이탈의 법칙이다. 관성은 외계에서의 작용에 따라 평형이탈이 성립할 때 감추어진 계의 존재가 드러나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 질량가속도의 법칙은 평형회복의 법칙이다. 평형이탈의 크기 만큼 평형회복의 힘(F)이 성립한다. 질량(M)가속도(A)는 평형이탈의 크기다.


계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달리는 버스가 멈춘다. 버스와 함께 멈추지 않고 계속 운동하려는 부분이 계에서 분리되는 형태로 계의 존재가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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