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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2705 vote 0 2017.05.16 (15:34:06)

#오늘상념 #아침출근풍경


일반가정집의 출근 풍경은 누구나 사적인 풍경이어서 별 관심들이 없다. 청와대내의 출근 풍경 뉴스는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야기거리가 되고 그 풍경을 보는 재미와 사람내음이 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은 청와대니까 그런거다. 단지 그것 뿐이다. 단지 그 뿐인 이유가 아주 많은 이야기들과 사건들과 뉴스를 생산해 낸다. 그곳이 꼭지점이기에 그렇다. 에너지가 결집되어 사방팔방과 맞물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사실대로 말해야 하고 보이는 것은 보이는데로 말하는 것이 진실이다. 청와대는 법률이 정하는 권력이 있어서 권위도 동시에 같이 생성된다. 그 권위를 어떤 사람은 최대치로 쓰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최소한으로 축소하려고 하기도 한다. 없는 권위를 어떻게 내려 놓겠는가? 권위가 존재하니까 내려 놓는다는 것이다. 권위를 내려 놓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좋아한다. 권위를 내려 놓는 것도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훈련되지 않는 이들이 그 자리에 가면 백프로 별의별 권위 다 세운다. 누군가 권위를 내려 놓으면 바로 맞 붙어서 맞먹자고 덤빌게 아니라, 적당한 선을 지키고 거리를 두는 상태에서 인간관계에서 누구에게나 지켜야 하는 보편적인 예의를 알아서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거추장스러운 가지를 쳐내고서야 권위도 내려놓을 수 있다. 내려 놓고 싶다고 해서 바로 되는 일도 아니다. 그리 애써서 내려놓은 권위가 더 큰 가치를 생성시켜 아름다운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하나하나 정리되고 가치가 축적되면 시스템으로 연결되도록 정착시키는 길이 성숙한 민주사회라고 여긴다.


교통정리하고 넘어갈 일은 넘어가야 한다. 대충 마무리하고 넘어간다고 해서 이러한 사안들은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국민이 바뀌었고 변화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한 시대의 사회에게도 인지되어야 한다. 그럴때 세상은 한단계 도약한다. 사소한 것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진보성향의 대통령들이 더 많이 인내한다. 권력과 권위를 가지고 있으나 최소한으로 사용하고자 하려면, 그만큼 훈련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 인내를 조롱하거나 시험하거나 하찮게 여긴다면, 그 자들이 더 별볼일 없는 왜소한 이들인 것이다. 그 점을 분명히 상기해야 한다고 여긴다. 세상은 누군가들의 자기절제로 인하여 더 좋아진다. 자기절제는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강할때 할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를 써야 할 곳과 써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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