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uffingtonpost.kr/2017/05/08/story_n_16480700.html
흑인차별을 풍자한다는건 오히려 표면적인 거고,
이 영화는 인간의 인지와 판단,
그리고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은 사실을 판단함에 있어 그 기준을 찾으려 하고,
대개 집단의 결을 그것으로 삼곤하지만,
이는 언제나 위태롭습니다. 집단 전체가 또라이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구조론에선 말하는 기준은 진리입니다.
다수의 판단에 휩쓸리지 말고,
진리라는 구조 그 자체를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거죠.
물론 이 영화가 진리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타인에게서 기준을 찾으려는 인간의 허둥댐을 보여줍니다.
결국 답은 울타리 바깥에 있는 사람이었죠.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것이 헷갈린다면,
일단 탈출하고 봐야 하는 겁니다.
내부에 머물러서는 절대 답이 안 나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