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07 vote 0 2016.03.28 (14:04:59)

     

    당신은 좋은 집을 한 채 지었다. 그러나 그 집은 결코 당신의 집이 될 수 없다. 그 집을 어떤 좋은 목적에 사용하겠다며 당신의 희망을 발표할 때가 모두들이 등을 돌리고 당신을 떠날 때다. 당신이 그 집을 온전히 버릴 때 거기에 아이들도 놀러오고 노숙자도 침투해오고 장사치도 찾아온다. [생각의 정석 83회]


    당신이 깨달음이라는 집을 완성했을 때가 그동안 당신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당신의 곁을 떠날 때다. 깨달음은 독립적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당신이 독립했으므로 모두들 당신의 곁을 떠난다. 당신은 깊은 산중에 고립되고 만다. 거짓 깨달음이다. 그 독립적 의사결정을 버리고 인류의 의사결정을 받아들여야 진짜다. 깨달음은 나를 찾는 것이다. 내 속에는 내가 없다. 천하 속에는 내가 있다.


aDSC01523.JPG


    내게는 하나의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틀렸습니다. 내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세상을 향해 문제를 내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세상에는 하나의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내가 세상만큼 커져야 세상의 문제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3.28 (15:58:06)

[생각의 정석 83회] 신경숙을 부탁해

http://gujoron.com/xe/60223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61 사랑 86, 역사자랑은 수치다 image 3 김동렬 2016-03-30 5014
3460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3-29 5141
3459 사랑 85, 평등에서 평등으로 image 1 김동렬 2016-03-29 4895
3458 완전하면 예측할 수 있다 image 김동렬 2016-03-28 4822
» 사랑 83, 내 안에 내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3-28 4807
3456 조절장치가 있어야 한다. image 김동렬 2016-03-26 4914
3455 깨달음 5분 요약 image 김동렬 2016-03-25 5051
3454 사랑 82, 강자의 자유는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3-25 5631
3453 니체 쇼펜하우어 공자 image 김동렬 2016-03-24 5532
3452 사랑 81, 나의 바깥과 사귀어두라 image 1 김동렬 2016-03-24 4960
3451 공자 대 쇼펜하우어 image 2 김동렬 2016-03-23 5315
3450 사랑 80, 천천히 가야 오래간다 image 2 김동렬 2016-03-23 5232
3449 종교인가 미학인가? image 김동렬 2016-03-22 5762
3448 사랑 79, 진정성은 프로에게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3-22 5081
3447 공자와 니체 image 1 김동렬 2016-03-21 5402
3446 사랑 78, 구조를 쓰면 쉽다 image 1 김동렬 2016-03-21 5125
3445 언어도를 잇는다 image 2 김동렬 2016-03-20 4931
3444 구조론의 개요 image 김동렬 2016-03-19 5098
3443 사랑 77, 인류의 프로젝트 image 2 김동렬 2016-03-18 5014
3442 논어는 일높이 교육이다 image 3 김동렬 2016-03-17 5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