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욕심이 컸던 것일까?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했던 것일까?
너무 모든걸 다 가지려고 했던 것일까?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내놓는다'
-> 너무 당연한 진리다. 이 구조론사이트에서도 많이 접한
내용이다.
내가 혹시 내놓지 않고 다 가지려고 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오늘 아침에 들었다. 이게 사람의 욕심이다.
'정권교체도 되고 좋은 대통령도 얻는다'
이건 두마리 토끼였다.
둘 다 갖는것
1. 정권교체는 되지만 맘에 안드는 대통령을 얻는 것
2. 정권교체는 안되지만 훌륭한 정치인을 탄생시키는 것
이거였다. 하나는 버리고 하나는 갖는 것.
정권교체가 되어 새누리당을 몰아내고 박근혜를 정계은퇴시켜
친박 친이를 분열시켜서 새누리당을 쑥밭으로 만들고 문재인이라는
마음깊이 지지하는 좋은 대통령을 얻는것. 다 가지는 것이다.
과연 이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이런 걸 얻을 자격이 있을까?
이럴만한 '민도'가 있을까?
나도 자격이 없고 국민도 자격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를 주고 하나를
버릴 만한 자격은 되었다.
안철수라는 정말 불안하고 얄밉고 마음에 안드는 대통령을 만드는 대신
정권교체를 우선 실현시키느냐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받아들이고 박근혜의 대통령을 받아들이지만
문재인이라는 훌륭한 국회의원을 얻고 '이명박근혜'의 완전한 정계은퇴를
'5년후'로 확정시키느냐.
이순신장군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에겐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
그렇다. 우리에겐 아직 '1400만명'의 국민이 있다. 나와 함께 사는
국민이다.
놀라운 숫자다.
1997년 김대중을 당선시킨 1032만명
2002년 노무현을 당선시킨 1201만명
2012년 문재인에게 희망을 전해준 1469만명
15년동안 무려 400만명이, 10년동안 260여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우린 늘어나고 있다. 느리지만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97년 김대중 당선당시 투표권이 없던 미성년자들이 20대가 되어
투표했고,
2002년 정치에 관심없던 젊은이와 당시 미성년자들이
투표장에 가서 투표했다.
그렇게 해서 1,400만명까지 만들어진 것이다.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우린 계속 늘어난다.
승자가 다 갖는 '정치'의 특수성때문에 우린 겉으로 보면 완벽한
'패자'이다. 하지만 세상은 판도라의 상자다. '희망'에는 유통기한이
없이 때문이다. 온갖 잡벌레들이 판치더라도 유통기한도 없고
생명력도 영원한 '희망'이 내가 태어나서 자란 '대한민국'에 자리하고
있다. 1,400만명. 나에겐 같은 희망을 꿈꾸는 1,400만명이 있고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을 계속 사랑하겠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사는 이 땅을 계속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