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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난너부리
read 3054 vote 0 2011.12.30 (12:35:56)

 사회 전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매우 심하게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광주에서 자살한 학생도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오늘 신문에 나오네요. 사실이라면 2주간에 3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한거죠.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67&newsid=20111230114711171&p=yonhap

 기저에서 잠복해서 커지고 있다가 요즘 비등점을 넘기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현 상황에서 당장 할 수 있고 해야할 대책들을 생각나시면 얘기해 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1.12.30 (15:25:21)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세상과 환히 소통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하는데.

애들을 마굿간에 가두어 놓고 사육을 하고 있으니......

 

짐승은 짐승답게 사육해야 하고,

사람은 사람답게 살게해야 함이 마땅할 터.

 

짐승에게나 할 짓을 사람에게 해재끼는 수꼴들의 교육관이 문제.

당근과 채찍이라나 뭐라나!

 

칠흑같은 터널 밖, 햇볕 속으로 그들을 내보내야 해요.

애들도, 부모들도, 선생들도, 학교도.

 

특히나, 우리 애들.... 질식 직전이라요.

세상천지에 이렇게 미련한 짓을 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 또 있을까요.

 

"다람쥐 챗바퀴돌리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1.12.30 (15:30:04)

선생들이 왜 이런 문제에 방관하는지 모르겠소. 교과서 진도나 빼는 게 선생이 아닌데 말이에요. 상우님처럼 아이들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저런 일 안생기죠. 학교폭력 왕따 이런 거 범죄행위고 용납 안된다고 선생들이 알려주어야 합니다. 애들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극단으로 치닫는데, 선생과 부모들이 필요한 시점에 고삐를 당겨줘야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11.12.30 (15:59:55)

어른들 처럼 벌금을 때려 버리면 없어지겠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12.30 (18:21:07)

크건 작건 왕따문제는 아이들사이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이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아이들이 또래집단을 만들고 서로 따를 시키기도 하고 서로 상처를 받기도 하는 때가 있다.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이러한 문제를 유발시킨 아이를 혼내주는 방법이 아니라

왕따시키는 것이 나쁜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동시에

긍정적으로 놀이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즐기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고등학생이 된 큰아이의 경우

초등4학년 무렵 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왕따를 시킨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과연 현관문의 열고 들어오는 왕따의 수장인 아이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한상 거하게 차려서 먹여놓고 함께 놀이와 게임을 시켜주었다.

그러면서 내가 중심축을 잡고 아이들의 놀이에 참여하며  발생하게 되는 문제를 중재했다.

(아이들은 오랜시간 놀다보면 서로 삐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적당한 기회가 포착된 순간 모두에게 확실하게 단호하게 왕따의 부정적 행동에 대해서 말해주고, 

그것보다 더 협력하면서 즐겁게 노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즐겁게 놀이를 이끌었다.

(ㅎㅎ딸아이 뒤에 강력한 엄마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면서 동시에 포용한다.)

그 이후, 그 아이들 그룹의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고 딸아이도 문제없이 학교생활을 잘 했다.

 

그 이후 5학년 때에도 딸아이에게 왕따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아이가 나중에 얘기를 했다.

이번엔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딸아이 스스로 해결했다고 시간이 지나  말을 한다.

방법은 딸아이는  마음이 아프긴 하였으나 스스로

'왕따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실행.

친하게 지내던 그룹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유는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있고 성실하다는 것.

'너희들이 그렇게 나오는 건 실망스럽고 속상하지만

그럼 다른애들이랑 놀면된다. 그것도 안되면 혼자놀아도 상관없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왕따에 흔들리지 않았던 딸아이는 이후 학교 생활을 나름대로 굉장히 즐겁게 하며 지내오고 있다.

 

--------------------

3학년 작은 아이의 경우도 큰아이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스스로 자신의  모든 스케줄,준비물 관리를 하고 있고

과외같은 거나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

아예 공부를 안시킨다.

반에서 꼴찌를 해와도 집에서는 전혀 혼나지 않는다.

오히려 축하를 받는다. 꼴찌 하는 것도 어려운 거라고~ㅎㅎ

쿨하게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하고 책임지는 것에 대해서 아주 많은 칭찬과 믿음을 받고 있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항상 느끼고 있다. 

공부를 못해도 전혀 기죽지 않는다.

이쁘고 공부잘하게 생기고 센스도 있어서 많은 애들에게 학기초 인기가 있는데

ㅎㅎㅎ 시험성적이 워낙 바닥이니

아이들이 놀림감으로 삼기도 했다.

이런 저런 험담을 하면서 놀리고, 시험을 왜 이렇게 못보냐고 놀리고

하여간 이런 일들을 당했다.ㅎㅎㅎ

그에 대한 딸아이의 답변은 "어이없는 것들"

ㅎㅎㅎㅎ

우린 집에서 성적으로 스트레스 주지 않고 자존감에 있어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설겆이와 집안일을 한다.

안하면 자기들이 불편하니까 ㅎㅎㅎㅎ

아침에 스스로 안일어나면 엄마가 안깨워서 진짜 학교를 못가기도 하니까.

생활에 있어 엄마를 의지하기 보다~ 자기들이 엄마를 챙기는게 더 낫다는 걸 안다.

왕따에 꿈쩍도 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름 재미있는 일들과 새로운 친구들을 찾아 지내니

자연 왕따 시켰던 아이들도 오히려 다시 더 친하게 지내자고 하면서

이번엔 다른 아이를 왕따시키려고 이간질 험담을 하면서 다가오기도 한다고 한다.

ㅎㅎㅎ 그러면 험담 전하고 이간질 하면서 친하게 지내자는 아이는 믿지 말라고 말해준다.

 

----------------

왕따가 나쁘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게 해야한다.

 

왕따를 두려워 하지 않게 당당하게 키워야한다.

 왕따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왕따가 아주 찌질하고 비겁한 행동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sunbee7

2011.12.30 (19: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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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님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세상의 엄마들이 스노우님 정도면 든든할 겁니다.

제 견해로는 학교내의 폭력문제나 "왕따" 이상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교육관계자들이 모여 회의하는 뉴스를 보니 대책이 없더군요.

과거에 내놓았던 대책들 재탕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로 다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야 말로 "구조론" 차원에서 접근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1.12.30 (18:26:55)

탑에 오른 줄도 모르고, 올라서도 마이너스란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그리하여 벌어지는 현상인가요? 마카 요령부득이어서 인가요? 좌우간 세계 자살율만 747 에 드는 것은 아닌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12.30 (18:40:26)

왕따는 왕따를 두려워해서 생기는 것.

왕따를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의 가치관이 아이들에게 투영된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3]sunbee7

2011.12.30 (19: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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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사례들만 대충 살펴 봅니다.

새벽 지하철역에서  50대가 자식같은 10대 학생 두명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고,  친모를 살해한 후 6개월간 방치하고 수능시험까지 치룬 패륜아가 있는가 하면, 친구네 빈집을 2개월간 드나들며 쑥밭을 만든 중1 여학생 일진회.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112270052

더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거론조차 하기 싫습니다.

그 뻔뻔하기와 죄의식 없음 그리고 잔혹함은 저 높은 자리에서 못된 짓 하는 무리들과 흡사한 지경입니다.

일진회- 마피아나 야쿠자 조직처럼 소탕불능의 조폭단체도 아닌데 아직도 뿌리뽑지 못하는군요.

 

이제 10대들의 비행,폭력수준은 가정이나 학교만으로는 어찌 해 볼 수 없는 상황인 듯 합니다.

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높은 위치에 있는 분들의 자녀가 학교폭력의 대상이 될 확률은 거의 없고, 일부의 도덕성에 비추어 볼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늘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고 또 다른 사건들이 벌어지면 묻혀져 왔으니까요.

 

근래에 위탁유아를 학대하는 유아원 보육교사들의 영상물을 보셨을 겁니다.

맞벌이 하지않으면 안되는 젊은 엄마들. 젖먹이 영아를 유아원에 위탁합니다.

열악한 시설과 부족한 예산, 보육교사 1인당 10명 가까운 아이들을 보살펴야 합니다.

(기저귀 갈고, 씻기고,분유 먹이고,간식먹이고, 약먹이고,놀아주고, 잠재우고...)

낮은 보수, 과중한 업무로 그들의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전가되는 건 자명한 이치.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가들이 엄마곁을 떠나 눈치보며 (간혹 학대 받으며) 이렇게 자라납니다.

아가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사랑받고 관심을 받고 싶어 몸부림을 치지만 그렇게 보살펴 줄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합니다.

비용이 많이드는 좋은 시설은 보다 나은 환경이겠지만 대다수 서민의 자녀들은 그렇게 출발합니다.

 

그렇게 애정결핍으로 자라난  아이들이 공부에 매달려 혹독한 경쟁을 치르며 성장하고 사회에 던져집니다.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 말했는지 모르지만, 육아와 자녀교육문제는 혼기에 도달한 젊은이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구조론의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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