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41에서 레스너가 오브레임에게 완패했다.
이전에 나의 예견이 맞아들었다. 레스너의 패배는 그의 근력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야수의 눈빛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레스너는 2000대 초반 WWE에 나오던 시절부터 보았는데, 확실히 테크니션은 아니다. 타격가도 아니고, 그래플러도 아니고 엄청난 하드웨어에 의한 초반 테이크 다운 후 파운딩 패턴. 과거 밥샵 스타일.
하드웨어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안통한다. 게다가 늘어진 옆구리 살과 사라진 야수의 눈빛. 기본 스탠스부터 자세가 높고, 허우적 댄다. 고수의 눈빛이 아니다. 거기에서 이미 결과는 결정되었다. 인과는 하나다.
기본을 갖춘 베테랑과 기본이 안된 초보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뼈저리게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입장할때 눈빛으로 이미 레스너는 졌더군요. 겁먹고 긴장한게 여실한.
UFC에 처음 입성한 오브레임이 보기만 해도 몸서리치게 무서운 느낌의 레스너를 상대하는데
전혀 주눅들지 않은게 신기하더군요. 역시 베테랑은 베테랑.
다만 저런 초보적 기술로 강자들은 연파하고 챔피언까지 올랐던 레스너인것을 보면
역시나 '타고난 하드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것 같습니다. 과거 최홍만도 그랬고,
밥 샵도 그랬고.
초보 괴물이 진짜 베테랑 괴물을 만나니 그야말로 미스매치 수준.
이걸 구조론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