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의 중핵은 반복문과 조건문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실상 거대한 트리를 만들어 대상을 분류하는 것이다. 근데 좀 이상하다. 반복문에도 조건이 있고, 조건문에도 반복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반복(루프)은 조건이 생략된 것이고 조건은 단위가 생략된 것이다. 매일 양치질을 하는 이유는 매일 밥을 먹기 때문이다. 이때 루프는 매일(단위)만 말하고, 조건은 밥을 먹는 것(조건)만 말하는 차이가 있다. 그러면 왜 반복문은 단위만 말하고 조건문은 조건만 말하는 걸까?
인간이 사건을 인지하고 기억할 때는 관점의 이동이 있다. 모든 사건은 진행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단위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이후엔 조건으로 관심사가 이동한다. 과연 이게 진실일까? 이건 일부의 진실이다. 조건이 없는 루프는 없고(설령 생략되었더라도) 루프가 없는 조건도 없다(설령 생략되었더라도).
프로그램은 반복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루프를 굳이 명시하지 않더라도 모든 조건은 사실상 반복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모든 루프는 어떤 입력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시하지 않더라도 모든 루프는 반드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트리를 잘 말하지 못 하고 대칭만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헷갈리는 건 인간이 실제로 인지를 대칭으로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리가 없다. 왜냐면 인지의 기본 구조가 트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걸 말하는 상황일 때다. 말을 하려면 비대칭 자리에 말하는 프로세스를 위치시켜야 한다. 물론 인간은 그 순간 갑자기 원래의 맥락, 즉 비대칭을 말할 수 없게 된다. 즉, 인간은 2를 말할 수 있지만 3을 말할 수 없는 근본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즉 말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본래의 구조를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비대칭에 대한 기억은 없어진 걸까? 그렇진 않다. 그걸 꺼내는 게 어려운 것이다. 어려운건가 불가능한 건가? 꺼내려면 특별한 방법을 써야 한다. 종이를 쓰거나 남을 쳐다보는 것이다.
인간이 타산지석을 쉽게 하지만, 자신지석, 즉 중이 제머리를 못 깎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반복문과 조건문에서 어느 하나씩을 빼먹는 이유는 인간이 말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다. 인간은 아는 걸 온전히 말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혼자서는 말할 수 없다. 반드시 남을 쳐다보고 말하게 되어 있다. 난 혼자서도 말을 잘 하는데? 당신은 글을 써가며 말을 하는 것이다. 물론 특별한 기술을 사용하면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
그건 바로 원래 지식이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아는 것 그 자체이다. 당신이 구조를 아는 순간 능동적으로 응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칭을 반복하면 트리가 완성된다. 그것은 연립방정식을 푸는 것과 정확히 같은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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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식을 중1 때 배우니깐, 초딩 땐 그냥 냅두고 중딩 때부터 가르쳐도 될 것 같네요. 방정식은 트리로 지식을 완성하는 것이니깐요. 물론 경험적으로 보건데, 10살만 되더라도 방정식을 쉽게 배울 순 있습니다. 책을 읽을 수준이 되느냐가 중요한데, 10살이면 대략 대부분의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는듯. 일부 이상한 애들은 그 과정에서 구구단이 이상한 걸 발견하기도 하지만. 구구단은 방정식의 관점으로 보면 말이 안 되거든요. 삼각측량, 연립방정식, 구구단은 같은 원리를 공유합니다. 트리 하나를 만드는 겁니다.
트리를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할듯
사회성
선 ㅗ악
빛
명 ㅗ 암
문명
진보 ㅗ 보수
초딩때부터 이렇게 배워야 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