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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4 vote 0 2024.10.08 (13:13:39)

    이차대전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튀르키예와 이디오피아가 한국전쟁에서는 선두에서 가장 열심히 싸웠다. 왜? 아무것도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남들이 열심히 싸울 때 짱박혀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쪽팔려서 면피하려고. 한심한 놈들!


  한국도 별로 한 것이 없다. 뒤늦게 반일에 목숨 걸었다. 웃기셔! 면피하려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뭐. 프랑스는 이차대전 승전국인가? 싸워보지도 않고 항복해서 동료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영국은 식민지들과 좋게 끝나서 영연방이 있다. 


    프연방은? 프랑스는 모든 식민지와 최악의 뒤끝이혼을 했다. 침 뱉고 눈 흘겼다. 그들은 패전국이면서도 승전국 행세를 했다. 승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필사적이었던 것이다. 나치에 동조한 지식인들을 학살한 것도 좋게만 볼 수는 없다.


    프랑스 철학은 독일 철학을 깐다. 독일 하면 철학이다. 철학 하면 독일 관념론 철학이다. 전후에 독일 철학은 사라졌다. 어디에서도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전쟁의 책임이 독일인 특유의 대중 동원력에 있고 동원력은 독일 철학에서 나왔다. 


    프랑스 철학이 점잖은 척하지만, 독일에 대한 뒷담화에 불과하다. 소인배의 험담에 불과하다. 철학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본질은 대중 동원이다. 철학의 용도는 사람을 동원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 철학은 반철학이다.


    하긴 예술도 반예술이 인기가 있다. 피아노를 때려 부수고 기타 줄을 잘라버리면 예술가 반열에 오른다. 백남준 단번에 떴잖아. 반예술은 예술의 일부를 구성할 뿐이고 반철학은 철학의 일부를 구성할 뿐이다. 정 없이 반으로 합이 되는가?  


    프랑스 혁명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프랑스 혁명은 한마디로 촌놈의 재발견이라 하겠다. 전쟁은 원래 귀족과 용병이나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무라이도 아니고 농민이 무슨 전쟁을 해? 이차대전 때 미군 병사는 총을 쏘지 못했다.


    맞은 편에 보이는 적군을 향해 조준사격을 명령하자 명령대로 총을 쏘는 병사는 15~20퍼센트를 넘지 않았다. 다수의 병사는 총알을 아낀다는 둥 엉뚱한 소리를 하며 사격을 거부하거나 눈감고 허공에 마구잡이로 쏘아댔다. 잘 안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나오는 고문관 업햄은 행정병인데 총을 쏘지 못한다. 마지막에 깐죽거리는 독일 병사를 죽였다. 발암 캐릭터다. 그 장면에 화내는 관객이 많은데 고증이 잘 된 것이다. 미국은 열심히 훈련해서 80퍼센트로 높였다.


    훈련을 해도 20퍼센트는 업햄된다. 625 때 학도병이 30분 훈련받고 총을 쏠 수 있을까? 임진왜란 때 전투 경험이 없는 조선군이 갑자기 일본군과 맞서서 전투를 치를 수 있을까? 그거 원래 안 되는 것이다. 다섯에 하나는 끝까지 못 쏜다. 


    가끔은 기적이 일어난다. 잔다르크가 보여줬다. 종교라는 울타리에 가둬버리면 총을 쏜다. 종교에 가둬서 전쟁한 사람은 무함마드다. 알라의 이름으로 총 쏜다. 현대전은 참호에 가둔다. 참호가 인기 있는 이유는 병사를 가두기 때문이다.


    지휘관은 참호를 좋아한다. 구덩이에 가둬놓으면 지까짓게 어쩌겠는가? 구덩이에서 총을 쏘지 않고 배겨? 결국 쏘게 만드는 기술이다. 프랑스 혁명의 의미는 총을 쏘지 못하는 농민들도 총을 주니까 쏘더라는 것이다. 용병보다 낫네.


    총을 못 쏘는 병사들에게 총을 쏘게 만드는 지휘관이 가끔 있다. 그런데 얘들이 한 번 쏘기 시작하면 꽤 잘 쏜다. 사무라이보다 낫다. 왜? 흥분하기 때문이다. 잔다르크는 종교를 이용하여 집단적 열광을 끌어냈다. 고문관도 총을 쏘더라. 


    총은 촌놈이 잘 쏜다. 도시넘들은 까져서 안 된다. 촌놈은 시골이라는 마음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다. 도시넘은 전장을 이탈하여 집에 간다. 촌놈은 길을 모른다. 적지에서 병사들이 잘 싸우는 것과 같다. 자기 땅에서 싸우면 집에 간다.


    러시아군이 유독 잘 싸우는 이유는? 멀리 유럽에 와 있는데 도망을 쳐도 고향 시베리아가 너무 멀어서 못 가니까. 러시아군은 부대가 와해되어도 흩어지지 않고 다른 고지에 재집결하는 특징이 있다. 촌놈 중에 촌놈은 러시아 촌놈이다.


    1. 프랑스 혁명은 심리적 감옥에 가둬져 있는 촌놈이 참호에 가둬진 병사처럼 용맹하게 잘 싸운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배수진과 같다. 


    2. 촌놈 하면 독일이고 프랑스인은 그새 까져서 도시놈으로 변질되었다. 보불전쟁에서 망신을 당한 이유다.


    3. 독일이 어디서 명함 내미냐? 진짜 촌놈은 러시아 촌놈이다. 이놈들은 집에 가라고 해도 집이 멀어서 못 간다. 


    러시아군이 전투를 할수록 강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독일과 가까운 벨로루시 애들, 우크라이나 애들은 바로 항복하고 집에 갔지만 시베리아 애들은 길을 몰라서 못 간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어버릴 때 인간은 갑자기 막강해진다. 


    일본군은? 섬인데 대륙에서 열도까지 헤엄쳐 가겠나? 반자이 어택이 러시아 우라돌격 뺨치게 강하다. 중국군은 슬금슬금 사라지는데 일본군은 있다. 중국군 중에도 모택동군이 촌놈이다. 애들은 전투에 져도 어딘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프랑스 철학은 한마디로 촌놈혐오, 독일혐오, 대중 동원력 혐오다. 이들은 되도록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한다. 송두율의 내재적 관점이 그렇다. 북한은 북한대로 북한 논리가 있고 북한의 논리로는 북한이 나름 성공한 제도다. 어? 말 되네. 


    이게 북한을 아프리카 부족 취급하는 것이다. 그거 구조주의 인류학자들이 지어낸 말이다. 전체주의를 반대하는 논리라고 만들어낸 게 부족들은 나름대로 질서가 있다는 개소리다. 조선에 초가집 좋잖아. 구수한 쇠똥냄새 시 쓰기 좋고.


    멀쩡한 초가집은 왜 헐고 난리냐? 조선은 조선대로 조선의 논리를 따라 조선의 이상에 도달하면 되는 것이야. 상투 들고 초가집 대청마루에 앉아서 곰방대 물고 에헴 하면 시상이 막 떠올라. 좋잖아. 개소리하고 있다. 그러다가 전쟁 진다. 


    지면 프랑스 된다. 인류는 어쩌다가 패잔병 헛소리에 가스라이팅 되어버렸다. 진 놈은 닥쳐야 한다. 이긴 놈이 할 말 있다. 구조는 결합과 해체의 양면이 있는데 왜 해체만 강조하냐? 대중에 대한 공포와 환멸이다. 방어하려는 도피심리다.


    몰락한 양반의 대중에 대한 증오. 그것이 프랑스 철학이다. 이차대전에 지고 정신승리를 시전한다. 대중을 동원하는데 특화된 독일 관념론 철학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야지. 그게 철학 탓이 아니고 촌놈 지정학 탓인데 그걸 알 리가 있나.


    독일 관념론 철학도 잘 들어보면 그게 프랑스 욕하는 거다. 이거 눈치채지 못하면 아이큐가 떨어지는 거다. 나폴레옹 시절 독일은 후진국이었고 물질에서 밀리니까 정신력을 드높인다는 건데 그게 조선 양반 콧대와 비슷한 논리구조다. 


    이걸 수입해서 일본 버전으로 비틀어놓은 게 일본의 무사도 정신이다. 물질경쟁으로는 미국에 밀리고 정신력으로 양키놈들 혼쭐내주고 전쟁 이긴다는 개소리다. 하여간 촌놈들 열등의식은 답이 없다. 깨져봐야 정신 차린다. 그래서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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