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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625 vote 0 2024.10.16 (13:05:41)

    무라카미 하루키는 최소 3년 안에는 상을 기대할 수 없다. 하긴 우파가 무슨 상을 받아? 원래 상은 좌파가 받고 돈은 우파가 버는 거지. 돈 벌었으면 됐잖아. 하루키가 상 받으면 해리포터의 조앤 롤링은? 무협지 작가 김용은? 에너지는 방향성이 있다. 알아야 한다.


    플러스 아니면 마이너스다. 플러스는 공격이고 마이너스는 방어다. 상은 공격수에게 준다. 골키퍼가 발롱도르상 받는거 봤냐? 하긴 레프 야신이 있었군. 야신 한 사람뿐이다. 보통은 득점왕이 상을 받는다. 긍정은 공격이고 부정은 수비다. 긍정이 상을 받는다.


    한의사는 긍정이다. 양의사는 수비다. 한의사는 뭐든 몸에 좋다고 한다. 십전대보탕과 같다. 10가지 중에 하나만 맞아라. 공격은 한 구멍만 뚫으면 된다. 방어는 사방을 다 틀어막아야 한다. 양의사는 뭐든 몸에 나쁘다고 한다. 이것도 먹지 마라. 저것도 조심해라.


    그런데 말이다. 의학이라는 것은 몸을 지키는 것이다. 의학은 원래 수비다. 스포츠는 원래 공격이다. 득점을 해야 관객이 오지. 맨날 무승부면 흥행 망한다. 의학은 공격이 아니라 수비라서 방어가 쵝오. 뭐든 먹지 마라가 쵝오. 간단한 이치다. 직관적으로 알잖아.


    양의사 – 뭐뭐를 먹지 마세요. 방어적 사고. 몸을 지키는 수비수

    한의사 – 뭐뭐가 몸에 좋걸랑요. 공격적 사고. 약을 실험하는 공격수.


    무엇인가? 한의사는 한약으로 사람을 공격한다. 백 가지 약재를 생체실험하여 하나라도 먹히면 환자가 낫는 게 아니고 한의사가 대박을 친다. 환자의 몸을 지키는 게 아니라 자기가 돈벌이를 하는 것이다. 공격이냐 수비냐. 긍정이냐 부정이냐. 이것이 중요하다고.


    필자가 이분법으로 말하는 이유가 있다. 뽕짝은 음악이 아니라고 말하면 화날 사람 많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그럼, 무협지도 소설이냐? 그럼, 하루키도 노벨상 받는 거냐? 다음에는 조앤 롤링이냐? 아닌 건 아닌 거잖아. 노벨문학상은 정치적이다.


    아시아 몫을 한강이 가져갔으므로 당분간 하루키는 상을 기대할 수 없다. 남미 받고, 북미 받고, 유럽 받고, 아프리카 받고, 아랍 받고 그다음은 중국이 아시아몫으로 받고 다시 한 바퀴 돌아서 십 년 후에는 어찌 될는지 모르겠다. 이런 부분을 짚어주려는 것이다.


    사실 뽕짝도 음악이지 왜 음악이 아니겠는가? 에너지의 방향성을 설명하려고 필자가 약간 과장해서 말하는 거다. 뭐냐면 영화 위플래쉬에서 보듯이 조금 세게 나가지 않으면 인간들이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 그러므로 예술을 이야기할 때는 일부러 세게 말한다.


    현기차 디자인이 그게 디자인이냐? 똥이다. 이래야 맞지, 봐주기로 하면 대화가 안 된다. 내가 음악 교사라 치자. 제자가 90퍼센트 정도 연주해 놓고 칭찬을 요구하면 어째야 할까? 격려해야 할까? 격려하는 순간 80으로 추락한다. 100으로 끌어올리려면 별수 없다.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100이 아니면 아닌 거다. 예술은 원래 만점 아니면 0점이다. 고흐의 그림을 보자. 익숙한 풍경에 새로움을 담았다. 앤디 워홀의 만화도 익숙하다. 마릴린 몬로도 익숙하다. 뒤샹의 변기도 익숙하다. 제프 쿤스도 익숙하다.


    익숙한 것에 새로움을 담는다. 새로움에 새로움을 더하면 똥이다. 익숙함에 익숙함을 더하면 똥이다. 걸작은 익숙하면서 새로워야 한다. 그것은 모순된다. 모순되므로 빵빵하게 처리한다. 고흐가 물감을 떡칠하는 이유다. 모순을 물타기 하려니까 선이 굵어진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사정이 있다. 답은 하나뿐이다. 익숙함+새로움=모순=물타기=빵빵함, 굵은 선, 떡칠하기, 원색의 사용. 이렇게 되는 필연의 구조가 있는 것이다. 그게 인간 몸에서 호르몬 뽑아내는 공식이다. 물은 수압 따라 흐르고 전기는 전압 따라 흐른다.


    돈은 돈압 따라 흐른다. 돈압을 밝히면 노벨 경제학상 받는다. 내시균형도 돈압의 일종이다. 뇌관과 공이가 만나는 뾰족한 지점이 있다. 거기서 인간은 전율한다. 생경하면 전율하지 않는다. 익숙해도 전율하지 않는다.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것에 인간은 전율한다.


    그럴 때 전압이 백만 볼트 올라간다. 입술은 익숙하다. 키스는 생경하다. 호르몬이 폭발한다. 그런 지점이 있고 문학은 그런 지점을 찾아내는 과학이다. 채식주의자는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냈으므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이다. 과학에는 정답이 있다.


    익숙한 것은 전류다. 생경한 것은 전류의 차단이다. 흐르는 물을 갑자기 틀어막으면 수압이 올라간다. 수도꼭지를 손바닥으로 막아보면 안다. 흐르는 전선을 갑자기 끊으면 아크방전이 일어나면서 전압이 올라간다. 우리는 교류전기를 쓰기 때문에 이런 걸 모른다.


    직류를 써봐야 예술을 알 텐데 말이다. 어떤 지점에서 흥행이 터지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관객이 미어터지는 이유가 있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밸런스에 균형점이 있다. 그 한 지점에서 활과 현이 만난다. 당목과 범종이 만난다. 소리가 만들어진다.


    시장에 돈압을 유지하려면 미래가치인 화폐가치가 현물가치보다 떨어져야 한다. 현물은 감가상각이 일어나므로 화폐를 감가상각보다 더 망쳐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가 화폐를 남 주고 현물을 사서 경기가 좋아진다. 거기에 밸런스의 균형점이 작동하는 것이다.


    긍정과 부정, 공격과 수비,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 사이에 균형점이 있으며 방향이 잘못되면 전부 망가진다. 시장붕괴가 일어나는 것이다. 긍정이 부정을 이기고, 공격이 수비를 이기고, 새로운 것이 익숙한 것을 이겨야 세상이라는 자동차가 굴러가는 것이다.


    노벨문학상도 유행이 있으므로 운때가 맞아야 한다.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은 세계가 유교주의 정사론의 공격수 역할, 긍정적 사고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차대전 직후에는 분위기가 반대였다. 그때는 허무주의에서 답을 찾아보려고 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24.10.18 (11:09:04)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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