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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5680 vote 0 2009.02.24 (06:05:49)

북한의 고난의 행군 이후에 드디어 북핵시대는 열리는 것 같습니다.

깊이 고민해본것인데...

남한의 교착된 문제들,

교육문제, 일자리문제, 세대간 갈등문제, 보수/진보 갈등 문제 등은,

남한 내부의 해결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외부에서 동력을 끌어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핵문제와 북미, 그리고 동북아시아 권력 재편성에 대해서

구조론은 답을 내놓아야한다고 봅니다.

예전에 '신변잡기형'의 소설들이 유행을 끌던 시기가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작은일에 집중하는 소설...

그걸로 끝입니다. 해결책도 없고, 감상만 주저리....

쓰다만 연애편지처럼 눈물만 뚝뚝.

언제까지 그렇게 살아야 합니까.

북핵으로 남한내의 기득권들을 포박하고,

남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로, '생산력'에 기반한 진보세력들이

파이를 키우고,

사회적 약자에게, 실제적인 원조를 해줘야 합니다.

세계화의 시대에,

블록화로 대응하면서, 국가의 틀도 높여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안에서 문화도 과학도, 예술도 자유롭게 선다고 봅니다.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인 소위 한국 진보에 대해서

그리고 강단 학계에 대해서 비열함을 봅니다.

먹고 살기 힘든 민중들을 위해서 비전을 내보인다면

땅값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영토가 개척되어야하고

건전한 시장이 열려야 합니다.

구조론 여러분들은 '북미문제'에 어떤 견해를 가지시나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2.24 (17:09:28)


북미관계는 본질이 아니고 중미관계가 본질입니다.
만약 북한과 미국이 딜을 하면 신의주에 미군기지가 들어서고

미국이 북경을 바로 타격할 수 있지요.
북한은 그걸로 큰 장사를 하려고 미국을 낚으려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에 용병으로 이용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공세적이었고

이제 중미관계가 역전되면 북한의 낚시도 끝난 일입니다.
북한이 중국과 미국에 이용가치가 소멸하면 상황은 달리 전개될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한국이 미국에 용병을 뛰었지만
전두환 정권 당시에도 한국은 미국을 배반하고 은밀히 러시아와의 수교를 꿈꾸었습니다.

칼기피격사건을 가지고 소련과 어찌 해보려고 꾀하다가
미국의 방해로 중단되기도 했고

노태우정권 들어서 곧 중국과 수교했지요.
일련의 북방정책은 미국의 용병국가인 한국이 미국을 배반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북한은 중국의 용병을 뛰면서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낚아서 어떻게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공세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고

지금은 중국이 상전이고 미국은 무엇도 아닌 나라가 되었기 때문에
북한의 낚시는 실패로 되었습니다.

러시아가 강해져서 북한이 탈중에 성공하면
다른 국면이 전개되겠지요.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02.24 (23:45:56)



인정합니다.

정확하게는 중미관계입니다.

등소평이 그토록 강조했지만, 중국 공산당 수뇌부들은 조급증에 빠져있지 않나 합니다.

러시아는 푸틴을 중심으로 재정비를 하고 있고, (우리로서는 호기입니다.)

미국은 패권국으로서의 위치가 크게 소멸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엘리트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강한쪽의 '꺼삐딴리'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구요.

여담이지만, 미국 항공우주국 자료실에 가보니,

최초의 미국 대기권 밖의 로켓 발사가, 2차대전이후 독일 로켓의 복사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럽자체의 모순이 2차대전을 정점으로 전쟁을 통한 잿더미로 화하고

문명은 이동해갑니다.

소련 몰락이후, 미국 자체의 모순은 극대화되어가고,

전쟁과 같은 반등세들은 나타나지만, 흐름 자체를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역사의 반동 (한국의 지식인층 + 강단 좌파)들은 설자리가 없음에도,

큰 발언권을 가집니다.

DJ정도의 안목을 가진 각계의 리더들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그런 시야를 가진 리더들을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조론'은 명확하게 동북아의 정세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중심으로 엮어낼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예측들이 현실에서 정합되는 과학성도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동렬님이 말씀하신대로 '예측'의 관건은 '타이밍'이겠지만,

이 혼란의 시기에, 올바로된 철학으로 '준비'만 잘해도,

실제 기회인 위기의 시기에 '의연'해질수 있다고 봅니다.

냉정한 시야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레벨:16]id: 르페르페

2009.02.25 (00:36:24)

세계 문명의 중심축은 유럽, 북미, 동북아의 다핵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세 핵 중에서 동북아의 역동성이 리드하고 있구요.

이스라엘과 중동문제에서 미국과 유럽이 대결하듯이,
한반도에서 중국이 미국과 대결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중국과 유럽이 대결할 조짐이 있죠.)
브릭스로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생산력과 소비력의 바탕이 없는 자원강국만으로는
세계 문명의 주류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중동이나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게보면 결국 세계경제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주역은 북미와 동북아, 유럽뿐입니다.

만약 한반도가 통일되면, 한중일은 힘의 균형에 도달하게 되어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급격히 쇠퇴합니다.
미국의 약화는 유럽의 정치경제적 통합과 동북아 세 나라의 경제적 통합를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문제는 북한인데, 미중일 세나라 모두에게 북한의 존재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10년이내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구소련의 몰락이후 지금까지, 세계는 미국과 유럽에 의해 실질적으로 움직여지고 있습니다만,
아시아의 정치경제력이 팽창하면서 힘의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아시아가 분열을 극복하고 그 역량에 걸맞는 포지션을 획득하면 세계의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거라고 봅니다.
지금 동북아가 제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중동문제나 러시아, 아프리카의 문제들도 해결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죠.

세계가 너무 넓어져서 미국과 유럽만으로는 통제가 안되고 있으며, 따라서 동북아의 통합만이 답입니다.
동북아의 통합은 한국이 통일되지 않으면 불가능하죠.
따라서 저는, 한국의 통일은 시간문제라고 보는겁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02.25 (06:29:27)


예측이 맞다면, 통일을 준비하는 현실적인 움직임들이 있어야합니다.

개성공단과 함께, 나진 선봉지구의 삼각연대 (남한, 북한, 러시아)도 심각히 고민해야합니다.

푸틴은 예상외로 대화는 가능한 상대입니다.

러시아가 순순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푸틴은 KGB시절부터 국제 균형에 대한 감을 익힌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통일 한국의 명실상부한 자연과학 교육기관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문학 종사자들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인문학은 이미 강단의 폭을 넘어섰습니다. 아무리 논문 써도 현실을 제어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자연과학중에서 생물학, 물리학, 화학과 같은 학문들은,

동북아의 역동성이 견인할 수 있다고 있습니다.

김책공대나, 카이스트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통일 한국의 자연과학 대학.

이 글의 뒷부분은 제 '믿음'에 기초합니다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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