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이 어떻고 민족주의가 어떻고 하는 사람은 인간의 생각이 행위를 결정한다는 순진한 생각에 빠져 있다. 그런 말은 어른들이 어린이를 가르칠 때 하는 말이다. 물정을 아는 어른이라면 순진함을 버려야 한다. 철이 들어서 다들 알겠지만 행위가 생각을 결정한다. 행위는 집단에 보조를 맞춘다. 집단의 움직임에 관성이 걸려 있다. 관성에 끌려간다. 인간이 어떤 짓을 하는 이유는 흥분했기 때문이고, 흥분한 이유는 호르몬이 나왔기 때문이고, 호르몬이 나오는 이유는 집단 무의식 때문이고, 무의식은 생태적 지위를 찾아간다. 동물의 진화가 생태적 지위를 찾아가듯이 인간도 사회 안에서 생태적 지위를 찾아간다. 윤석열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무 생각 없다. 왜 그럴까? 더 좋은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 생태적 지위를 지키려면 움직여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으니 나쁜 짓 한다. 가만있으면 되잖아? 어렵다. 가만있으면 그 상태로 고착되기 때문이다. 그 경우 상대방의 주도권에 끌려간다. 남에게 끌려가면 생태적 지위가 추락하는 것이다. 윤석열은 자신을 호랑이라고 규정했는데 어느 순간 개가 되어 있다. 일본을 지키는 푸들이 되어 있다. 생태적 지위에 집착하여 남에게 끌려가기 싫고 자신이 주도권 잡으려면 일을 벌여야 하는데 좋은 일을 못 하면 나쁜 일을 한다. 하나 한 것이 도어스테핑인데 그것도 힘들어서 이제는 못한다. 그것도 우연히 하나 건진 거였다. 그 하나도 간절한 것이라서 집착했다. 나쁜 짓 했는데도 보상을 받은 사람은 하던 나쁜 짓을 계속한다. 나쁜 짓을 했는데 보상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신이 자신에게 특별한 권능을 주었다고 믿어버린다. 거기에는 신의 특별한 계획이 있을 것이므로 나쁜 짓을 해서 희생자가 나와도 개의치 않는다. 과감하게 나쁜 짓을 하면 그게 카리스마가 되어 프레임이 작동하는 정치판에서 흥한다. 방해자가 등장하여 제지할 때까지 나쁜 짓의 사이즈를 키운다. 그래야 주도권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동적 상태에 두려고 한다. 실패해도 이왕 버린 몸하고 그대로 간다. 집단이 움직이면 관성이 발생한다. 멈추고 싶어도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 그렇게 다들 히틀러 되고 도조 히데키 되는 것이다. 호르몬이 나오고 흥분해 버린 이상 악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 인류는 위기를 감지하면 자신을 희생하여 집단에 위험의 존재를 경고한다. 위험을 알리려면 사람을 모아야 하는데 그 방법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악인은 처음 타인을 죽이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을 죽인다. 후진국이 후진국인 데는 이유가 있고 미개인이 미개한 데는 이유가 있다. 동물적 본능에 충실하므로 인류의 평균치에 근접하려 한다. 본능 따라 살면 딱 중간이 되는데 윤석열 행동이 1만 년 전 사피엔스 시절에는 딱 중간이었다. 문명이 진보하므로 상대적으로 야만 해진 것이다. 보통사람이 저 위치에 가면 저렇게 한다. 김흥국이 대통령이라면? 유인촌이 대통령이라면? 딱 저렇게 한다. 발악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