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예사롭지 않다.
예사로운데 예사롭지 않다.
평범한데 평범하지 않다.
인생..은 그렇다.
장예모의 1994년작.
"인생."
파란만장한 인생이다.
그러나 ..인생이란 것이 원래 파란만장한 것이다.
파란만장한 인생은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인생이 원래 파란만장한 것이니 예사롭다.
마지막 씬~
손자 하나 달랑 남은 인생.
손자와 할배.
파란만장했던 할배와 앞으로 파란만장할 손자.
손자가 병아리를 어루만지며 희망을 묻는다.
"할아버지 ..병아리를 키우면 어떻게 돼?"
할배의 음성은 이미 달관이다.
병아리는 ..나중에..거위가 되지..(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거위를 기르면 양이 되지..
양을 기르면 소가 되고...
손자는 싱글벙글이다..
"그럼 소를 기르면 어떻게 되지?"
할배는 죽어가는 할배를 흘큼 본다.
" 그때 쯤이면..네가 어른이 되지.."
그런 거다.
병아리는 거위가 되고 거위는 양이 되고..
양이 커지면 소가 되고..결국 소가 커지면?
소가 자라면 이번엔 뭐가 될까?
그때는 그대가 어른이 된다.
그렇다.
인생이다.
어제 잠이 안와서 눈 눈감고 생각이 꼬리를 물게되던데...
언제 부터인가 어떤 에너지가 물방울이 톡하고 떨어지는 중량감으로 둥~둥 떠다닌다는 느낌을 받았소.
그래서 그것이 무엇일까...?
이것은 어떤 기운일까...? 그렇다고 불처럼 뜨거운 그런 것은 아니고...그저 강한 힘이 느껴지는 그런 것이었소.
내몸, 내의식과 상관없이 어떤 어네지가 머리크기만한 물방울의 형태로 어떤 기운을 내뿜고 있는 느낌이었는데...예전에는 그런 것의 대해서 잘 몰랐는데....최근에는 자주 그런 것이 느껴지니.... 잠도 안오고해서 그것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해 보았소.
원래 있는 것이었는데 못 느끼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없다가 생긴 것인지....어떤 생명력 혹은 에너지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이것이 생명의 근원인가? 하는 생각까지 하다...별 쓰잘데 없는 생각다 한다 싶어서 ...그러다 잠들었는데... 이런 느낌은 나만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잡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인지...잘 모르겠소.
불편한 것은 아니고, 그런 느낌들이 강하게 들 때 몸에서 어떤 기운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한편으로는 이러한 기운은 잘 다스려야 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잠이 안와서 한번 생각해 본 것이오.
이것은 ^^;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 느낌으로 그런 느낌들이 느껴진다는 것이오.
그러다 잠들기 전에 얼핏 든 생각인데... 사람이 친구를 만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친구도 있고 등등의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정작 나에게는 친구가 많다 생각했는데, 친구가 한 사람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소. 성으로 갈리고, 동성이어도 질투로, 혹은 불신으로, 혹은 다름으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어서, 나이로 갈리고, 생각으로 갈리고, 연륜으로 갈리고, 삶의 스타일로 갈리고...등등 열거하니 갈리는거 투성이었소.
그래서 같은 시간대를 사는 동안에 친구를 만들지 못하다면 그것참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소.
이렇게 갈리는게 나의 문제인지, 타인의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마음을 열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나하고 맞는 친구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소.
이런 것이 인생이구나 싶었소. 많고 많은 사람들중에 마음 맞는, 이심전심 통하는 친구하나 건지는 것인데... 그런 것이 없다면 인생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었소.
인생이라는 것에 꽂혀서 쓰고가오.
일상의 사람들이 소중하지 않다 함이 아니니 읽으신 분들은 오해 없으시길... 대체로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