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한판의 바둑과 같다. 무엇인가? 바둑에도 정석이 있듯이 사건에도 정석이 있다. 그러므로 인생에는 답이 있다.
바둑은 귀에서 중앙으로 나아가는 낙차를 이용한다. 문명은 주변부에서 중앙으로 나아가는 낙차를 이용한다.
인생은 집단에서 개인으로 나아가는 기세를 이용한다. 바둑에서 얻을 수 있는 집의 크기는 정해져 있다.
연결할 것은 연결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총량은 정해져 있다. 연결하여
에너지를 얻고 단절하여 에너지를 쓴다. 문제는 엔트로피다. 연결하려면 에너지를 써야하기 때문에 연결할 수 없다.
바둑에서는 있는 돌로 연결하지만, 인생에서는 그 돌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다. 이미 주어진 돌을 쓰면 된다.
문명이라는 끈, 진보라는 끈이 사건의 에너지원이다. 이미 주어진 사건의 에너지원을 써먹어야 한다.
있는 돌을 써먹을 수는 있어도 없는 돌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사석작전으로 돌을 효율적으로 버릴 수는 있다.
보물찾기와 같다. 여러분은 신이 숨겨놓은 사건의 에너지원을 찾아 써먹을 순 있어도, 자기위주로 사건을 운용할 수는
없다. 신은 비용으로 조진다. 변화하는 환경에 에너지를 조달할 수 없다. 인생의 실패는 에너지 부족에 있고, 에너지가 부족한 이유는 사건을 갈아타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 사건의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기전으로 가면 이길놈이 이긴다. 정직하게 천하를 상대해야 한다. 이것이 진짜 이야기다. 진짜는 불이다. 황금은 42.195km 밖에 있지만 여러분은 체력이 안된다. 불을 얻으려면 사건을 갈아타야 한다. 불을 지르고 불을 다룰 수 있다면 집단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진보라는 큰 사건으로 갈아타서 캐릭터를 구축해야 한다. 이것이 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