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한도전(한): 줄다리기 등
2) 운수좋은날(한): 결말
3) 설국열차(한): 신의 컨셉
4) 프리즌브레이크(미): 세력 다툼 및 사람 죽이기
5) 배틀로얄(일): 장르
6) 카이지(일): 주인공 및 전반적인 컨셉
7) 20세기소년(일): 어린시절 회상 컨셉
8) 신이 말하는 대로(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9) 아리스 인 보더랜드: 게임 컨셉
내가 찾은게 이정도이고 더 찾을 수도 있을듯.
그럼에도 이걸 자연스럽게 다 엮은 게 신기할 정도
탈북녀가 나올 때, 한국사람이라면 '또 탈북녀가 나오냐'라며 실소를 날리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탈북자와 남한인이 한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느끼지
신기할 만 해, 그치?
세계 최고의 민주국가와 세계 최고의 독재국가가 한뿌리니깐.
남북은 그 자체로 훌륭한 소재.
38선이 외국인에게 최고의 관광지가 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거.
한국용으로 만들어졌다면 욕만 먹다가 끝났을 건데
세계용으로 만들어지니 호평일색
스킵스킵 하지 말고 정주행 하면
나름 신을 이야기 하는 드라마라는 걸 알 수 있음.
전형적으로 소비자를 타게팅한 기획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드라마의 백미는 바로 감독의 인터뷰
"오징어게임 구상을 2008년부터 했다"
"몇 년 동안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자유롭게 인정한다."
하지만 영감을 너무 많은 작품에서 받으셨네.
누가 그러더만 오징어짬뽕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해야 할 지점은
한국은 이제 세계를 털어먹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보여준다는 것
사업은 바로 이렇게 하는 거, 영화보다는 말이야.
한국에 관심 많은 우크라이나 여성이 뽑은 가장 훌륭한 한국 영화가
장화, 홍련(2003)이었는데,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는 거지.
외국인은 한국영화의 독특한 색감에서 뭔가를 느끼는게 아닌가 의심중
일본영화와 비슷하면서도 차별성이 있는 것도 먹히는 것 같은데
김기덕 영화가 불교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일본 영화와 상당히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일본과는 다른 결의 결말을 가진다는 게 먹혔던 것도 있음.
허무주의를 표방하는 일본과 대만 영화가 한국에서 완성되는 느낌이 나는 거지.
영화가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은 단 하나 뿐인데
대립구도를 가지다가 한쪽만 두들겨 패고 끝나는 거.
그것은 이야기가 영화속에서 끝나지 않아, 리얼리즘 적 결말.
그래야 영화 밖에서 이야기가 이어지지
매조지? 그딴 거 하지마.
어차피 불가능.
영화 무간도가 한미일의 관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제목만 봐도 티가 나잖아?
무간도: 대만 영화지만 일본풍, 무간지옥의 허무
디파티드: 미국식 선악구도
신세계: 한국식 판키우기
도교적 상상력 - 인간은 지푸라기 인형이니라. (노자)
불교적 심오함 - 가진 자나 못가진 자나 사는게 재미없는 것은 같으니라.
유교적 해결책 - 동료를 만들어라. 그러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기독교 일원론 - 최종보스가 게임을 주재하느니라.
프리즌 브레이크나 미드 대부분 같은 패턴의 무한반복
문제발생-문제해결에 근접-간발의 차로 놓침-무한반복
대부분의 드라마가 용두사미로 가면서 캐릭터놀이에 빠져 있는데 비해
오징어는 어쨌든 죽일 놈을 죽이고 이야기의 결말을 지었음.
이병헌도 죽여야 되는데 시즌 2를 위해서 살려놓았고.
한국영화나 드라마는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고 끝을 내는게 장점.
일본은 벌여만 놓고 수습을 안 함.
예 데스노트.. 좋은 노트인데 그걸로 김정일도 못 죽이고 오히려 도망다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