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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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963 vote 0 2009.01.02 (02:26:24)

  구조론은 크게 다섯가지 이론으로 되어 있다. 자기복제이론≫집적이론≫보편이론≫일반이론≫분류이론이다. 다섯가지 이론들은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라는 하나의 원리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은 비교다. 비교는 둘의 맞닥들임이다. 그러므로 둘이다. 즉 인간은 언제라도 2를 인식하는 것이다. 2가 출발점이다. 지식은 이원론으로 부터 시작된다. 처음 2를 발견하면서 인식이 촉발되는 것이다.

3은 인식될 수 없다. 3이 발견되었을 때 그것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3은 추론되어야 한다. 추론하기 위해 개념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비교, 계측, 판단되는 것은 작용과 반작용의 2다.

밤과 낮은 2다. 그리고 하루로 통일된다. 밝음과 어둠은 2다. 빛의 1로 통일된다. 그러나 아침, 점심, 저녁의 3은 애매하다. 하루 세 끼를 먹지만 두 끼를 먹을 수도 있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근거가 없다

모든 인식은 처음 2로 촉발되고 1이라는 범주에 의해 통일됨으로써 개념화 되어 비로소 지식으로 자리잡는다. 3 이상의 구분은 그 1의 개념화 과정을 먼저 거치고 난 다음에야 얻어진다.  

2의 출발점을 확인하는 것이 분류이론이다. 2가 범주에 의해 통일되어 개념화 된 1의 환원이 일반이론이다. 2의 인식론에서 1의 존재론으로 전개한다. 일반이론은 1을 찾는 이론이다.

밝음과 어둠에서 빛의 1을 찾아내고, 밤과 낮에서 하루의 1을 찾아내고, 여자와 남자에서 사람의 1을 찾아낸다. 강과 약에서 힘의 1을 찾고 빠르고 느림에서 속도의 1를 찾아낸다. 이는 추상화, 개념화다.

인간에 의해 인식되는 것은 모두 2다. 2는 상대성의 영역에 위치함을 의미한다. 인식되는 세계는 모두 상대성이 적용되는 세계인 것이다. 인식론은 상대성이 지배하고 존재론은 절대성이 지배한다.

상대성의 2 속에서 절대성의 1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세상 모든 상대적인 것의 이면에는 절대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 광속의 불변성을 찾아내고, 변하지 않는 상수를 찾아낼 때 존재론의 일반성이 성립한다.   

일반이론은 논리학을 구성한다. 배중률, 동일율, 모순율, 인과율, 한정률은 모두 2에서 1을 유도하는 이론이다. 인간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다. 혀로 맛보고 몸으로 느낀다. 강과 약, 명과 암, 고와 저, 장과 단을 얻는다.

이때 신체감관으로 얻어지는 정보는 모두 2다. 그 2에서 어떤 공통점을 찾아 1을 추상해낸다. 그것이 인식이다. 그 과정에 판단이 개입한다. 어떤 범주를 들이대어 개념으로 묶어낼 것인가이다.

하나의 명제는 주어와 술어 그리고 전제와 진술로 조직된다. 그 2에서 1을 유도하는 것이 논리학이다. 두 개의 사실에서 하나의 이름을 찾아야 한다. 두 개의 이름에서 하나의 명제를 찾아야 한다.

두 개의 명제에서 하나의 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게 끝없이 1을 추구하여 가는 것이 논리학이다. 모든 논리는 어떻게 2에서 1을 끌어낼 것인가이다. 개별적인 사실에서 공통으로 적용되는 근원의 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때 찾아진 1은 일을 가진다. 반드시 역할과 기능을 가진다. 개념이란 일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모두 저울 형태를 하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하나의 저울인 것이다.

모든 기기장치는 내부에 안테나를 가지며 그것이 저울이다. 두 가지 형태의 저울이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다. 아날로그는 젖가락이 부침개를 집었을 때 그 젖가락과 부침개의 접촉구조가 저울 형태를 성립시키는 것이다.

디지탈은 그 저울이 내부에 감추어진 것이다.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이 폭발행정과 압축행정을 반복할 때 그 압축은 젖가락이 부침개를 집는 것과 같고 폭발은 젖가락이 입안에서 부침개를 내려놓음과 같다.

젖가락과 부침개의 접촉은 천칭저울의 저울접시에 물체를 올려놓음과 같다.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은 저울접시와 같으며 그 저울은 자동차 내부에 감추어져 있다. 이렇듯 내부에 저울이 숨은 구조가 디지털이다.

모든 존재는 그 내부에 저울을 가지며 일반이론이 찾아낸 1을 그 저울로 계량한다. 모든 존재는 일을 하며 역할과 기능을 가지며 그 일은, 그 역할은, 그 기능은 저울접시가 물체를 계량함과 같다.  

보편이론은 세상의 모든 존재가 결국 저울이더라는 보편원리에 의존한다. 함수에 비유할 수 있다. 상자 속에 +3이 들어있다면 그 상자에 1을 넣으면 4가 나오고 2를 넣으면 5가 나온다. 상자 내부에 감추어진 (+3)이 저울이다.

보편이론이라는 저울에 일반이론이라는 물체를 계량하여 분류이론이라는 값을 얻는 것이다. 거꾸로 보면 인간의 두뇌가 하나의 저울이다. 눈으로 보고 얻은 값이 분류이론이다.

그 값에서 추론하여 일반이론의 물체를 찾아내고 나아가 분류이론의 저울을 찾아낸다. 인간은 귀와 눈과 코로 얻은 값을 단서로 삼아 추론하여 그 배후에 숨은 존재를 추적해내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은 저울이 시스템 내부에 감추어져 있지만 화살은 엔진이 바깥에 노출되어 있다. 화살이 시위에 얹혀 활이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가 그 자체로 천칭저울을 성립시킨다.

천칭저울은 두 팔이 작용 반작용의 평형을 성립시키고 활은 활시위와 화살의 작용 반작용이 평형을 성립시킨다. 이렇듯 평형이 내부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 디지털이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아날로그다.

컵의 입술과 닿는 면은 둥근 곡선이다. 왜 곡선이지? 입술이 곡선이기 때문이다. 컵과 입술의 접촉구조가 저울을 성립시킨다. 아날로그다. 젖가락은 직선이다. 왜 직선이지? 손가락이 직선이기 때문이다.

젖가락은 손가락의 연장이다. 젖가락과 손가락의 접촉구조가 저울을 이룬다. 이렇든 존재는 작용 반작용이 연쇄적인 사슬구조로 전개하며 요철(凹凸)의 평형을 이룬다. 요철(凹凸)이 하나의 링크다. 하나의 일이다. 하나의 구조다.

시계의 바늘이 숫자판을 가리킨다. 이때 천칭저울의 한쪽 팔은 시계바늘이요 나머지 한쪽 팔은 숫자판이다. 대저울의 한쪽 팔에는 추가 달리고 한쪽 팔에는 계량할 물건이 매달린다. 이때 추의 무게는 고정되어 있다.

시계의 숫자판은 고정되어 있다. 바늘이 움직인다. 저울추가 고정되어 있고 계량할 물건이 움직인다. 이렇듯 작용 반작용의 천칭저울이 가지는 두 저울접시 중 하나가 밖에 드러나 있는 것이 아날로그다.

집적이론은 그 보편의 저울이 구축되는 과정에 대한 이론이다. 저울은 작용 반작용의 평형을 구한다. 그 작용은 힘이다. 그리고 모든 힘은 근원에서 척력이다. 척력의 갇힘에 의해 인력이 성립한다.

인력이 저울을 성립시킨다. 인력은 마주보고 작용하는 두 척력이 평형으로 교착되어 저울구조가 된 것이다.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작용 반작용의 두 힘이 교착되어 계를 성립시키고 장(場)을 성립시킨 것이다.

자기복제이론은 그 저울에 에너지를 투입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일을 가지며 일은 곧 에너지 순환의 1 사이클을 가지는 기능과 역할이다. 그 역할을 성립시키는 근원의 동력원이 필요하다.

집적이론≫보편이론≫일반이론≫분류이론으로 전개하는 1사이클을 진행시킬 동력원이 어디서 얻어지는가이다. 인풋과 아웃풋이 있다. 인풋으로 들어가서 아웃풋으로 나오는 과정은 언제나 적자다.

들어간 것 보다 항상 더 적게 나온다. 100이 들어가면 99가 나온다. 조금이라도 손실이 일어난다. 정확히 100이 나올 수는 없다. 그러므로 에너지를 조달할 근원의 인플레이션이 있어야 한다.

존재는 하나의 저울이고 그 저울은 일을 하며 그 저울을 일하게 할 에너지가 어디에서 조달되는 것이다. 외부에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이러한 진행은 성립될 수 없다. 일은 실패로 돌아간다.

다산 정약용의 개혁은 실패로 돌아갔다. 왜 실패했을까? 외부에서 에너지의 추가적인 공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자가발전은 불가능하다. 어떤 경우에도 아랫돌 빼서 윗돌 고이기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조선에 철도를 깔자 변화가 일어났다. 다산은 왜 실패했고 일본인들은 왜 성공했을까? 밖에서 들여온 것이 있기 때문이다. 제로섬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 있어야 한다.

새로움은 현상을 균일화 시키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같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고학력자와 저학력자로 구분되었다. 그들 사이에 소통의 장애가 있다. 그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일어난다.

그러나 인터넷 앞에서는 모두 초등학교 1학년이다. 균일하다. 초등학교 1학년 첫 수업은 무척 진지하다. 학생들의 실력은 균일하다. 학습효율은 매우 높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똑똑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으로 나누어진다.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쪽에 맞추면 저쪽이 막히고 저쪽에 맞추면 이쪽이 막힌다. 학습의 효율은 현저하게 낮아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초의 균일한 상태에서 거대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야 한다.

상자속에 탁구공이 가득 들어있다. 외부에서 탁구공 한개를 억지로 밀어넣으려 하면 그 안에든 첫번째 탁구공과 1 대 1의 작용 반작용이 성립한다. 이 효과는 상자 속의 탁구공들 전체에 파급된다.

상자속에 든 모든 탁구공이 최초의 작용 반작용을 복제한다. 자기복제에 의해 거대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이것이 근원의 에너지원이 되어 이후의 모든 변화를 촉발시킨다. 집적≫보편≫일반≫분류의 진행을 성립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진행이 그러한 균일상태를 파괴하며 균일하지 않은 상태로 변화시키므로 두번은 인플레이션이 가능하지 않다. 그 이후의 전개는 모두 마이너스 상태로 진행된다. 에너지 손실이 일어난다.

자기복제이론≫집적이론≫보편이론≫일반이론≫분류이론으로 일의 1사이클은 완성된다. 여기서 끝난다. 이유는 에너지 손실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분류는 일반에 의존하고 일반은 보편에 의존하고 보편은 집적에 의존한다.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그 이전 단계의 일에 의존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복제는 순수하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므로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스템은 완성된다. 더 이상의 이론은 필요하지 않다.

자전거의 바퀴는 체인에 의존한다. 체인은 크랭크에 의존하고 크랭크는 페달에 의존하고 페달은 사람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힘에 의존한다. 여기서 바퀴≫체인≫크랭크≫페달은 에너지의 순 손실을 기록할 뿐이다.

바퀴≫체인≫크랭크≫페달은 에너지를 공급받아 전달할 뿐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의 근육은 인플레이션에 의해 에너지를 순공급한다. 에너지의 공급자가 찾아짐으로써 이론은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운동은 궁극적으로 태양광에 의존한다. 사람의 운동은 밥에 의존하고 밥은 식물에 의존하고 식물은 햇볕에 의존한다. 자동차는 석유에 의존하고 석유는 태고의 햇볕이 화석형태로 축적된 것이다.

이렇듯 계의 바깥에서 에너지 순유입이 발견된 지점에서 논리전개의 1사이클은 완결된다. 더 이상의 추론은 필요하지 않다.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서 구조론의 논리구조는 완성된다.

● 자기복제이론 : 저울에 물체를 공급한다.
● 집적이론 : 저울이 물체를 받는다.
● 보편이론 : 물체가 저울에 올려진다.
● 일반이론 : 저울이 물체를 계량한다.
● 분류이론 : 계량된 값이 얻어진다.

인간은 지각하여 인식한다. 지각된 것은 값이다. 값은 깔의 값이다. 색의 빛깔이거나 소리의 음색이거나 냄새와 맛의 맛깔이거나 촉감이다. 깔은 다양한 형태로 갈라진다. 거기서 공통된 1을 찾는 것이 인식의 출발점이다.

구조론은 다섯 개의 세부이론으로 성립된다. 분류이론이 다양한 값을 제공하고 일반이론이 공통된 1을 찾아내어 범주로 묶고 추상화 하고 개념화 한다. 언어를 성립시키고 명제를 성립시키고 진술을 성립시킨다.   

그렇게 얻어진 하나의 개념은 하나의 일이다. 그 일은 저울로 계량하는 일이며 인간의 인식은 그렇게 계량된 것이고 그 계량의 과정을 역추적하는 것이 보편이론과 집적이론과 자기복제이론이다.

인간은 값을 얻어서 인식한다. 그 값은 일의 값이며 값을 찾는 것이 분류이론, 일을 찾는 것이 일반이론, 그 일은 저울에 계량되며 저울을 찾는 것이 일반이론, 저울이 일을 싣는 것이 집적이론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가능케 한 근원의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자기복제이론이다. 이러한 과정들에 집적이론 이하의 단계들은 에너지를 전달 소비할 뿐 공급하지 않으므로 미완성이며 에너지원의 확인에 의해 이론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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