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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057 vote 0 2017.01.10 (1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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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진화과정에서 입이 들어가고 뒤통수가 돌출하였으며 목이 가늘어지고 길어졌다. 머리의 무게가 척추로 곧장 전달되게 하여 달려도 머리가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된 것이다. 목이 굵고 뒤통수가 없는 고릴라나 침팬지와 비교할 수 있다. 


    뇌용적이 작지만 지능이 높았던 호모 날레디가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뇌용적과 지능은 그다지 관계가 없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높은 지능보다는 돌출된 입이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구강구조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것을 이해하는데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복잡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직관으로 안다. 현실의 경험으로 안다. 그러나 이것을 텍스트로 설명하려면 언어가 매우 길어진다. 어려워진다. 


    구조론을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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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할매돌은 그냥 돌이다. 무게는 10킬로 정도 될 것이다. 쉽게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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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도 쉽게 들 수 있는데 기도를 하고 난 다음에는 안 들린다. 돌이 우묵하게 후미진 곳에 있어 주변 바위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조심스럽게 들어야 한다. 조심스럽게 팔힘으로만 들면 바닥에 딱 붙어서 절대로 들리지 않는다. 


    상체를 굽혔다가 펴면 허리힘으로 쉽게 들 수 있다. 상체를 쓰려면 하체도 쓰게 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하체의 힘을 쓰지만 자신이 하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밸런스 문제다. 현실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게 밸런스다.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을 텍스트로 설명하려고 하니 대부분 생소한 용어라 의사전달이 안 되어서 어렵다. 복제하라고 하니 컨닝하라는 말로 알아들으면 곤란하다. 복제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남의 것을 베끼는건 복제가 아니다. 


    자기 안에 대량생산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포드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포드시스템이 복제다. 남이 복제해놓은 포드차를 구입하는건 복제가 아니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어려워진다. 


    구조는 엮임이다. 팔은 상체와 엮여 있고, 상체는 하체와 엮여 있고, 하체는 지구와 엮여 있다. 공을 던지는 투수는 지구의 힘을 쓴다. 왼발을 들어 체중을 지구로 보냈다가 되돌아오는 힘을 사용한다. 빙판 위에서는 공을 던질 수 없다. 


    미끄러운 바닥이나 혹은 모래처럼 푹신한 곳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 물렁하게 꺼지는 곳에서는 공을 던질 수 없다. 우리는 지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른다. 그런데 사실은 걸을때마다 경험하지 않는가? 다 아는 것이다. 그걸 왜 몰라?


    영천할매돌을 쉽게 드는 방법은 윗부분을 살짝 밀치며 비스듬히 기울여서 먼저 무게중심을 빼앗은 다음에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경망스럽기 때문에 소원을 들어달라는 기도를 하고 나면 엄숙한 기분이 들어서 무게중심을 빼앗지 않는다. 그래서 안 들린다. 


    그런데 이런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설명하면 더 어렵다. 무게중심을 빼앗는다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많을 거다. 그냥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이라도 한 번 들어보기 바란다. 1리터짜리 페트병을 들어봐도 된다. 


    어린이도 아는 건데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지렛대의 원리를 사용하여 돌을 든다. 영천할매돌 현상은 역지렛대 현상이다. 돌멩이가 역으로 사람의 팔을 지렛대로 사용하므로 돌이 사람을 이기는 거다. 


    지렛대의 원리 나왔다. 더 어려워졌다. 이런식이다. 설명할수록 어려워진다. 설명으로 알아듣는건 진짜가 아니다. 돌멩이 하나 들어올리는 동작 안에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모두 갖추어 있다. 돌을 들려면 무게중심을 뺏어야 한다.


    질은 결합한다고 했다. 한 팔을 밑으로 넣어 한 팔에 체중을 실어야 쉽게 들린다. 입자는 독립한다고 했다. 돌을 드는 것은 자기 체중을 지구로 보내는 것이다. 힘은 교섭한다고 했다. 돌의 이동은 운동의 변화다. 땀이 나는건 량의 침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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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다원이

2017.01.10 (20:32:36)

발과 지면의 마찰력이 스포츠의 기본이죠. 이걸 얘기하자면 분자 수준의 인력이나 중력을 끌여들여야 하는데, '인력' 이 말이 구조론에서는 약간 금기 같은 느낌이 있어요. 구조론은 척력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인력' 이 단어는 일종의 금기시 하는 단어인듯. 하긴 빚을 마이너스의 자산이라는 식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한번에 갈 걸 두번에 가는 번거로움이 좀 꺼림직 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1.10 (21:14:48)

스포츠 설명해달라고 하지 않았소.

여기서는 구조론을 아는게 중요하지요. 


구조론 몰라도 스포츠 선수는 스포츠 설명 잘 합니다.

스포츠 선수는 구조론을 몰라도 되지만 


구조론 선수는 구조론을 알아야 합니다. 

구조론을 설명하기 위해 스포츠를 언급하는 거지 


제가 여기서 누구한테 스포츠를 가르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구조론이 싫으면 그냥 나가면 됩니다.


내가 음식을 비유로 설명을 하면

주방장 아저씨가 구조론 몰라도 면은 내가 잘 뽑는데 이러겠죠.


내가 자동차를 비유로 설명을 하면

운전기사 아저씨가 구조론 몰라도 운전은 내가 잘하는데 이러겠죠.


주방장이 요리하는데 구조론이 무슨 필요가 있겠소?

자동차 운전하는데 구조론이 왜 필요하겠소? 


관점이 정립되지 않으니 헛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구조론을 써먹으려고 하면 이미 잘못된 겁니다.


구조론이 설명하는 것은 오직 하나 에너지의 방향성입니다.

이걸 알면 다 아는 것이고 이걸 모르면 모르는 것입니다.


방향을 표시하려면 동쪽과 서쪽 둘이 있어야 합니다.

우주에 동쪽은 있고 서쪽은 없다면 방향이 없는 겁니다.


왼쪽은 있는데 오른쪽이 없다고 말하면 왼쪽도 없는 겁니다.

앞은 있는데 뒤가 없다고 말하면 실상 앞도 없는 겁니다.


지방은 있는데 중앙이 없다고 말하면 지방도 없는 겁니다.

척력없이 인력만으로 논하는 것은 각자 맘이겠지만 


그것이 구조론은 아닙니다.

수학자는 구조론 몰라도 수학 잘 합니다.


수학자가 수학은 잘 하는데 구조론을 못하는 것입니다.

구조론을 할 생각이 없다면 여기에 오지 마세요.


구조론을 할 생각이 있다면 배울걸 배워야 합니다. 

인력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구조론 없이 하던대로 하는 겁니다.


구조론 배우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척력을 쓰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절대 에너지의 방향성을 포착할 수 없습니다.

이게 안 되면 다 안 되는 겁니다. 


인력 개념에는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방향을 만드는 절차가 생략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리사가 밥만 잘 지으면 되지 

농부가 쌀농사 짓는 것까지 알 필요가 있느냐 하겠지요.


맞습니다. 

요리사는 요리만 잘 하면 되고


인력만 잘 알아도 밥먹고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그런데 쌀농사부터 요리까지 전체과정을 아는게 구조론입니다.


전체과정을 알고싶지 않다?

이곳에 안 오면 됩니다.

[레벨:10]다원이

2017.01.10 (22:12:48)

끝까지 오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7.01.11 (19:15:48)

질문과 답의 사이에 큰 것이 들어있어 옵니다요...^


[구조론이 설명하는 것은 오직 하나 에너지의 방향성입니다.

이걸 알면 다 아는 것이고 이걸 모르면 모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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