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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71 vote 0 2020.10.15 (12:40:11)

    구조론은 변화다


    존재가 곧 변화라는 사실을 납득해야 한다. 세상은 변화다. 두 변화가 나란할 때 상대적으로 불변이다. 나란히 변화하는 둘은 엮여 있다. 그것이 구조다. 무질서한 변화와 나란한 변화가 있다. 구조론은 추적 가능한 변화를 추적한다. 그것은 질서있는 변화이며 나란한 변화다. 


    일정한 조건에서 일정하게 반응한다. 예측이 가능하다. 질서있는 변화는 에너지를 태운 사건의 형태로 일어난다. 사건의 원인인 질과 결과인 량 사이에 변화과정 셋을 더하여 질, 입자, 힘, 운동, 량을 이룬다. 변화의 시작점이 입자, 공간의 변화가 힘, 시간의 변화가 운동이다.


    변화는 닫힌계 내부에 대칭을 만들고 축을 이동시킨다. 닫힌계 성립이 질, 대칭과 축의 정립이 입자, 축의 이동방향 결정이 힘, 축의 이동에 따른 연쇄적인 자리바꿈이 운동, 변화의 종결이 량이다. 변화는 계 내부의 에너지 모순에 의해 일어난다. 먼저 계가 갖추어져야 한다.


    계 내부는 균일해야 한다. 불균일하면 무질서하게 깨지는 플라즈마 운동이 일어나서 변화를 추적할 수 없다. 계 내부의 대칭된 A와 B가 서로를 관측하는데 대칭이 깨져서 나란하지 않으므로 관측할 수 없다. 그 경우 깨진 조각들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고 따로 추적해야 한다.


    혹은 부스러기를 모아서 더 큰 단위를 만들어 추적해야 한다. 태풍의 진로를 추적할 수 있다. 태풍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낱낱이 추적하거나 혹은 더 큰 단위에서 대략적인 진행방향만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태풍의 주변환경이 균일하다면 정확한 추적이 가능하다.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결과를 유도하려면 계의 균일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균일한 계에 외력이 작용해 내부에 에너지적 모순이 발생하면 변화가 일어나서 모순을 해소한다. 균일한 계는 작용과 반작용에 의해 구심력과 원심력의 대칭을 이룬다. 대칭은 둘의 접점을 공유한다. 


    공유하는 지점이 축이다. 축을 이동시키는 형태로 변화는 일어난다. 이건 단순한 수학이다. -> 100에 <- 10이 작용하면 외력에 맞서는 에너지 중심은 가운데 50 위치에서 ->10 만큼 이동하는 것이 반작용이다. 그런데 내부에 경도가 다른 이물질이 섞여 난반사를 일으킨다면?


    진로를 추적할 수 없다. 내부가 균일하면 진로가 추적된다. 100의 중심 50에서 10을 더한 110의 중심 55로 5만큼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과정이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외력이 계 전체에 전달되는 절차가 질, 무게중심을 찾는 절차가 입자, 이동방향을 정하는 절차가 힘이다. 


    이동의 시간진행이 운동, 이동의 결과가 량이다. 사건은 단순히 중심이동이다. 문제는 백래시Backlash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방향을 바꾸면 유격이 작용한다. 톱니는 자연수로 존재한다. 0.5톱니라는 것은 없다. 관성력의 작용 때문에 여러 수학적 모순이 일어난다. 


    기차가 처음 출발할 때 한 번 크게 덜컹하는게 백래시다. 자동차 엔진을 켜거나 끌 때 부르릉하고 크게 진동하는게 백래시다. 백래시는 기계장치의 소음을 일으키고 여러 가지 공학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그만큼 구조손실이 일어나므로 세상은 자원의 손실방향으로 움직인다.


    세상이 이상적인 유체로 되어 있다면 백래시가 최소화될 수 있다. 그 경우 구조손실 없이 무한운동이 일어난다. 그러나 영구운동을 인간이 이용하려고 하면 백래시가 작용하여 무효화시킨다. 영구운동은 기어가 전방으로만 돌아가는 것과 같다. 순방향일 때 백래시가 없다. 


    방향을 바꾸면 반드시 수학적 모순을 일으킨다. 100의 물체에서 정확히는 중심이 50.5다. 기어장치가 자연수로 되어 있다면 가운데는 50과 51 사이가 되어야 하는데 톱니를 자연수로 정했으므로 그런 수는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50과 51이 모두 축에 포함되어야 한다. 


    최초 100에서 2가 축으로 빠지고 98만 작동하는 식으로 구조손실이 일어나는 것이다. 축을 움직이는 것이 변화이므로 축의 크기만큼 손실된다. 그러므로 세상은 마이너스다. 의사결정 단계마다 손실이 일어난다. 사회에 가장, 족장, 반장, 종친회장 따위가 많을수록 손해다.


    장은 자원들이 공유하는 축이다. 축이 크면 그만큼 더 많은 손실이 일어난다. 엔진과 구동바퀴의 거리가 멀면 손해다. 축이 없으면 아예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수평권력이 수직권력보다 중요한 이유는 수직권력의 구조손실 때문이다. 계장, 과장, 부장 없애고 팀장으로 가자. 


    칭기즈칸 사망 후에 아들 오고타이가 책사 야율초재에게 몽골제국의 경영철학을 물었다. 야율초재는 “與一利 不若除一害 生一事 不若滅一事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라고 말했다고. 


    마이너스 원리다. 백래시 때문이다. 세상은 대칭이고 대칭은 짝수이며 대칭의 축은 홀수라는 모순 때문에 세상의 허다한 혼란이 일어난다. 어떤 집단이 홀수라면 대칭이 맞지 않아 깨진다. 짝수면 이미 깨져 있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 짝수이면서 홀수라야 한다.


    어떤 결정을 할 때마다 짝수를 홀수로 만들었다가 다시 홀수를 짝수로 만드는데 그때 구조손실이 일어난다. 전체 자원이 100이라면 주어진 100 안에서 대칭을 작동시키려면 일부를 제거해서 짝수나 홀수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숫자를 잃어먹는 것이 마이너스 원리다.


[레벨:19]스마일

2020.10.16 (17:31:17)

변화는 상호작용이며 작용과 반작용의 상호작용이며

중용은 그냥 가운데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작용과 반작용에 의한 동적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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