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시간 상에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공간 상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법이오.

그 흩어진 삶의 조각조각들을 줏어모아서

퍼즐을 맞추어 내듯이

조금씩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오.

그 삶의 조각조각들이 마침내 뼈대를 갖추고 윤곽을 드러내는 날

그대는 그대 자신의 인생을 발견한 기쁨을 얻을 것이오.



인생은 그 삶의 공간 속에서 보물찾기 게임과 같소.

인생에서 가치있는 보물은 운명의 세 친구라오.

숨어있는 운명의 세 친구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사람은 행복해질 것이오.

그대는 이미 운명의 세 친구를 찾아내는데 성공하였소?



누구나 인생의 달인인 듯 하오.

결혼이라는 방법으로 쉽게 친구를 찾아내게도 되오.

자녀라는 형식으로 쉽게 친구를 얻어내게도 되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진짜는 따로있는 법이오.



도리어 주위의 개입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미지의 그 친구가 내게로 다가올 여지를 열어주는 방법을 쓰게도 되오.

그러므로 인간은 더 고독해져야만 하오.



확실한 방법은 확률을 높이기 뿐이오.

내 인생의 활동영역을 넓히므로서

그 미지의 친구가 우연히 내 눈에 뜨일 확률을 높이기.

반대로 그 미지의 친구가 우연히 나를 발견할 확률을 높이기

이것이 삶에 있어서 본질의 승부이오.



하나를 얻기 위해선 하나를 잃어야 할 때가 많소.

내 활동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나는 더 가벼워져야만 하오.

손에 쥔 많은 것들을 바닥에 내려놓아야만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