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연합뉴스 발췌) 인류가 7만년 전 쯤 사라질 뻔한 시기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생 인류의 전체 개체 수가 지난 10만년간 어느 특정 시점에 단 2천명 수준까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멸종위기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인류의 절멸 위기가 도래했던 이유는 인간 유전자에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다양성의 부족 때문이다.

인류와 비교적 비슷한 유전자 구조를 지닌 침팬지와 달리 모든 인간은 실제로 동일한 DNA를 갖고 있다. 한 그룹의 침팬지 집단이 현재 60억 전체 인류가 갖고 있는 유전적 다양성보다 더 많은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다양성의 부재는 인간 유전자 풀을 극히 작은 규모로 만들고 따라서 유전적 변종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특정 개체간의 차이를 결정짓는 DNA의 한 부분인 이른바 `마이크로새틀라이츠(microsatellites)'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에서 수렵채집인과 농경인의 분화는 7만-14만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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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서 유전적 다양성을 언급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예컨대 개는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여 다양한 변종이 존재한다. 반면 치타는 세계적으로 1종 1속 밖에 없다.

포유류 동물들 중 신체의 특정한 기능을 발달시켜온 종은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코끼리나 기린, 사람, 등은 다른 종에 비해 신체의 특정한 기능이 고도로 발달하고 있다.

예컨대 다윈의 가설대로 처음부터 목이 긴 기린과 목이 짧은 기린이 공존하고 있었다면 이들의 교잡에 의해, 목이 중간정도인 기린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목이 긴 기린만이 살아남을 수 없다.

신체의 어떤 특정 부위가 발달하면 그 특정 부위를 더욱 발달시킨 종이 생존에 크게 유리하게 된다. 예컨대 해표가 긴 어금니로 조개를 캐먹기 시작하면 송곳니가 더욱 긴 종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 경우 어금니가 짧은 종은 급속하게 도태되어 유전적 다양성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즉 모듈의 원리에 의해 신체의 특정 기능을 발달시킬 수록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고, 또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수록 신체의 특정 기능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가 노골화되는 것이다.

이렇나 경향은 본능과 신체기능 양쪽의 상호작용에 의해 모듈의 집적도가 고도화될수록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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