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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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65 vote 0 2018.12.16 (18:22:58)

    꼭지 1  

    박항서의 대기만성


    박항서는 감독보다 코치다. 베트남은 여러가지로 기본이 안 되어 있으므로 감독보다 선진기술을 가진 코치가 필요했는데 박항서는 코치 생활을 오래 해서 선수들과의 스킨십이 능한데다가 히딩크가 피지컬 코치를 데려와서 몸을 만들었듯이 기본을 바꾸는데 공을 들인게 먹혔다. 

    감독으로 출세하려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한다. 선수생활때부터 명성을 떨치고 코치생활은 짧게 하면서 실력있는 코치들에게 저 넘은 성공할 사람이다 하는 확신을 줘서 자기사람을 만들고 인맥을 쌓고 선진국 정보를 얻어야 한다. 박항서는 대기만성형인데 그냥 코치나 하다가 김호감독을 보좌하게 되었는데 얼떨결에 히딩크 사단에 들어간 거. 코치가 갑자기 국대감독이 될 수 없으므로 축협에서 박항서를 제끼려고 노력했는데 국민들이 지지해서 부자연스럽게 국대감독이 되었고 그 와중에 아시안게임에서 일정한 성적을 냈는데도 짤렸다. 코치니까 짜른다는게 국민들에게도 납득되었고 이후 감독을 했지만 감독으로 출세하려면 쌓아둔 인맥을 배경으로 우승할 팀을 골라가야 한다. 

    이처럼 신분의 벽이란 것이 무서운 것이다. 한 번 고졸은 영원한 고졸이고 한 번 한양대 출신은 영원한 육두품이고 그 벽을 뚫는게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인간들이 못돼먹어서 그런게 아니고 원래 그렇다. 코치는 군대로 치면 부사관인데 직업군인이다. 각자 전문분야가 있고 전문직이라서 능력만 있으면 비교적 밥그릇이 보장되는 거. 그러나 감독은 당연히 정치를 해야 한다. 자기사람을 얻어서 기반을 다져놓고 인맥을 쌓아야 한다. 자리를 옮겨도 몸만 빼가는게 아니라 팀 단위로 움직인다는 거. 당연히 정치를 해야 하며 그게 감독의 능력이다. 인맥이 없어 축구계 최신 트렌드에서 소외되면 망하는 거. 박항서는 코치를 오래 해서 자기사람을 얻는다든가 위에 인맥을 만든다든가 할 기회가 없었던 거. 

    국대감독 타이틀을 가진 코치 출신이면 우승할 야심이 없는 공무원 마인드를 가진 팀에 적합. 한화 한용덕 감독도 15년간 코치를 한 코치 출신인데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밟아와서 대기만성형의 인물이다. 선동렬이나 홍명보는 벼락출세한 성골.



    꼭지 2

    다이어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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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노력타령이 먹히는 이유

1)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2) 노력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므로 일단 놀자. 


    성공의 진정한 비결은 만남에 있다. 만나려면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


일찍 만나서 성공하는 경우.. 저커버그, 빌 게이츠 등. 

일찍 만나서 일찍 성공했다가 개피보고 다시 진정한 만남을 이룬 경우.. 스티브 잡스, 박항서   


    헤겔 변증법의 정반합처럼 이중의 역설은 진보>보수>진보의 코스를 밟아야 한다. 중간에 한 번 개피보고 와야 한다. 사막을 건너온 왕자와 같다. 처음에 만날 사람을 만나서 성공했다가 실력부족으로 다시 개고생 후에 진짜 만남을 얻는다. 물론 운이 좋으면 그냥 성공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아인슈타인처럼 나중에 헤맨다.



    꼭지 3

    황교익 대 백종원


    프레임 놀음은 소인배 행동이다. 황교익은 미식가이고 백종원은 요리사인데 계급이 다르다. 양반과 상놈이 대결하면 당연히 상놈이 이기지 양반이 못 이긴다. 원로원과 민회가 대결하면 당연히 민회가 이긴다. 쪽수가 많기 때문이다. 요리사와 미식가는 애초에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므로 논쟁은 무의미하다. 답이 나오려면 바닥이 넓어지고 평론가 그룹이 커야 되는데 아직은 무리다. 한국은 고립되어 있어 요리기술이 낙후해 있으므로 일반에 기술을 공급하는게 우선이다. 지금으로는 황교익이 나설 타이밍이 아니라 백종원이 떠줘야 하는 타이밍이다. 한국인들은 요리를 먹는 기술보다 먼저 요리를 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그쪽에 더 크게 수요가 형성되어 있고 에너지 낙차가 크다. 

    황교익은 설탕은 해롭다는 프레임을 들고 나왔는데 프레임 전략은 먹히기는 하지만 고약하다. 음식포비아 강박장애를 유발한다. 한국음식은 일본음식이나 중동음식에 비해 설탕이 적고 짜지 않다. 한국인들은 유난히 설탕을 싫어한다. 라면이든 햄버거든 가공육이든 문제가 있지만 가난한 사람이 먹는 건데 프레임을 걸면 곤란하다. 귀족요리철학은 좋지 않다.



    꼭지 4

    의리를 지키는 사람은 없다.
    의리를 강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유시민은 노무현을 배반하고 정의당을 갔지만 지금은 노무현재단으로 돌아와서 제자리를 찾았다. 의리는 당연히 안 지키지 왜 지키는가? 의리를 지킨 사람 역사에 한 명이라도 있는가?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다 배반한다. 역사책을 안 읽어본 사람들이 순진한 생각을 하겠지만 로마사든 일본사든 중국사든 유럽사든 모두 배반사다. 일본이라면 마누라도 남편을 죽이러 온 자객에 감시자인게 보통이다. 대부분 믿지 못해서 정략결혼으로 인질을 교환하지만 태연하게 인질을 죽이고 배반한다. 관우가 유비를 배반하지 않았다지만 조조의 신하보다 유비의 동료가 급이 높으므로 잠재력 있는 성장주에 투자한 훌륭한 투자전략이다. 이는 정석플레이라 할 것이므로 의리를 논할 계제가 아니다. 자기 신분을 높이는 것은 의리를 지키는게 아니다. 누가 손해를 감수하고 의리를 지켰다는 말인가?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이름을 말해보라. 문재인은 안면인식장애라 그런지 몰라도 원래 정치에 뜻이 없었다. 운명이 꼬여서 결과적으로 의리를 지킨 셈이 된 것이고 노무현이 김대중을 지지한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므로 의리의 차원이 아니다. 중국인이 의리를 안 지키는 것은 구조적으로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걸핏하면 흥정을 하는데 원래 규칙이 그런 거. 배반이 사회의 규칙이므로 늘 뒤통수 칠 연구를 한다. 반대로 일본은 흥정이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경기를 한다. 역시 사회의 규칙이 그래서 그런 거다. 그러므로 구조적으로 의리를 배반할 수 없도록 사전에 장치를 세팅해놔야 한다. 가족은 호르몬에 지배되므로 배반이 불능이다. 부모와 자식의 의리는 호르몬이 지배하므로 구조적으로 의리가 지켜진다. 남녀관계도 호르몬이 지배하므로 의리가 지켜진다. 유비 관우 장비도 한 침대에서 자고 한 솥밥을 먹으며 호르몬을 바꾼 관계다. 이런 안전장치 없이 그냥 의리를 요구하면 미친 거. 당연히 배반하는게 맞고 간혹 의리를 지킨다 해도 사실은 그게 합리적인 선택이라서 올바른 결정을 한 경우다. 호르몬의 안전장치가 없고 사회적 안전장치가 없는데 손해볼 각오를 하면서 의리를 지키는 사람을 제가 본 적이 없다. 의리를 기대하면 법과 제도로 구조를 만들어서 배반자에게 패널티를 줘야 한다. 배반자에게 패널티를 안 주면 당연히 배반하는 것이며 로마의 삼두정치나 이차 삼두정치나 다 배반의 드라마다.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의 아들 카이사리온을 죽였다. 아버지의 아들을 죽인 것이니 형제를 살해한 자다. 배반의 달인이라 하겠는데 정략결혼과 이혼을 반복한다.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를 배반하고 이집트 편에 붙었으니 매국노다. 키케로 역시 옥타비아누스를 등쳐먹다가 당했는데 배반자다. 브루투스만 배반한게 아니고 다들 배반했다. 만인이 만인을 배반하는 것이며 의리있는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혹은 배반할 급이 안 되어서 가만있는 경우는 있는데 그건 무능한 거지 의리있는게 아니다. 언론과 공론이 압박을 가하여 의리를 지키도록 만들어야 의리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패널티를 안 주는데 뭣하러 의리를 지키는가? 호르몬으로 묶어놓고 동료로 묶어놓고 공론과 평판으로 묶어놓고 언론의 비판과 감시와 견제로 묶어놓고 정가시스템으로 묶어서 뒷거래 흥정을 금지시키고 문화로 압박하고 제도적으로 막고 구조적으로 막아야 의리를 지키지 내버려두면 백퍼센트 개판치는게 인간이다.



    꼭지 5

    의리교육을 해야 한다.


    의리는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호르몬이 의리를 만든다. 교육의 목적은 낯선 사람과 낯설지 않게 하는데 있다. 백인 아기가 흑인을 보면 운다. 아기는 순수하다. 낯을 가리는 행동은 순수한 행동이다. 부족민의 배타주의 고립주의는 순수한 인간의 모습이다. 교육에 의해 낯가림을 극복해야 차별이 사라지는 것이며 그러려면 흑인과 한 교실에서 배워야 하고 흑인의 눈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흑인과 겪어보지 않으면 흑인의 표정을 읽지 못하고 표정을 읽지 못하면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남녀분반 수업도 좋지 않다. 



    꼭지 6
    계통을 일으켜라 


 
  에너지는 계통에서 나온다.



    꼭지 7

    패배자의 즐거움


    패자는 승자를 생산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므로 결코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약자는 강자를 생산하는 데서 무의식적으로 만족하므로 약자의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호연지기를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꼭지 8

    행복은 없다



    꼭지 9

    구조론사람의 길



    꼭지 10

    맞는 말 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꼭지 11

    순정 애정 열정 우정 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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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및 제안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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