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read 2421 vote 0 2019.08.13 (15:18:19)

제가 최근 여행하면서,
친절해보이는 안내를 받는 경우 그로 인해 정작 혼자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쳐서는 
그 친절한 안내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즉, 불필요한 안내에 의존함에 따라
 '시행착오라는 이름의 자산'을 만들 기회가 박탈되는데 따른 부작용을 체험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베들의 도발을 보면서 생각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역사에 가정을 도입하는 것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1) 동학혁명때 일본군 탄압이 없이 혁명에 성공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것인가?
2) 그리고 외세개입없이 자주적으로 근대화의 길을 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아베들은 지금의 한국발전이 일본덕분이라는 생각이 뿌리 깊은데, 
만약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동학사상이라든가 민족의 문화적 역량으로 보아 
자체 '시행착오의 자산'을 제대로 축적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시 이에 대해 어느 분인가의 연구나 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3.1백주년 독립운동투어.png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8.13 (16:17:35)

한반도 강점,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침략, 중국침략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당시 미국인구 1억 3천에 맞서려면 


일본인구 7천으로 부족해서 주변국을 흡수해서 인구를 늘리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궁극적으로 아시아를 다 먹고 인구를 수억으로 늘려 미국을 제압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반도 침략은 큰 그림의 일부일 뿐인데

큰 그림을 보지 않고 부분에 매몰되는 것은 허무한 것입니다.


대동아공영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동학혁명 거론은 이상한 것이고 일본의 중국침략이 없었다면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간자의 이득을 취해 크게 발전했을 것입니다.

당시 도쿄는 상해보다 뒤떨어져 있었는데 상해사변으로 중국이 뒤쳐지기 시작한 거지요.


일본 때문에 가장 타격을 본 것은 중국이고 중국이 공산화 되는 바람에 

한국도 육이오의 유탄을 맞았는데 결국 중국은 일본의 침략 때문에 


공산화>혼란>문화혁명으로 수십년간 삽질을 하게 된 것이며 

만약 일본의 침략이 없었다면 중국은 훨씬 작아졌을 것이고 


경제적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부유해졌을 것이고 한반도는 분단되지 않았을 것이고

한국은 티벳과 만주를 뺀 명나라 영토 규모의 약한 중국 덕에 훨씬 유리했을 것입니다.


일본은 군벌들에 의해 분열된 중국을 통일시켜 

영토를 늘려주었지만 그 반대로 중국이 잃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한국도 분단과 북한의 공산화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중국은 분열된채 경쟁하며 한반도가 일부는 잘 살고 일부는 낙후되었듯이


중국도 일부는 부유해지고 일부는 소련을 잃은 중앙아시아처럼 낙후되었을 것이며

그 와중에 한반도가 크게 이득을 봤을 것은 명백합니다.


소련의 제국화로 중앙아시아는 크게 이득을 봤고

반대로 러시아의 독립으로 위성국가인 중앙아시아는 거지가 됐습니다.


러시아는 인구를 덜어내고 유전을 독점하여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있지요.

그런 일이 중국에서 일어나 남중국은 부유해지고 만주와 티벳은 가난해졌을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9.08.14 (01:48:51)

상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군요.


현재는 지구상 가장 민폐국가 둘이 이웃에 있는 셈이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9291
1607 비슷한 둘을 짝지어 보세요 image 10 챠우 2019-08-15 2716
1606 몬티홀 딜레마와 계 그리고 베이즈추론 11 챠우 2019-08-14 2996
» 역사의 가정 -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8-13 2421
1604 약자가 지는 이유 챠우 2019-08-12 2398
1603 어떤 둘은 만나지 않는다 챠우 2019-08-08 2559
1602 상품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효수요 2 현강 2019-08-06 2454
1601 [제민] 신의 건축 인간의 건축 1 ahmoo 2019-08-06 2561
1600 경험을 넘어서. 아제 2019-08-05 2410
1599 정신 차리자. 1 아제 2019-08-05 2389
1598 구조론 용어를 헷갈려하는 경우 현강 2019-08-05 2527
1597 구조론의 가치와 사용법 챠우 2019-08-02 2593
1596 중첩이 대칭을 낳는다 현강 2019-08-02 2297
1595 9월 20일에 뜻있는 행사가~ image 수원나그네 2019-07-29 2374
1594 에너지 루트를 점검하자 systema 2019-07-27 2310
1593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systema 2019-07-27 2411
1592 교육의 성공과 에너지 이상우 2019-07-22 2320
1591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일본 변호사들 의견[수정] 2 수원나그네 2019-07-15 2379
1590 생명로드44 - 일본 원전오염수, 그리고 탈핵학회 image 1 수원나그네 2019-07-09 2410
1589 판구조를 읽자. 1 systema 2019-07-06 2412
1588 [집결장소 수정] 이번 기회에 친일매국 찌라시를 처단할까요?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7-02 2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