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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260 vote 1 2017.03.02 (16:39:55)

     

    http://v.media.daum.net/v/20170302152356527


    43억년 전에 일찌감치 생명체가 탄생했다는 사실로 알 수 있는 것은 생명체의 출현이 매우 쉽다는 점이다. 그런데 5억년 전까지는 생물이 별로 진화하지 못했다. 이는 생명체의 진화가 원리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탄생은 쉽고 발전은 어렵다. 이와 같은 일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컴퓨터는 앞으로도 세계에 5대 정도만 있을 것이다.” - 토마스 왓슨, IBM 회장, 1943년. "50년 후 1990년대가 되면 컴퓨터 무게가 2톤도 되지 않을 것이다!"[비슷한 시기 한 연구원]


    컴퓨터는 일찌감치 발명되어 있었다. 30년간 잠잠하다가 스티브 잡스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보급되었다. 이와 유사한 일은 역사에 많다. 고구려, 백제, 신라도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역사는 사선으로 비스듬히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진화하며 비약적인 발전과 일시반동을 반복한다.


    43억년전에 해저화산에서 출현한 생물이 5억7천만년 전까지는 잠잠하다가 캄브리아기에 이르러 갑자기 폭발적인 진화양상을 보인다. 이는 구조론의 복제이론이 맞다는 명확한 증거다. 캄브리아기 생물대폭발은 창조설이 진화론을 공격하는 빌미가 되는데 다윈도 한때 이 문제 때문에 당황하게 되었다고.


    요즘은 과학자들이 이론을 수정하여 사실은 그게 아주 대폭발은 아니고 알고보면 선캄브리아대에도 제법 진화했다는 선캄브리아맹아론으로 반격하지만 그때 그시절에 생물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명확하다. 5억 7천만년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생물계의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등장한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생존경쟁과 자연선택이라는 시간단계를 거치므로 점진적 진화설이며 구조론은 유전자의 합성에 따른 일방적인 복제이론이므로 즉 생존경쟁과 자연선택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 없으므로, 곧 당시에는 종이 안정되지 않아 이종간 결합이 가능했거나 혹은 종의 폭이 매우 넓었던 것이다.


    돌연변이가 아니라 그냥 사자와 곰이 결합해서 곰사자가 나오는 거다. 그렇게 되려면 입자가 있어야 한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서 여러 장치가 연결되어 있다. 마우스와 자판과 모니터와 마더보드와 확장슬롯과 하드디스크에 요즘은 USB를 쓰지만 옛날에는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했다.


    질은 결합한다고 했다. 외부에서 결합시켜 주면 된다. 그런데 유지되지 않는다. 많은 물질들이 순간적으로 생겨났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태풍이 생겨났다가 소멸하는 것과 같다. 입자가 있으면 버틴다. 내부에 견고한 핵이 형성되는 것이다. 핵이 없어도 순간적으로 핵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 있다.


    정부가 있어야 국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신탁통치처럼 정부 비슷한 것도 있다. 이런 식으로는 오래 못 간다. 질은 결합한다. 이는 스스로 결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외부에서 눌러줘야 겨우 살아있다. 입자는 독립한다. 이때는 자기 힘으로 결합한다. 외부에서 엄마가 돕지 않아도 스스로 먹이를 구한다.


    그 전에도 컴퓨터는 있었지만 잡스가 등장하기 전에는 입자가 없었다. 입자는 독립한다. 워즈니악은 자판에 친 글자를 모니터에 띄워 보여줬다. 컴퓨터와 이용자와 일대일을 이루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자 폭발적으로 컴퓨터 이용자가 증가했다. 캄브리아기 생물대폭발과 같은 맥락이다.


    입자가 없으면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안 된다. 반은 있는데 반장이 없으면 1반과 2반이 축구를 할 수 없다. 1반과 2반의 반장이 만나서 약속을 해야 시합이 열리는 것이다. 예비군은 입자가 없기 때문에 기간병이 통솔해줘야 한다. 입자를 대행하는 거다. 이런 식이면 구조의 대량복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과학은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구조론은 명확한 데이터를 제시한다. 남이 모르는 것을 예견하고 맞추면 그게 데이터다. 문제는 그 데이터에 대한 해석능력이다. 구조론으로만이 캄브리아기 생물대폭발을 설명할 수 있다. 구조론의 입자 단계를 지나면서 진보의 대폭발이 일어난다.


    노무현이 입자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자 의사결정 못하기로 유명한 진보가 갑자기 의사결정을 잘하게 되었다. 의사결정 못하기로 유명한 민주당이 갑자기 의사결정을 잘하고 있다. 의사결정을 대량으로 복제한다. 안철수는 여전히 의사결정 못한다. 자신이 입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입자가 되려면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 워즈니악이 모니터에 글자를 띄운 것과 같다. 안철수와 안희정은 개헌타령하며 혹은 대연정타령하며 내부를 들여다볼 뿐 외부를 바라보지 않는다. 개헌이니 대연정이니 하는건 내부를 장악할 자신이 없어 국민이 그것을 해주면 해보겠다는 말이다.


    문재인은 패권세력을 등에 업고 이미 내부를 장악하고 있다. 내부를 장악했으므로 시선이 외부로 향한다. 두 안씨는 자신이 정치력 발휘해서 장악할 생각은 하지 않고 국민이 떠먹여주면 하겠다는 식이니 그런 대통령은 허경영도 한다. 구조론은 원래가 대폭발이론이다. 작더라도 완전체라야 대폭발한다.



    20170108_234810.jpg 


    한때는 빅뱅이론이 창세기와 유사하다고 말해지곤 했습니다. 한꺼번에 짠 하고 우주가 등장하니까요. 하느님은 7일간 생 노가다를 했다는데 빅뱅은 더 멋지게 해결합니다. 캄브리아기 생물대폭발도 과학자들을 당황시켰습니다. 이는 과학자들이 점진적인 진보를 좋아한다는 의미죠. 우리나라 자칭 진보들도 말로는 혁명을 떠들지만 현실에서는 점진적인 진보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자연에 점진적인 진보는 없습니다. 봄꽃은 갑자기 확 피고 가을열매는 갑자기 확 익고 겨울이면 들판의 풀들도 갑자기 확 죽어버립니다. 진보가 점진적 발전을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할 목적 때문입니다. 진보가 갑자기 확 된다면 지식인들은 역할이 없죠. 


    진보 - "우리가 30년간 운동해서 이만큼 되었지."

    노빠 - "IT붐에 편승해서 갑자기 된 거 아니었어?"



[레벨:10]다원이

2017.03.02 (21:44:40)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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