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으로 벌린 다음 수직으로 제압하라. 이것이 구조론의 출발점이다. 처음 모를 때는 이것저것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다 시도해 보므로 다원론이다. 둘을 대칭시켜 수평으로 벌리면 급소가 드러나므로 통제가 된다. 조직의 약한 고리가 노출된다. 이에 다원론에서 2원론으로 발전한다. 수직으로 발전해야 완벽하다. 다시 일원론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칭된 둘이 따로 놀면 안 되고 한 줄에 꿰어져야 한다. 수평구조는 수직구조로 재편되어야 한다. 2층으로 층수가 올라가야 한다. 에너지를 태우면 된다.
하나는 통제할 수 없다. 사춘기 청소년처럼 말을 안 듣는다. 짝이 필요하다. 대칭을 만들어 둘을 경쟁시키면 말을 듣기 시작한다. 그러나 역시 불완전하다. 둘이 싸운다. 혹은 헤어진다. 둘을 수직적 일의 구조에 태우고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 외부에서 들어가는 에너지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계는 완벽하게 제어된다. 수평적 대칭구조를 수직적 대칭구조로 바꾼 것이 모래시계다. 중력이라는 에너지가 투입되어 일하고 있다. 일의 결을 따라 계속 진행한다. 말을 듣게 된다.